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타자)/2012년

1 시즌 요약

작년 많은 실책으로 골든글러브를 놓쳐서 그런지 예년보다 훨씬 실책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2012년 7월 현재 유격수 중 실책도 가장 적다. 덕분에 수비만 보면 국대에 승선해도 좋은 것 같다는 평도 들려온다. 하지만 천연잔디구장에서 실책이 여전히 잦고 포구에 비해 송구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을 개선하지 않으면 좋은 수비실력이 기록되는 실책 수에 묻히는 사태가 발생하지 싶다.

타율도 안 좋다 안 좋다 하지만 .250으로 봐 줄 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실책이 터졌다 하면 그 뒤에 실점을 하고, 삼팬들에게 까였다(…). 6월 들어 체력이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유격수 백업을 하던 조동찬이 주전 2루수로 뛰고 있고 그나마도 유리몸이라 손주인조차도 2루를 많이 보는 상황이라 이기든 지든 경기에 빠질 수가 없다. 실책하면 2군에 보내라는 성토가 쏟아지지만 2군 주전 유격수 성의준[1]과 비교하면 김상수는 이종범 수준(…). 실책을 많이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2012년 전반기 주전 유격수 중 실책이 5개로 리그 최소다. 어찌되었건 많이 까이던 초반에 비해 수비는 작년보다는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죽을 쑤던 공격도 더워지면 강해지는 팀컬러를 따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결국 타율을 2할 7푼대까지 끌어올리며, 실책도 두자리를 갓 넘긴 숫자[2]로 골든글러브를 노려볼 만한 성적이지만, 경쟁자가 너무 강력해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팀이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선 2012년 10월 28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팀이 0:1로 지던 3회말 무사 1루에서 선발 데이브 부시를 상대로 희생번트 투수 실책으로 출루를 한 후 이승엽의 안타로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을 올렸다.
허나 이후로는 중견수 뜬공, 2연속 삼진으로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좋지만은 않은 타격 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수비에서 터졌다. 팀이 스코어 6:4로 앞선 4회말 1사 상황에서 정근우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3] 이상 징조를 보이나 싶더니, 7:6으로 쫓기던 6회말 1사 1, 3루에서 결국 일을 내고 말았다. 최정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놓고도 놓친 줄 알고 외야 쪽을 돌아보다 급히 2루를 태그하긴 했지만 주자는 이미 들어오고 난 뒤. 거기다 1루 주자라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선 나머지 공을 덕아웃으로 송구하고 말았다![4]
결국 수비수의 송구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면 누상에 있던 주자들의 2베이스 진루를 허용하는 규칙에 의해 2루에 있던 박재상마저 홈으로 들어오면서 7:8 역전. 실드쳐줄 수도, 실드쳐서도 안 되는 수준의 실수를 하면서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결국 팀은 8:12로 대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팬들에게 대차게 까이고 욕먹고 나노 단위로 씹힌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경기를 기점으로 4차전까지 영향을 미쳐서 연패를 하고 5차전도 장담을 못할 정도로 우승실패위기가 들이 닥친다.

다행히 3차전 이후에는 몇몇 호수비를 보여주고 그럭저럭 안정된 수비를 보이는 등 3차전의 대실책에서의 충격을 빨리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11월 1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도 상대 선발 투수마리오 산티아고를 구원한 송은범의 볼을 잘 골라내어 팀이 스코어 0:7 대승의 초석을 만드는 등의 활약도 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도 알까기를 시전했다(…). 다행히 경기 막판 시점에 주자도 없었고 이미 승부도 완전히 기울어진 시점에서 나온 터라 별 지장은 없었지만.


김상수는 2012년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서 선발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출장하여 16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타율 .125, 장타율 .188, 출루율 .222를 기록했고, 팀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하여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 SNS 논란

팀 성적이 안 좋을 때 클럽에 놀러간 것이 목격되어 팬이 sns에 글을 남겼는데 거기서 짜증난다, 공개글 말고 개인 메시지로 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되었다.
파일:LqDbMQv.jpg

파일:AEWbRCl.png 이때만 해도 논란이 됐으면 반성할 줄 알았지. 다음 해에 더 거대한 병크를 터뜨릴 줄이야...
  1. 원래는 김영훈이 주전이었으나 5월 초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2. 이 중에 한 경기에 3개를 저지른 게 있다. 그 경기만 아니었어도 한 자릿수였다.
  3.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오르는 공을 글러브를 뻗어 잡으려다 놓쳤다.
  4. 이승엽의 앞에서 타구가 튀어오르며 덕아웃으로 쏙 들어갔다. 1루 수비가 좋다는 이승엽이라도 처리하기 어려웠던 악송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