1 개요
박흥용의 만화. 2002년 부터 2004년 까지 영챔프에서 연재되었으며, 단행본은 대원씨아이를 통해 발매되어 전 4권 완결. 정확히는 4권 이후의 연재 분량이 있었지만 발매되지 않고 완결인지 미완결인지 불분명하게 마무리되었다.
장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주로 역사나 근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박흥용의 만화 가운데서 가상의 미래를 그린 특이한 작품이다. 이런 때문으로 박흥용의 만화 중에서 가장 액션이 많으며 예술적 작품성, 메시지를 중시하는 작가의 창작활동 중에서 월등한 만화적 재미를 지녔다.
더욱 특이한 점은 모두 성장물적 요소를 가지고 있었던 작가의 전작들 대비 이 만화의 주인공은 이미 정신적 성숙을 이룬 완성체이다. 그리고 '홍백쌍판'이라는 별명을 사용하지만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다. 다만 성이 박씨라는 것만 나올 뿐.
호두나무 왼쪽길로와 같이 방랑하는 주인공의 로드무비적 성격을 띄고 있는데 작중에서 그가 하는 사색과 자문자답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종교믿는 사람들한텐 다소 민감할지 모르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만화의 주제는 바로 "종교". 그 중에서도 야훼를 믿는 종교를 주로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이 만화에선 이 야훼믿는 종교로 인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을 시발점으로 미국과 중국이 참전하면서 제3차 세계대전과 핵전쟁이 되었다.대한민국은 무슨 죄
2 시놉시스
제주도로 고2 수학여행을 떠나던 주인공은 좋아하던 여선생으로부터 받은 손수건이 바람에 날려 바다에 떨어지자 그걸 건지려 여객선 뱃전에서 바다로 무모하게 뛰어내린다. 그런데 그것이 천행이 돼서 주인공이 뛰어내린 그 직후 여객선은 안개속에서 나타난 군함에 충돌해 승객 전원이 사망해 버리고, 주인공은 한 독도만 할 무인도에 표류하지만 구조는 오지 않는다.
베낭 안에 남은건 판초우의와 주머니칼, 포켓성경 한권. 3년간 주인공은 죽음의 위기와 고난을 넘기면서 필사의 서바이벌을 벌인다. 여기서 주인공은 3년의 표류기간 동안 성경을 읽으면서 도를 닦고 부록 주석을 참고해 허리띠를 잘라 물매를 만들어 그것을 능란하게 사용하게 된다.
3년 뒤엔 뗏목을 만들어 섬에서의 탈출을 감행해 부산 해운대에 상륙하지만 감격의 눈물을 흘릴 새도 없이 주인공을 반기는건 텅 빈 도시 뿐이었는데...
거기에 일부 사람들을 만나지만 총을 쏘거나 활을 쏘면서 다들 살기어린 반응을 보인다. 결국 한 여성을 만나면서 한국이란 나라가 망해버렸고 전세계가 망해버렸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한국은행의 무수한 지폐는 밑을 닦는 용도라는 소리를 듣는게 현실이며, 금융이니 경제이니 죄다 박살나고 전직 군인들도 총들고 약탈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