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翅鳥
1 가루다의 한자 표기.
- 가루다 항목 참조.
2 이문열의 소설
예술의 본질을 다룬 이문열의 단편소설. 1982년 제15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서예의 정상인 석담(스승)과 고죽(제자)의 일대기를 다룬 단편이다. 두 주인공은 각각 전통적 예술론과 순수예술론을 대변한다. TV 문학관에서 신구와 김흥기의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오리엔탈리즘 덕분인지 유럽에서 제법 인정받은 몇 안 되는 한국 소설 중 하나.
이 작품은 「들소」, 「시인」 등과 함께 작가 자신의 예술에 대한 신념을 소설화한 이문열의 대표적인 '예술가 소설'이다. 작중의 주된 갈등은 서예에 천부적 소질을 지닌 고죽(古竹)과 그의 스승 석담(石潭) 사이의 서로 다른 예술관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작가는 참된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소설의 도입은 너무나 유명해서 대통령 각하까지도 오셔서 글을 받아갈 정도로 이름을 날렸던 서예가 고죽이 죽기 직전 유년시절 회상으로 시작한다.
고죽은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는 도망간후 숙부의 손에 의해 키워졌으나 숙부가 독립운동 관계로 망명하자 숙부의 친구인 석담에게 위탁된다. 고죽의 악마적인 실력을 우연히 본 석담은 노발대발해서 서예를 가르치지 않고[1] 집의 종으로 부리게 된다. 세월이 흐른 뒤 우연히 고죽의 실력을 알게 된 친구의 강권으로[2] 수하생이 되나, 예술은 사람들의 역사와 생활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는 석담과[3] 예술은 그 자체만으로 이루어야 할 이상적인 것이 있다는 고죽의 대립은 심해진다.[4]
결국 고죽은 스승과의 트러블로 가출해서 주색잡기에 빠지게 되나. 다시 돌아오게 되고 다시 한번 서로간의 대립으로 영원히 갈라서게 된다.
세월이 흐른 후 석담이 사망하자 석담은 유언으로 고죽의 글을 자신의 관상명정[5]을 쓰게 하고 둘의 화해 아닌 화해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현재로 돌아와서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고죽은 자신의 작품을 하나 둘씩 모으게 되고 그것을 평하면서 자신이 이룬 것이 모두 불쏘시개임을 통탄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진짜로 태워버린 후 타오르는 불속에서 자신이 꿈꾸었던 순수 예술의 발현인 금시조를 보고 황홀해한다.
3 대한민국의 무협소설 작가
- 금시조(소설가) 항목 참조.
4 드라마 신기생뎐의 등장인물
배우는 이대로. 금어산의 아버지, 금라라의 할아버지.- ↑ 실력이 개판이라서가 아니라 지나친 기교 때문에 주화입마에 빠질 것을 우려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 저 실력이 아깝군, 자네가 거두지 않으면 차라리 나에게 보내라고 했다.
- ↑ 석담은 일제 강점기와 망국으로 인해서 차라리 작품을 남길 수 없다고까지 한다. 고죽은 그런 석담을 한심하다고 조롱하다가 연적으로 얻어맞기까지 한다.
- ↑ 극화판에서는 잘렸지만 고죽의 제자와 고죽간에도 이런 대립이 있다. 고죽의 제자는 고죽 사후에 고죽의 작품은 쓰레기라고 극언까지 한다.
- ↑ 관에 적어 넣는 글. 다시 말해 석담은 저 세상에 갈때까지 고죽의 글을 가지고 가겠다는 것으로 진정한 실력자로 인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