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잠고독

金蠶蠱毒

금잠고독이란 중국 남방에서 나는 금빛 누에인 금잠(金蠶)의 유분에서 체취한다.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으며, "금잠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백반 맛이 달고 떫지 않으며, 생검정콩을 씹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때에는 석류뿌리껍질을 진하게 달여 그 물을 마시면 산 벌레를 토하고 곧 낫는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득효방의 설명을 인용한 것.

<의천도룡기>에서도 등장하는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형체도 빛깔도 냄새도 없는 독으로, 중독된 사람은 예외없이 천만 마리나 되는 독벌레가 온 몸을 물어뜯는 끔찍한 고통을 받게 된다. 중독되면 칠일 밤낮을 고통에 시달리다가 죽는다고 하며, 게다가 고통에 몹시 예민해지고 몸에 힘이 약해져 자결하고 싶어도 자결할 수 조차 없는 극악한 독이다.

원래 묘족(苗族) 마을의 어느 여인이 기르던 것이었지만, 화산파선우통이 훔쳐다가 몰래 사용하고 있었다. 결국 장무기와 대결하다가 자신이 쓰던 금잠고독에 스스로 중독되고 만다.

치료를 위해서는 허리부분에 구멍을 내서 그 부분으로 약을 주입해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