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드 로타 하코넨

Feyd-Rautha Harkonnen

소설 의 등장인물. 하코넨 가의 일원으로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의 막내 조카. 친아버지는 랭키베일의 총독 애불러드 라반[1]이며, 글로수 라반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작중 나이는 17세(1, 2부), 19세(3부)

하코넨의 일원답게 잔인한 성품을 지녔으나, 그냥 포악할 뿐인 형 글로수 라반과 달리 머리가 좋아 교활한데다가 대담성까지 갖춘 인물이다.

작중 페이드 로타의 대담함과 교활함을 볼 수 있는 장면으로 기에디 프라임에서의 한 검투 경기를 들 수 있다. 여기에서 페이드는 투피르 하와트와 작당하여 일부러 마약에 취하지 않은 아트레이드 출신의 검투사와 맞붙어[2] 고투 끝에 스스로의 힘만으로 이겨내고, 승자가 패자의 목을 자르는 관습을 무시한 채 자신이 쓰러뜨린 검투사를 온전한 모습으로 장례 지내주라는 명을 내린다. 그리고는 이 상황을 '아트레이드의 한 가신이 주군의 원수를 갚고자 스스로 검투사로 위장하여 페이드 로타를 암살하려 했으나 페이드 로타의 검술 실력 앞에 쓰러졌고, 페이드 로타는 비록 자신에게 패배하기는 했으나 가신의 그 기개만은 높이 사 차마 목을 베지 못했다.' 식으로 포장한다.

처음에 기에디 프라임의 사람들은 페이드가 패자의 목을 베지 않는 것에 의아해하였으나[3], 이런 사건의 '전모'를 알고서는 평상시의 말초적인 폭력과는 다른 이런 멋진 모습에 더욱 감명을 받는다. 이렇듯 단순한 잔인성 외의 요소도 여러모로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작중 그를 본 펜링 백작은 아트레이드 가문 같은 곳에서 교육받았다면 용기와 훌륭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자랄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평했을 정도.

이런 성품 탓에 페이드 로타는 남작의 사랑을 받았으며, 남작은 이미 페이드 로타를 남작 후계자(na-Baron)로 점찍어두고 라반을 버리는 카드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였다.

폴 아트레이드프레멘의 황위찬탈 쿠데타 때 황제 샤담 4세와 숙부와 동행했다가, 폴과의 결투 끝에 죽음을 맞는다. 1984년의 영화에서는 가수 스팅(!)이 열연.

남작과는 달리 게이는 아니다. 남작을 암살하려고 시도했다가 발각되어, 남작으로부터 "네 손으로 평소에 네가 놀아나는 위안소의 여자들을 다 죽여라"는 벌을 받기도 했으며, 하코넨 가문의 혈통을 보관하기 위한 베네 게세리트의 계략으로 하시미르 펜링의 부인인 레이디 마고트의 유혹에 넘어가 사생아 딸을 하나 두고 있다. 단, 다른 작품에선 등장하지 않다가 "Paul of Dune"(듄 1부와 듄의 메시아 사이를 다룬 브라이언 허버트의 소설)에선 암살자로 자라나 폴을 암살하려 했다가 엘리아에게 살해당했다고 나온다.

브라이언 허버트의 외전에서의 페이드 로타 하코넨

블라디미르 하코넨의 막내동생이자 글로수 라반의 아버지인 애불러드 하코넨은 남작 곁에서 성장한 아들 라반의 포악함에 학을 떼고 있었다. 한편 베네 게세리트레토 아트레이드 1세레이디 제시카의 딸을 하코넨의 아들과 짝지어주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아이를 하나 더 낳아 착하게 키워보려는 애불러드와 라반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베네 게세리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부인인 에미 라반[4]의 나이 60세가 넘어 극적으로 낳은 것이 페이드 로타.

그러나 스스로 후계자를 생산할 수 없는 남작[5]은 옳다꾸나 하고 페이드 로타마저 빼앗아오고, 글로수 라반은 그 과정에서 심지어 아버지를 죽이는 패륜을 저지른다.[6] 이후 지에디 프라임에서 자라는데, 아기 페이드 로타를 놓고 남작과 라반, 파이터 드 브리즈 세 명이 육아에 골머리를 앓는 부분은 마치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 같은 귀여움을 주어서 하코넨의 이미지에 흠집을 낸다.
  1. 애불러드는 하코넨 성씨를 버리고 아내의 성씨로 갈아탔다.
  2. 참고로 여기에서 하와트가 일부러 아주 강한 상대를 내보내는 것으로 페이드를 죽게 만들 수 있었으며, 페이드 본인도 그런 위험성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는 묘사가 있다.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한 짓이란 것.
  3. 경기를 지켜보던 남작은 승자가 머리를 베지 않는 건 관객에 대한 모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4. 라반은 어머니의 집안 이름.
  5. 후로게이에 여성혐오까지 있어서 아예 여성과의 성행위를 구역질나게 생각했다. 이렇다보니 정치적인 이유로도 여자와 동침하지 않는 인물.
  6. 이 사건 이후 글로수 라반은 '짐승(Beast)'이라는 호칭아닌 호칭을 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