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고쿠 나츠히코의 교고쿠도 시리즈 외전 그 네번째. 부제는 타타라선생행장기. 주인공은 교고쿠도의 친구로 가끔 언급되는 타타라 카츠고로 선생이다. 화자는 누마가미 렌지. 본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것은 도불의 연회-연회의 준비에서 오토로시편. 누마가미는 백기도연대-바람의 오덕고양이 편에도 나온다.
전쟁 전에 요괴 관련 동인활동(순수한 의미의)로 알게된 두 사람이 전쟁 후에도 돈을 모아서 전국의 사찰과 유적을 돌아다니다가 만나는 네개의 사건을 담은 책이다... 라고 하지만 사실은 요괴덕후인 타타라선생에게 누마가미가 끌려다니는 이야기이다. 뭐 누마가미도 요괴를 좋아하니까 끌려다니고 있는 거긴 한데.. 그나마 모토시마 다음으로 등장인물중 멀쩡...할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는 그저 요괴만 생각하고, 요괴만 쫓다가 어찌어찌 사건에 휘말려서는 소가 뒷걸음질치다 쥐잡는 식으로 요괴이야기를 했을뿐인 타타라선생의 말에 스스로 자백하는 패턴이다.
메피스토에 실렸던 앞의 단편 3개와 달리 신작인 네번째 '고쿠리바바'의 경우 우부메의 여름에서 살짝 언급되는 데와의 즉신불 사건을 다루고 있다. 사토무라가 말하는 '후지마키 이전에 해부했다는 미라'가 바로 여기서 나온다. 또한 이 사건으로 교고쿠도와 타타라선생이 아는 사이가 되고, 후에 음마라귀편에서 나오는 이바형사와도 안면을 트게 된다. 이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이 2001년의 노벨즈에서니까 이 이야기를 원래 생각했던 건지 아닌건지가 좀 신경쓰인다.
타타라선생이 연구하는 것은 요괴의 원류이다. 그러니까 지금 일본에 들어와서 일본화된 요괴들의 근원을 따지고 올라가면 당나라까지 가게 되는데 그것들이 어떠했는지. 원래는 어떠했고 어떻게 변화되어 정착되었는지 등등이다. 박식하기로는 따를 자 없는 교고쿠도와 거의 대등하게 요괴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다만 그렇게 되면 읽는 사람으로서 괴로워지기때문에 적당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도불편의 시점에서는 '희담월보'에 '잃어버린 요괴들'이라는 소논문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