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沙彌
(? ~ 1194)
고려 때 농민봉기인 김사미 · 효심의 난의 주도자.
1193년 7월에 경상도의 운문에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초전에서 세력을 일으킨 효심과 합세했으며, 이의민과 내통하면서 8월에 이의민의 아들인 이지순으로부터 물자, 기밀 등을 제공받고 전존걸이 이끄는 군사를 여러 차례 패배시켰다. 그러나 상장군 최인, 대장군 고용지 등이 이끄는 토벌군의 공격을 받고 타격을 입자 1194년 2월에 직접 행영에서 나와 항복했지만 참수되었다.
창작물에서
소설 김사미와 효심에서는 인물 소개에 따르면 법성이라는 법명을 가진 승려이자 신라의 왕손으로 이름은 김대영, 경주 농민군을 이끌다가 관군에게 패해서 친구인 이학진, 박부라 등과 함께 운문사로 숨어들었다가 운문 농민군을 조직해 최고 지도자가 되었지만 병마사 행영인 강릉에 가서 항복했다가 병마사 최인에게 즉시 참수되었다.
무인시대에 꽤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강지후 역. 경주에서 이의민을 왕으로 세우려는 세력 중에 한명으로 그중에 뛰어난 지략과 지도력을 가진 인물. 이의민을 따르며 고려를 뒤엎기 위한 병력까지 준비된 상황에서, 이의민이 아란의 죽음으로 거병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자선에게 회군을 명하자, 더이상 그를 황룡으로 모실 수 없다며 스스로를 계림의 황룡이라고 칭하고 혼자 거병한다. 결국 이의민의 진압군에게 패배한다. 백성을 무참히 학살하는 이의민의 광기를 보다 못해 스스로 투항, 충언을 남기고 처형당한다. 근데 고려의 병사들을 무참히 학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지순에게 "저들도 갑주를 벗으면 선량한 백성들이거늘! 김사미, 네놈의 대의는 거짓이었더냐!"라고 질타를 당하기도 했다. 어찌보면 이 쪽도 이의민 못지 않게 야심이 있는 광기형 캐릭터다. 특히나 이의민을 황룡으로 모실 수 없다고 하며, 바로 자신이 새 황룡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부분에서 본인이 황제가 되고 싶어하는 야심과 포로로 잡은 고려 군사들을 모아놓고 살육과 학살을 벌이는 것을 보면 자신이 황제가 된다는 야심에 들떠서 광기에 미쳐 대의를 잊었다가 이의민에 의해 살육당한 백성들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던듯 보인다. 사실상 이의민이 백성들을 학살하던 짓을 막판에 질타했지만 그 역시도 똑같은 짓을 했던 것. 오히려 대의를 제일 생각하던 것은 이지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