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수 라반

'Beast' Glossu Rabban

소설 의 등장인물.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의 조카로, 남작의 이복동생인 랭키베일 총독 애불러드 라반 2세의 아들이다. 페이드 로타 하코넨의 형이기도 하다. 참고로 '라반'은 어머니의 성[1].

매우 잔학한 성격의 소유자로, 가문을 물려받기 위해서 자기 아버지를 직접 목졸라 살해한 탓에 '짐승같은 라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하코넨 가문이 아라키스의 스파이스 채굴권을 가지고 있을 당시 라반이 총독으로 가 있었으며, 여기에서도 잔혹하고 무자비한 통치로 악명이 높아 프레멘들 사이에서는 '악마같은 지배자'라는 뜻의 '무디르 나햐(Mudir Nahya)'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였다. 이후 아트레이드 가문이 와해되고 아라키스가 다시 하코넨의 영지가 되자 라반이 또다시 총독으로 부임한다.

하지만 이것은 페이드를 후계자로 만드려는 남작의 계략이었다. 그는 라반을 우선 아라키스에 보내 그 잔학함으로 최대한 거주민들의 원성을 사게 한 후, 페이드를 보내 아라키스를 해방시키고 거주민들이 페이드를 구원자로 찬양하게 만드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버림말 취급이었던 것.

사실 라반은 성격만 잔혹할 뿐이지 능력은 영 모자란 인물로[2] 그의 무능함 때문에 황제는 아라키스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고, 아라키스에서의 그의 실수가 스파이스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자 황제는 결국 참지 못하고 직접 대가문들을 이끌고 아라키스로 향한다.

이후 프레멘들이 사다우카와 전투를 벌일 당시 사망한다. 소설에서는 그냥 죽었다고 되어있고 1984년작 영화에서는 황제가 라반의 잘린 머리를 가지고 남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TV드라마에서는 성난 거주민들에게 다굴당해서 죽는다. 여러모로 안습인 인물.
  1. 하코넨 가문 사람치고는 개념인이었던 애불러드는 자기 집안 사람들의 잔혹성에 학을 뗐고, 랭키베일을 영지로 받은 후 가문과 연을 끊겠다는 표시로 하코넨의 성을 버리고 자기 아내 에미 라반의 성을 사용했다.
  2. 랭키베일에 있었던 시절부터 고래를 남획해 랭키베일의 밥줄인 고래모피 생산량을 반토막 내는 등의 병크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