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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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의 귀환, 통합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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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

1 개요

2012년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었다.

정규 시즌 1위인 삼성 라이온즈(80승 2무 51패)와 2위 SK 와이번스(71승 3무 59패)간에 펼쳐졌다. 이번 시리즈 진출로 SK는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2010년부터 3년 연속 특정 2개 팀끼리 맞붙은 한국시리즈란 기록이 만들어졌다. 또 얘네들이냐?

시리즈 결과는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를 4승 2패로 꺾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MVP는 6경기 23타수 8안타(타율 0.348) 1홈런 7타점 4득점을 기록한 그란도시즌 이승엽이 수상.[1] 비록 4차전에서 치명적인 주루사를 범하는 삽질을 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기복 없는 타격과 5차전에서 보여준 혼신의 수비로 팀의 리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받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맹활약을 펼쳤다.

베투야에서 선정한 하이라이트.

시리즈 전체를 결정한 경기는 5차전이었다. 대구에서 삼성에게 2연패를 당한 SK는 홈인 문학에서 2연승을 거둬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하고 2007년의 재림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5차전에서 그 많았던 찬스를 스스로 걷어차고 실책성 플레이를 난무한 자멸 야구를 시전하여 절대로 내줘서는 안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시리즈 주도권은 다시 삼성이 가져가고, 삼성은 여세를 몰아 6차전마저 승리하여 V6을 달성했다. 반면 SK는 5차전을 내준 충격이 6차전까지 이어져 잠실 2연전에서 스윕을 당하여 2년연속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특정 2개팀 삼세판3년 연속 한국시리즈 매치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시리즈를 가져감으로써 삼성, SK간의 두 팀 KS 전적은 2:1로 삼성이 먼저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우승으로 삼성은 2000년대 최다 우승팀(5회 우승)[2] 자리와 해태 타이거즈에 이은 통산 우승 횟수 2위란 타이틀도[3]더욱 공고히 했다.[4]

2 대진표

'중계방송국' 란의 굵은 글씨는 TV 중계방송을, 보통 굵기는 라디오 중계방송을 뜻한다.

날짜,시각경기장스코어중계방송국
1차전10.24(수) 18시대구시민×SK 1 : 3 삼성SBS, KBS2, SBS, wbs, TBC, KNN
2차전10.25(목) 18시대구시민×SK 3 : 8 삼성MBC, KBS2, SBS, wbs, TBC, KNN
3차전10.28(일) 14시[5]인천문학×삼성 8 : 12 SKKBS2, KBS2, SBS, wbs, TBC, KNN
4차전10.29(월) 18시인천문학×삼성 1 : 4 SKSBS, KBS2, SBS, wbs, TBC, KNN
5차전10.31(수) 18시서울잠실×SK 1 : 2 삼성MBC, KBS2, SBS, wbs, TBC, KNN
6차전11.1(목) 18시서울잠실삼성 7 : 0 SK×KBS2, KBS2, SBS, wbs, TBC, KNN

3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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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이만수 감독팬에게 류중일 감독이 멱살잡혔다. 50살 정도 되는 올드 삼성팬으로 추측. 만수 밖에 모르는 바보 삼리건[6]

2012년 10월 23일 오후 2시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삼성에서는 류중일 감독과 진갑용박석민, SK에서는 이만수 감독과 정근우송은범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흘러갔으며, 작년에 나온 이빨들이 없어서 그대로 끝났다. 승부 예상은 박석민 5차전-진갑용 7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6차전으로 예상했다. 특이하게 이만수 감독은 손가락을 하나만 들었는데, 이는 두 손을 들기가 귀찮아서(…)라고. 하지만 접은 손가락을 세면…9차전 가게?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차전 윤성환[7]-2차전 장원삼을 선발 예고했는데, 이는 1차전 승리시 2차전에서 굳히기로 들어가고, 1차전 패배시 2차전을 잡기 위해서라고. 한마디로 논개작전, 윤성환 지못미 이만수 감독은 1차전 윤희상-2차전 마리오를 예고했다. 미디어 질문에 답하기를 류중일 감독은 4차전까지 선발은 짜여져 있으나 다 공개하면 재미없다고 말한 반면, 이만수 감독은 5차전 비상대기한 탓에 그날 쉰 윤희상을 1차전, 2차전에 마리오를 당겨쓰고 나머지는 구상조차 못했다고. 푹 쉬고 온 삼성과 5차전을 치르고 온 SK의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 외에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 브라이언 고든, 심창민을 활용하겠다는 발언으로 작년처럼 1+1 전략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기대주로 심창민을 꼽으며 그에게 기대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상대 팀의 경계하는 선수로는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최정-박정권을 다 빼고 싶지만 한명만 꼽자면 정근우를 꼽은 반면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는 정말 근우와이번스가 되었다 이만수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손아섭을 꼽았다가 맹활약한 관계로 꼽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흘러간 와중에 송은범이 자신에게 강한 타자로 채태인을 꼽아서 삼성 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뭐!?

4 엔트리

4.1 삼성 라이온즈

시즌 내내 부진했던 정인욱, 채태인과 한계를 보여준 손주인, 부상을 당한 권오준이 빠지고[8] 대신 이정식김희걸이 들어왔다. 하지만 삼성 팬들은 정규리그 막판에 좋은 활약을 보였던 손주인을 왜 빼고 김희걸을 넣었냐며 아우성을 쳤다... 그래도 우승은 했으니 다행. 그리고 역시나 전문 대주자 강명구의 엔트리 포함은 1차전에서 그 빛을 발하였다.

4.2 SK 와이번스

2차전서 실책으로 경기를 말아먹은 최윤석이 빠지고 플레이오프에서 제외되어 있던 데이브 부시가 들어왔다.

5 경기결과

5.1 1차전 : 클래스는 영원하다

1차전 10.24(목) 18: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SK윤희상0001000001502
삼성윤성환20000010X3514

▲승리투수 : 윤성환(5⅓이닝 1실점 무자책점)
▲패전투수 : 윤희상(8이닝 3실점 3자책점)
▲세이브 : 오승환(1⅓이닝 무실점)
▲홀드 : 심창민(⅔이닝 무실점), 안지만(1⅓이닝 무실점), 권혁(⅓이닝 무실점)
▲홈런 : 이승엽 1호(1회 2점, 결승타)
▲MVP : 이승엽(2타수 1안타 2볼넷 1홈런 2타점 1득점)
▲시구자: 김하늘

중계 채널은 SBS(!)이며 해설은 배기완(!!)과 양준혁(!!!)이 맡았다. 때문에 스브스다운 최악의 해설 조합이라고 까였다

전체적으로 투수전으로 흘러간 가운데 실투를 제대로 노린 이승엽의 홈런과, 오버런의 상황에서 순간적인 판단으로 득점을 만들어낸 강명구의 플레이로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박재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도루 실패로 아웃되고 1회 말.. 정형식이 1B-2S 상황에서 포크볼을 참아내며 볼넷을 골라 나가고[9] 이승엽이 덜 떨어진 포크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을 날린다!요시 그란도시즌! 여담이지만 이 홈런은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9회말에서의 쓰리런 동점홈런 이후 10년의 간격을 두고 기록한 한국시리즈 연타석 홈런.[10][11] 물론 배기완은 담담했고 양준혁은 억지로 흥분을 가라앉혔다

3회초,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조동화가 타석에 섰는데 직선타로 아웃되었다. 그런데 조동화를 아웃시킨 선수가 조동찬. 형제끼리 펑고하냐

4회초, SK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을 골라 나가고 최정 타석에 정근우가 도루를 시도, 이지영이 2루 송구를 했는데.. 공이 높게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한다.PO 5차전의 누군가가 연상되었을 수도 최정이 1루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호준이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가 1점차로 추격한다.

6회초, SK 선두타자 정근우가 다시 좌전안타로 나가고 1사 2루에서 류중일 감독은 심창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둔다. 그 결과 최정이 초구 좌익수 플라이, 이호준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승리.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조동찬이 타석에 섰는데 플라이볼을 날려 찬물을 끼얹었다. 명불허전 조동찬물 물 같은 걸 끼얹나 그런데 3회초와는 반대로 이번엔 조동화가 조동찬을 아웃시켰다. 형제펑고 시즌 2

7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이 좌전안타로 나가고 대주자로 강명구가 들어온다. 김상수가 희생번트를 대고, 1사 2루에서 배영섭이 내야안타성 타구를 쳤다. 좀 느리긴 했지만 2루를 지나 중견수로 빠지는 줄 알았는데,정근우가 기가 막힌 수비로 걷어냈다. 이미 공이 안타라고 확신을 한 강명구는 3루를 지나 오버런을 한 시점이었고, 이를 확인한 정근우는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를 했는데....

최정이 송구를 받은 시점에 강명구는 이미 홈으로 달리고 있었다! 당연히 주자가 귀루를 할 거라고 생각한 최정은 주자를 찾느라 한 박자를 더듬긴 했지만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홈으로 송구. 하지만 송구가 높게 되면서 홈에서의 승부는 알 수 없게 된다. 이미 홈은 조인성이 진로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문 대주자답게 절묘하게 슬라이딩, 홈인에 성공하면서 삼성이 1-3으로 달아난다.

사실 이 장면은 강명구의 지나친 오버런으로 말미암은 주루 미스였다. 그래서 정근우가 1루가 아닌 3루로 던졌고, 김재걸 주루코치는 강명구의 오버런을 막으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강명구는 순간적으로 3루로 되돌아오면 아웃이라고 판단하고 죽기 아니면 살기의 심정으로 김재걸 주루코치를 뿌리치고 비켜 병X아! 홈으로 돌진해 결국 귀중한 추가점을 얻어냈다. 비록 실수로 인한 것이었지만 강명구의 재치 넘치는 판단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
결과적으로는 SK 수비진이 농락당한 셈이지만, 그들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정근우는 전성기 박진만을 연상시키는 파인플레이를 했고, 최정의 판단은 정석대로였다. 강명구의 주루센스가 정말 멋졌던 것 뿐. 강명구는 이 플레이 하나로 자신이 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갔는지를 증명해 냈다.

8회초, 대수비로 진갑용이 들어온다. 1사에서 정근우가 또 너냐 좌전안타로 치고 나가고, 안지만에서 권혁으로 투수가 교체된다. 이에 이재원이 들어왔으나 좌플로 아웃. 그리고 오승환이 나와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결국 윤희상은 8이닝 완투패를 당했다.[12]

삼성 입장에서는 이승엽의 선제 투런으로 깔끔하게 이긴 경기였다.6회의 잔루 만루는 덤 SK 입장에서는 패하기는 했어도 투수 한 명만 쓰고 패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여담으로, 윤성환이 3점만 뽑아달라고 했다고 한다. 참고로 윤성환의 시즌 득점지원은 2점대(...)윤크라이 그리고 윤성환 등판때마다 재평가

5.2 2차전 : 2사 만루에서 희비가 엇갈린 남자

2차전 10.25(금) 18: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SK마리오0000010203513
삼성장원삼00600020X8705

▲승리투수 : 장원삼(6이닝 1실점 1자책점)
▲패전투수 : 마리오 산티아고(2⅔이닝 6실점 6자책점)
▲홈런 : 최형우 1호(3회 4점) 정근우 1호(6회 1점)
▲MVP : 최형우(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시구자 : 윤세아[13]

2차전 중계는 MBC. 캐스터 한명재-해설은 허구연이 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SK 응원 지금 이것이 공중파인가 Olleh SK 편파중계인가

요약하면 만루 상황이란 빅 찬스를 제대로 살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대로 보여준 경기라 할 수 있다. 삼성은 그 기회를 만루포로 제대로 살렸고, SK는 잔루 만루로 그치고 말았다. 그것이 승패를 결정지었다.

경기 초반 찬스를 잡은 쪽은 SK였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유인구를 잘 골라내면서 장원삼이 2사 이후에만 3명의 주자를 내보내어 2사 만루를 만든다. 초반에 기선을 잡을 찬스를 잡은 SK였으나 믿었던 가을거지 박정권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잔루 만루.

도리어 삼성이 한번의 찬스에 마리오를 초토화시켜버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3회말 조동찬의 우전 안타, 진갑용의 페이크 번트 슬래시에 김상수의 보내기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배영섭의 2타점 2루타가 작렬하며 기선을 제압한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마리오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이승엽거르고 박석민을 상대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볼넷을 주고 만루를 만든 다음 최형우에게 만루포를 맞고 침몰하고 말았다. 이거박거최 최형우 라스트팡! SK에게 아쉬운 부분은 박석민이 이날 7회말에 안타를 때려내기는 했지만 시리즈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음에도 너무 유인구를 던지다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 점은 허구연 해설도 지적한 부분. 더 압권인 건 만루홈런을 최형우에게 맞은 뒤 이만수 감독의 멘탈붕괴했다.[14]

이 만루홈런은 82년 김유동, 01년 김동주에 이어 한국시리즈 역대 3번째 만루홈런으로 기록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앞선 두 만루홈런은 모두 두산(OB)이 삼성을 상대로 때린 것이라는 것.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는 역대 처음이다.[15]

너무 초반에 승부가 결정된 나머지 이후의 경기는 다소 긴장이 풀린 채 흘러갔다. 6회초 정근우가 솔로포를 터뜨렸고 명불허전 근우와이번스 7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이 고든에게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귀신같이 박정권이 병살. 가을걷이도 못하는 가을거지 반면 삼성은 7회말 배영섭의 1타점 2루타와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오히려 7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초 음향사고는 그냥 넘어가자. 경기가 재미없으니 방송사고로라도 웃으라는 MBC의 배려

8회초 SK가 김성현, 정근우의 연속안타와 이정식의 포일, 박재상의 1루 땅볼로 2점을 뽑았으나 이미 늦었으며, 승부와는 관계가 없는 점수였다. 삼성은 장원삼 이후 7회 브라이언 고든, 8회 정현욱, 9회 차우찬이 나와 1이닝씩 던지며 여유있게 경기를 끝냈다. SK에서는 3회 2사에서 최영필-6회 이재영-7회 말 2사에서 박정배가 나와서 게임을 책임졌다.하지만 마리오가 불안할 때 전날 아꼈던 불펜카드를 빨리 꺼내야 했던 SK는 투수교체를 미루다 만루홈런을 맞는 패착을 보이며 결국 필승조 불펜만 2경기 연속 숙성시키게 되었다.

5.3 3차전 : 실책 플레이로 자멸한 삼성

3차전 10.28(일) 14:00, 문학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삼성배영수0060100018835
SK부시10220601X121712

▲승리투수 : 송은범(2이닝 무실점)
▲패전투수 : 안지만(1이닝 4실점 4자책)
▲홀드 : 심창민(⅓이닝 무실점) -패전팀 홀드 투수
▲홈런 : 최형우 2호(3회 3점), 박진만 1호(4회 1점), 김강민 1호(6회 3점), 이호준 2호(8회 1점)
▲MVP : 김강민(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한국시리즈답지 않은 희대의 막장경기가 나왔다. 1028 대첩 참고.
여담으로 이 경기는 역대 한국시리즈 경기 최초로 대첩 항목에 등재되었다. 역시 마의 2012 시즌

5.4 4차전 : SK의 again 2007은 실현되는가?

4차전 10.29(월) 18:00, 문학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삼성탈보트0000010001802
SK김광현00030010X4800

▲승리투수 : 김광현(5이닝 1실점 1자책)
▲패전투수 : 탈보트(6이닝 3실점 3자책)
▲홀드 : 송은범(1⅔이닝 무실점), 박희수(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 정우람 (1이닝 무실점)
▲홈런 : 박재상 1호(4회 1점), 최정 2호(4회 1점)
▲MVP : 김광현(5이닝 1실점 1자책)

시구와 시타는 시크릿(아이돌)전효성송지은이 맡았다.[16]

전체적으로 타선 응집력에서 SK가 완승한 경기였다. 안타 수는 같지만 SK는 홈런 두 방을 비롯한 집중타가 계속 나온 반면 삼성은 안타가 산발적으로 나온 데다 결정적인 순간에 본헤드플레이를 저지르면서 승부를 갈랐다.

전날 양팀 모두 불펜을 많이 소모한 관계로 선발이 이닝을 가능한 길게 먹어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시작하는 경기였다. 시작은 양 팀 선발투수 모두 좋았다. 그러나 4회에 게임의 명암이 갈리고 말았다.

삼성은 4회초 이승엽의 내야안타, 박석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는다. 타석에는 2일 연속 홈런을 때려낸 최형우. 최형우가 얕은 외야 플라이를 때려냈는데,

이승엽이 타구를 안타로 착각하고 3루로 진루하다 귀루하지 못하면서 더블 아웃당하는 본헤드 플레이를 시전했다. 순식간에 무사 1, 2루의 찬스는 2사 1루로 바뀌고 말았다. 고마워요 G.G승엽!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오는 법. 탈보트가 1사까지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놓은 상황이었는데, 박재상최정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17], 순식간에 2-0. 후속타자 이호준은 우측 라인 선상의 2루타를 쳐내고, 김강민이 좌중간 적시타를 치면서 순식간에 점수가 3:0까지 벌어진다.

6회초, 삼성은 박한이-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다시 만든다. 이에 투수를 송은범으로 바꾸지만 폭투가 나오면서 무사 2,3루. 안타 하나면 한 점 차까지 따라붙는 찬스였으나 박석민이 약속된삼진을 당하고,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간신히 1점을 내는데 그친다.

하지만 7회말에 SK는 기어이 한 점을 더 내며 도망갔다. 박정권의 2루타와 김강민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에서 이만수 감독은 정상호 대신 대타 잉금님조인성을 낸다. 조인성은 좌익수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때렸으나 좌익수 배영섭이 펜스와 부딪히면서 겨우 잡아냈다. 하지만 외야 희생플라이에는 충분한 타구.

이후에도 삼성은 송은범-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SK 필승 계투진에게 무력하게 눌리면서 1:4 완패를 막지 못했다. 반면 SK로서는 2패후 2연승이라는 최고의 반전 시나리오를 작성. 2007년의 재림을 노리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2007년 4차전에도 김광현의 호투와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한 점까지 똑같았다.[18]

이렇게 일방적으로 끝날 것 같던 시리즈의 향방은 SK의 역습이 성공하면서 안개 정국으로 치달았다. 결국 잠실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르게 된 것. 과연 잠실에서 삼성은 다시 시리즈 분위기를 되찾아 올 것인지, 아니면 SK가 기세를 타서 역스윕을 하게 될 것인지 남은 시리즈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이날도 삼성은 1028 대첩에 이은 자멸 야구를 시전하며 수많은 삼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이승엽의 뇌주루로 인해 이승엽을 까는 삼팬도 생겼을 정도이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론, 이 날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박석민이승엽의 본헤드 플레이를 초래한 김재걸 3루 주루코치도 열심히 까이고 씹혔다.

두 팀이 모두 홈에서 2승을 가져가며 5차전부터 승부는 잠실에서 이어지게 된다.

5.5 5차전 : 불펜과 수비로 극복한 삼성과 찬스에서 자멸한 SK

5차전 10.31(수) 18: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SK윤희상0001000001611
삼성윤성환10100000X2513

▲승리투수 : 윤성환(6이닝 1실점)
▲패전투수 : 윤희상(7이닝 2실점 1자책점)
▲홀드 : 안지만(1⅔이닝 무실점)
▲세이브: 오승환(1⅓이닝 무실점)
▲홈런 : 없음
▲MVP : 윤성환(6이닝 1실점)
▲시구자: 유중근[19]

똑같이 2승 2패 동률인 상황이었으나 문학 2연전에서 좋지 않아 분위기가 다소 처진 삼성은 1차전 선발이자 승리투수인 에이스 윤태자윤성환을 내세웠고, 홈 2연전을 모두 잡아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SK 역시 1차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되었으나 완투를 선보이며 잘 던졌던 에이스 윤희상을 내세워 양팀 모두 혈전을 예고했다. 이 날 삼성은 부진했던 박석민을 6번으로 내리고[20], 우투수가 나온 관계로 2번에 정형식, 6번에 넣었을 박한이를 5번에 넣는 강수를 둔다.[21] 그러나 박석민은 이 날도 끝내 무안타.

먼저 흔들렸던 것은 윤희상. 1회 정형식-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든다. 최형우가 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5번 타자 박한이 타석. 여기서 윤희상이 커브를 던졌는데.. 조인성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폭투로 3루 주자 정형식이 홈에 들어온다.[22] 스코어 1:0,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이후 박한이가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6번 박석민 타석에서 또 폭투를 만들면서 이승엽 3루 진루에, 박한이를 2루까지 진루시키며 2사 주자 2, 3루를 만든다. 박석민을 2루 땅볼로 잡아내기는 했지만, 조인성의 수비는 불안했고, 그것이 이 날 SK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삼성은 초반부터 흔들리던 윤희상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3회 말, 이승엽이 1사 후 안타로 출루하고, 이어서 최형우가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여기서 우익수 임훈이 최형우의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이승엽이 3루까지 진루. 1사 1,3루 상황에서 박한이의 유격수 땅볼을 박진만이 잡고 홈을 노렸으나 포수가 수비위치를 제대로 못 잡았는지[23] 송구를 하지 못하고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3루 주자 이승엽이 홈인, 별 수 없이 박진만은 타자 주자를 아웃시킨다. 0:2로 삼성이 도망가는 순간.

4회 초, SK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박재상의 2루수 글러브를 맞는 내야 안타, 이어서 최정이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성 수비[24]에 힘입은 연속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고, 이호준이 우전 안타 로또 2등 당첨 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다음 타자인 박정권이 시도한 보내기번트가 삼성 내야진의 호수비로 막히면서 3루로 뛰던 최정이 아웃. 다음 타자 김강민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치면서 2루에서 박정권이 잡혔으나 2루수 조동찬의 1루 악송구로 3루 주자 이호준이 홈까지 들어올 뻔 했으나, 이는 이승엽의 호수비로 저지되었다. 이어지는 2사 1,3루에서 더블스틸로 어떻게든 삼성 배터리와 야수진을 흔들어 보려는 SK 덕아웃의 황당한 시도는 삼성의 포수 이지영이 2루로 던지는 척만 하고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여기에 속아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던 이호준을 노려 3루로 던지면서 협살플레이로 아웃시켜 리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5회와 6회는 양 팀 선발 윤성환과 윤희상의 안정된 피칭으로 잠시 소강 상태로 들어갔다.

7회 초, 선두타자 이호준이 경기장 우측 펜스을 때리는 2루타 타구를 날려 호투하던 윤성환을 강판시켰다. 그리고 권핵이 올라오는데...초구부터 박정권이 번트를 댔고, 3루주자 박석민이 앞으로 나와 타구를 잡았다. 그리고 3루로 송구를 하려는데...주자가 없었다! [25] 박석민은 4회의 상황처럼 바로 3루를 쳐다봤으나, 이호준은 2-3루 중간에서 스탑, 2루로 귀루 해 버린 것. 박석민은 런 다운으로 이호준을 몰아가려 했으나 2루수 조동찬은 수비시프트 때문에 1루로 커버를 들어간 상황. 뒤늦게 1루를 바라봤으나 1루는 이미 세이프 타이밍. 순식간에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이 되었다.

삼성은 더 이상의 피폭을 막기 위해 1구만 던졌던 권혁을 내리고 안지만을 올렸다. 타석에 들어선 것은 김강민. 삼성,SK 양팀 팬들은 3차전의 데자뷰를 떠올렸으나...현실은 또 다시 번트작전 지시(...) 만수야 생각을 해 생각을 하라고[26]안지만은 번트파울을 유도한 다음,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아내 3차전의 굴욕을 갚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잠깐 흔들리는 듯했던 안지만은 불펜에서 몸을 푸는 차르 봄바를 보고 정신을 차려 박진만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 불펜을 각성시키는 마법의 주문 니 뒤에 차우찬

이어서 다음 타자는 조인성...이 아니라 뜬금없는 대타 이재원. 좌완투수도 아닌데 쟤가 왜 나와? SK의 덕아웃은 3,4차전을 흥하게 했던 대타 효과를 다시 한번 노렸던 것 같지만, 현실은 초구 유격수 땅볼(...)로 이닝 종료. SK의 7회 찬스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3차전의 재림을 바랐던 SK팬은 고개를 떨구었고, 반면 삼성팬은 미친듯이 좋아했다.

이후 안지만은 8회 2사까지 잘 틀어막았고, 드디어 종소리와 함께 울려퍼지는 Lazenca Save Us...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오승환박재상을 깔끔하게 삼진으로 잡아내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SK는 8회에 박희수를 투입하면서까지 기회를 엿보았다. 9회 초, 선두타자 최정이 오승환을 상대로 큼지막한 중월 3루타를 때려냈다. 너무나 뜻밖의 상황이 막판까지 펼쳐지자 양팀 팬들은 끝까지 마음 놓지 못하게 됐다. 특히 마음놓고 있던 삼성팬들과 윤성환은 오승환이 불을 질렀던 날이 생각나 아찔했을지도

생각보다 큰 타구를 맞아 당황한 오승환에게 이호준이 2루와 가까운 유격수 땅볼타구를 얻어냈다. 최정의 발이라면 충분히 홈에 들어오고도 남을 타구...였으나 문제는 최정이 홈에 들어올 생각을 안했다는 것.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명백한 주루 미스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노아웃 3루에서 2번의 기회가 있는 입장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최정은 당연한 야구를 한 것 뿐. 설마 다음 타자들이 희생 플라이를 못칠 줄 누가 알았을까....[27] 이어서 박정권이 아슬아슬하게 공을 골라내어 1루로 출루, 1사 1,3루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끝판왕 어디 안 간다고 오승환의 묵직한 직구는 다음 타자인 김강민과 박진만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28] 경기를 극적으로 매조지었다. 1:2, 삼성의 힘겨운 승리.[29]

경기는 전반적으로 투수전의 양상으로 흘러간 가운데, 삼성은 SK의 초반 실수를 틈타 리드를 잡았고, SK는 4회, 7회, 9회에 기회를 계속 잡으면서 삼성을 그야말로 핀치로 몰고가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이 날 경기에서 집중력과 승리에 대한 절실함에서 우위를 보였던 삼성이 결국 귀중한 1승을 챙겼다.[30] 무엇보다도 문학에서 자멸급(...)의 플레이를 펼친 끝에 2패를 허용하여 분위기가 SK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날 삼성이 거둔 힘겨운 1승은 시리즈의 주도권을 다시 삼성으로 넘어오게 만든 승리라 더욱 더 소중했다.

반면, SK는 문학에서 삼성이 보여줬던 '아쉬운 수비와 집중력 부재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수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주루 미스 및 삼진, 그리고 범타로 그치면서 스스로 자멸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물론 몇몇 SK팬들은 심판 판정에 피해를 봤다면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지만,[31] 초반 실점을 제공한 폭투, 아쉬웠던 수비 및 주루 미스와 같은 실책성 플레이, 그리고 귀중한 역전 기회가 올 때마다 돌 굴리다가 작전에 스스로 얽매이다 망쳐버리는 감독의 삽질...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스스로 승리를 날려먹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게다가 이날 삼성이 획득한 2점은 모두 SK가 폭투와 연속된 실책성 플레이로 말미암아 스스로 헌납한 점수였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위기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삼성과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벼랑끝으로 몰리고 만 SK. 과연 시리즈는 6차전에서 끝낼 것인가, 아니면 7차전까지 끌고 갈 것인가.

5.6 6차전 : Yes! One More Time V6!

6차전 11.01(목) 18: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23456789RHEB
삼성장원삼1006000007913
SK마리오0000000000200

▲승리투수 : 장원삼(7이닝 무실점 1피안타 9K)
▲패전투수 : 마리오 산티아고(3⅓이닝 3실점 3자책점)
▲홈런 : 박석민(4회 2점)
▲MVP : 장원삼(7이닝 무실점 1피안타 9K)
▲한국시리즈 MVP : 이승엽 (47표)
▲시구자: 이동욱

2차전과 같이 장원삼의 마리오와 대결이 되었고, 그 결과 또한 2차전과 똑같이 흘러 갔다. 시리즈 분수령이었던 5차전을 잡아 부담을 다소 떨쳐낸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대호투와 또다시 발동한 삼기옥타선 집중력으로 의외로 손쉽게 마지막 1승을 챙겨 V6을 달성했고, 반면 SK는 5차전을 놓친 여파가 컸던 모양인지 이날은 투타 모두 삼성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며 무기력하게 끌려간 끝에 마지막 경기를 참패로 장식하고 말았다.

1회 초, 배영섭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SK 내야진은 2번타자 정형식 타석 때 전날 삼성의 압박 수비를 보고 느낀게 있었던지 어떻게서든 진루를 막으려고 삼성과 똑같은 압박 시프트를 걸었다. 하지만 정형식은 그런 압박 시프트를 비웃는듯이 3루쪽으로 바운드 큰 타구를 날리고 당연히 전진 수비를 해 있던 3루수 최정의 키를 훌쩍 넘긴 안타가 되었다. 그 사이에 1루주자 배영섭은 3루까지 진출. 사실 압박 시프트가 아닌 정상 수비범위에서 3루수 최정이 잡았다고 해도 타구 바운드가 컸기에 타자 정형식은 1루에서 살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그래도 배영섭을 2루에서 잡거나 묶을 수 있었던 타구였기 때문에 SK의 압박 시프트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으며 오히려 1루주자 배영섭을 3루까지 보낸게 아쉬웠다. 이렇게 무사 1,3루로 삼성은 찬스를 잡고, 4번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삼성이 원하던 선취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2회와 3회는 무난히 흘러갔고, 마침내 운명의 4회가 왔다.

4회 초, 1사 상황에서 박한이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하지만 6번타자는 한국시리즈 5경기 내내 단 하나의 안타만을 쳤던 박석민이었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실투성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투런포를 작렬했다!내가 이때까지 삽질했던 건 홈런을 치기 위함이었다!!! 피홈런을 허용한 마리오는 로진백을 마운드에 던지는 등 다시 멘붕의 조짐을 보였고, 구위가 아직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의 악몽이 남아있던 SK는 선발 마리오를 강판시키고 총력전 시나리오대로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것이 SK에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게 될 줄이야...

마리오를 구원하러 온 송은범은 3,4차전의 좋았던 모습과는 달리 이 날은 주무기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상당히 고전했다.[32] 상대 첫 타자 조동찬에게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전혀 제구가 안되면서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진갑용은 플라이 아웃으로 어찌어찌 아웃카운트 하나는 잡아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좋았으나 송은범의 흔들린 제구는 후속타자 김상수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말았고, 그리고 삼성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던 배영섭이 송은범의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밋밋한 직구를 통타하는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은 스코어 4:0까지 달아났다.[33]

당황한 SK는 이날 변화구 제구가 전혀 되지 않는 송은범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그를 강판시키고 최후의 카드로 채병용을 올렸다. 그러나 정형식이 10구까지 물고 늘어지는 승부 끝에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하고 만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펜스를 때리는 그란도시즌3타점 싹쓸이 3루타를 쳐내면서 SK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이 이닝에 또다시 6득점을 하면서[34] 삼성은 7:0까지 스코어를 벌려놓았고,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

물론 3차전때처럼 SK도 비록 대량실점 했으나 비교적 초반이라 추격과 대량득점의 여지가 없지는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때와 이 6차전의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그 때는 아직 시리즈 초반이라 차분하게 반격할 시간이 충분했지만 이날 경기는 패하면 시리즈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상대 선발 장원삼은 3차전의 삼성 투수들과는 다르게 구위도 제구력도 괜찮았다. 오히려 등판했던 2차전때보다 공이 더 좋았던 수준. 이런 내일이 없는 상황에서 SK 타자들은 당연히 조급해질 수 밖에 없었고, 삼성 선발 장원삼은 이런 SK의 조급한 상황을 십 분 활용하여 에이스답게 완급조절 피칭으로 SK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마음만 급했던 SK 타자들은 방망이가 너무 쉽게 나왔고, 또한 스윙도 너무 컸다. 한마디로 장원삼의 페이스에 SK 타자들이 완전히 농락당하면서 을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장원삼이 공을 던진 7이닝 동안 SK가 얻어낸 것은 고작 안타 하나. 삼진은 무려 9개나 당했다. 게다가 장원삼이 7회까지 던진 투구수는 98개 밖에 되지 않았다.

8회까지 안정적으로 7점차의 리드를 유지한 삼성은 호투하던 장원삼을 내리고 안지만을 투입했다. 안지만은 김강민의 타석에서 벌어진 김상수의 예능 실책과 정상호의 안타로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성현을 우익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고, 류중일 감독은 9회 끝판왕을 올리며 경기의, 한국시리즈의, 포스트시즌의, 그리고 2012년 프로야구의 끝을 장식했다.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어 세이브 요건과는 이미 거리가 먼 상황이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시즌 내내 뒷문을 책임져 준 오승환에게 한 시즌의 마무리를 짓게 해준 류중일 감독의 배려이기도 하다.

SK는 대량실점의 4회 이후 채병용과 최영필이 도합 2피안타만을 허용하며 뒤늦게나마 분전했으나,[35] 잃어버린 점수는 너무 많았고 타선은 추격은 커녕 출루조차 힘들어했다. 이 날 SK의 타자들은 무득점으로도 모자라 경기 내내 빈타에 시달리고, 볼넷 하나 못 얻어냈으며, 어쩌다 나간 주자는 3루 구경조차 한번 못 해 봤다. 병살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기보다 애초에 병살의 조건조차 나오지 않았다. 안타 두 개로는 당연히 무얼,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고 결국 대패를 면치 못하면서 SK 선수단은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삼성 선수단의 샴페인 축제를 뒤로하고 쓸쓸히 덕아웃 안으로 퇴장했다.[36]

6 우승반지

파일:2012반지.jpg

7 트리비아

  • 득점력 면에서는 2011년 한국시리즈의 재림이 될 것 같다는 예상도 있었다. 두 팀 모두 뛰어난 투수력을 가진 팀이었고, 최근에 맞붙은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러한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도와는 달리, 삼성은 총 29점[37], SK는 총 21점[38]을 냈다. 경기당 삼성은 4.84점, SK는 3.5점.
  • 참고로 이 한국시리즈는 숫자 2와 관련이 많은 한국시리즈가 되었다. 하필이면 숫자 22번 들어간 해에서 한국시리즈가 개최!(2012년) 2번째로 우승 많이 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서 2번째로 2년 연속 우승을 2번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의 2년차 2연속 우승, 이승엽의 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2년 연속 오승환 투수가 마무리, SK 와이번스의 2연준(6번째), 등번호 22번이었던 이만수 감독의 2연준(감독 대행도 포함, 물론 선수 시절에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2연속 잠실구장에서 마무리, 윤성환 선발 2승, 장원삼 선발 2승, 윤희상 선발 2패, 마리오 선발 2패, 최형우 시리즈 2홈런, 오승환 세이브 2번, 삼성 홈인 대구구장에서 2연승, SK 홈인 문학구장에서 2연승, 삼성 중립경기였던 잠실구장에서 2연승. SK 와이번스 한국시리즈 3, 4차전 승리 후 2번째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삼성은 그 반대로 한국시리즈 3, 4차전 패배 후 2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 KBS에서 2년 연속으로 잠실구장에서 마무리 중계.[39] SK 잠실 구장에서 2년 연속 영봉패로 마무리! 콩시리즈
  • 이승엽NPB 진출(2004년) 전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NPB에서 복귀한 첫 해 다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함으로써 시즌 MVP, 골든글러브, 한국시리즈 MVP를[40] 모두 석권하게 되었다.
  • 6경기 모두 선취점을 냈던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5경기까지 홈팀(5차전 삼성 홈경기)이 모두 승리를 가져간 징크스는 6차전에서 원정팀 자격으로 경기한 삼성이 승리하면서 깨졌다.
  • 오승환은 1차전과 5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6차전에도 등판했지만 이미 7-0인 상황에 등판이었기 때문에 세이브나 홀드는 추가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이로써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단독 선두에 이어 구대성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를 기록했다.
  • SK 입장에서는 믿었던 가을남자 박정권의 부진이 뼈아팠다. 3차전 4회초까지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3차전에서 4회말에 안타 1개로 1타점 올리긴 했지만 그 안타가 한국시리즈에서 그가 기록했던 유일한 적시타가 되고 말았다. 미스터 옥토버 실종
  • 4차전 이후 정근우의 부진도 SK의 패인 중 하나였다. 삼성에게 1~2차전을 대구에서 팀이 스윕당했음에도 근우와이번스라고 불릴 정도로홀로 빛난 정근우의 놀라운 타격 페이스는 팀의 분위기 전환과 동시에 3~4차전을 홈인 문학에서 삼성을 상대로 스윕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정근우는 4차전부터 무안타에 빠지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더니 5~6차전 잠실 2연전에서마저 철저하게 침묵하는 바람에 팀 공격 자체가 난맥에 빠졌고, 결국 SK는 잠실에서 삼성에게 다시 스윕을 당하여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 SK가 잠실 5,6차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및 한국시리즈 한정 잠실구장 4연패 늪에 빠졌다(...) 2007년2008년 한국시리즈, 그리고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당시 맞상대인 두산을 상대로 잠실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정도로 포스트시즌에서는 잠실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였고, KIA와 맞붙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도 6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7차전부터 2012년까지 잠실구장에서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포스트시즌 한정 잠실구장 연패의 시발점인 2009년 KS 7차전은 채병용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경기였다.끝내기의 저주
  • 반면 삼성은 2005년 이후 한국시리즈 한정 잠실구장 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그 중에는 무승부가 끼어 있다. 바로 2006년 KS 5차전) 물론 두산과 맞붙은 2008년, 2010년 플레이오프까지 확대하면 잠실에서 몇 번 빼하긴 했지만... 하지만 SK 못지 않게 삼성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잠실구장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구단이다.콩라인의 연속이었던 80~90년대에는 전혀 아니었지만
  • 1이닝 6득점이 네 번이나 나왔으며, 시리즈 유일의 타격전이었던 3차전에서는 양 팀이 1회씩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은 무려 3번을, SK는 1번을 기록했다.그래서 혹자는 원기옥 싸움에서 삼성이 이긴 시리즈라 하기도 한다
  • 삼성의 1, 2선발인 윤성환장원삼은 이 시리즈에서 2승씩을 사이좋게 가져갔다.[41] 전년도에는 주로 중간계투가 승수를 챙겼던 점과 비교해보면 선발의 힘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 다 MVP로 손색이 없는 성적이었지만 애석하게도 삼성에는 그란도시즌이 있었다.
  • SK는 삼성보다 선발진에서 절대 열세였고, 결국 그것이 끝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외국인 듀오 데이브 부시마리오 산티아고는 전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으며, 4차전에서 비록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도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등 이닝 소화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시즌 내내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고 또한 팀 내 다승 1위였던 윤희상만이 1차전과 5차전에서 각각 8이닝 완투, 7이닝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다했지만, 역시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면서 2패(...)나 떠안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삼성의 원투펀치인 윤성환&장원삼을 끝내 공략하지 못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 윤성환과 장원삼이 등판한 4게임(1,2,5,6차전)에서 SK 타선이 그들에게 뽑은 점수가 단 3점뿐이다(...)(1차전 對 윤성환 1점, 2차전 對 장원삼 1점, 5차전 對 윤성환 1점, 6차전 對 장원삼 무득점.)
  • 특이하게도, 10년 전 삼성에는 시리즈 내내 맹타를 휘둘렀던 마해영과 국민타자의 명성에 맞지 않게 침묵하다 6차전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쳤던 이승엽이 있었는데, 이번 시리즈에선 이승엽이 맹타를 휘두르며 마해영의 역할을 한 대신 시리즈 내내 부진하다 6차전에 투런 홈런을 친 박석민이 당시 이승엽의 포지션이 되었다. 심지어 6차전에서 박석민의 홈런 이후 이승엽이 쐐기를 박는 3루타를 친 것까지 비슷하다. 한편 팀의 고참역할과 정신적 지주를 담당했던 이승엽의 포지션은 다름 아닌 선배인 양준혁 포지션.
  • 조인성에게는 너무나 안타깝고 아쉬운 한국시리즈가 될 듯. 10년 전에는 LG 트윈스 소속으로 삼성의 첫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팀을 옮기는 고진감래 끝에 10년 만에 나간 가을야구에서도 또 삼성에 좌절해야 했다.그리고 10년전에도 그 선수가 있으니! 그것도 그가 10여년 동안 홈 구장으로 쓰던 잠실 야구장에서.잠실이라서 탈쥐효과 버프 소멸 그리고, 그 때나 지금이나 그의 앞길에는 이승엽이 있었다. 팀을 옮기면서까지 우승을 소원했던 그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SK에서는 조인성이 안타까움으로 남았다면 삼성 김상수에게는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많이 아쉬운 한국시리즈가 될 듯 하다. 정규시즌까지도 유격수 중 실책을 많이 줄이면서 국가대표에도 거론이 될 정도였지만 4차전의 3실책은 "큰 경기에서 약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며 안타까움을 자아 냈다. 저기요 실책 좀 하지 마세요 아짜증나 이는 곧 다가오는 2013년 WBC 엔트리 선정에도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5차전에서 삼성이 펼친 호수비에서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주는 모습도 보이긴 했다.
  • 윤희상에게도 아쉬운 한국시리즈가 되었다. 1차전과 5차전 선발로 나와서 각각 8이닝 3실점 완투,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로 SK 선발진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으나 팀 타선이 맞붙었던 윤성환에게 철저히 눌리는 바람에 팀의 4패 중 2패나 떠안고 말았다. 마리오 역시 2패를 떠안았지만, 그건 본인이 못해서 그런 것이고(…) 윤희상은 포스트시즌 한정 윤석민상을 받아도 될 정도로 너무나 불운한 시리즈를 보냈다. SK의 윤크라이 한 점만 더 내라고 빠따 시발들아 ㅠㅠ[42]
  • 박진만에게도 아쉬운 시리즈가 되었다. 박진만 역시 2012년 포스트시즌에서 어느정도 활약해줬고 포스트시즌 최다출장기록도 경신했지만 우승반지를 얻지는 못했다. 하필 SK가 삼성을 꺾고 우승한 2010년에는 삼성에 있었고 삼성이 SK를 꺾고 우승한 2011, 2012년에는 SK에 있었기에 더욱 그런면이 있을것이다.우승 운빨이 다 되었나보다
  • 반면 작년에 SK 소속으로 팀의 아쉬운 준우승을 곱씹었던 삼성의 브라이언 고든은 비록 작년의 엄청난 활약과는 다르게 이번 시리즈에서는 다소 부진했으나 박진만과는 반대로 팀을 잘 옮긴(…) 덕분에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작년의 아쉬움을 풀 수 있었다. 고든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서도 첫 우승이다. 무엇보다도 작년 시리즈 마지막 5차전에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던 고든이기에 이번 시리즈 우승의 기쁨은 더욱 남달랐을 듯.
  • SK 와이번스는 2003년 6차전 승리, 2007년 6차전 승리, 2009년 6차전에서 승리하면서 3전 전승을 기록했으나 2012년 6차전에서 패함으로서 SK의 한국시리즈 6차전 승리 징크스는 깨졌다.
  • 참고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을 잡았던 팀들이 다 졌다. 충공깽, 이는 역대 최초다!, [43]
  • 한국시리즈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리즈 진출 실패 팀에서 더 큰 뉴스거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양 모씨 감독 경질과 입시비리로 인한 구속, 한화 이글스류현진 해외진출 등등... 우승팀인 삼성도 오승환의 일본진출 떡밥으로 조용하진 않다. 대신 임창용 국내복귀 떡밥도 있다
  1. 재미있는 사실은 삼성의, 그리고 한국시리즈의 첫 타점과 마지막 타점을 모두 이승엽이 장식했다는 점이다.
  2. 2015년까지 기준으로 2000년대 들어 삼성 다음으로 우승을 많이 한 팀은 현대와 SK(총 3회)이며, 나머지는 두산 2회와 KIA 1회 우승 순이다. 만약 SK가 우승했다면 삼성과 함께 2012년까지 한해 2000년대 최다 우승팀 지위를 같이 누릴 수 있었겠지만, 이후 삼성은 2011~2014년 4연패 위업으로 저멀리 달아나 버렸다. ~이제 다시 오지 못할 영광~
  3. 2012년 현재 삼성의 통산 우승 횟수는 총 6회로 해태-KIA(총 10회) 다음이다.
  4. 그리고 2013년, 2014년 한국시리즈마저 삼성이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삼성의 통산 우승 횟수는 총 8회가 되었다.
  5. 27일로 예정되었으나 우천으로 하루 연기, 이후 일정은 모두 하루씩 밀렸다.
  6. 웃긴건 류중일 감독도 이만수와 같은 삼성 프랜차이즈 출신이다. 데뷔는 이만수보다 늦었지만 꽤 오랜기간 같은 팀 선후배로서 함께 뛰었다.
  7. 한국시리즈 상대팀이 확정되기도 전에 내정되었다고 한다. #
  8. 이 때문에 삼성 선수들의 모자에는 권오준의 등번호인 45가 적혀있었다. 83라인들은 손주인의 등번호 6도 함께 적었다.
  9. 이 때 도루를 했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견제아웃이 되었지만 심판의 오심으로 세이프가 되었다.
  10.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승엽의 등번호은 36인데, 2012년은 이승엽의 만 나이가 36세,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으로부터 연타석 홈런을 친 이 날은 3,636일 째였다. 게다가 연타석 홈런에서의 상대 포수 역시 조인성으로 동일하고, 조인성 역시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출장이었다.
  11. 불암콩콩코믹스도 이 홈런 하나로 에피소드를 찍어냈다. # 이 에피소드의 포인트는 당연히 요시 그란도시즌 하면 생각나는 백인천임용수.
  12. 데뷔 첫 완투였다. 덤으로 SK의 이번 시즌 첫 완투경기 이기도 하다(…).
  13. 대구광역시 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되었다.
  14.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형우가 그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때려낼 줄은 몰랐다..."라고 말끝을 흐렸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양. 아무래도 원년인 198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이선희와 배터리를 이룬 상황에서 김유동에게 만루포를 허용했으니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났을지도.
  15. 그리고 삼성의 2012시즌 첫 만루홈런이었다. 정규시즌에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만루홈런이 없던 구단이 바로 삼성이었다. 시즌 중 만루기회는 171번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많았지만(…) 적립했다 라스트팡
  16. 이 때문에 전효성과 송지은은 한 시즌에 두 팀에서 시구 시타를 맡은 드문 케이스가 되었다.
  17. 스포츠경향 이용균 기자의 언급에 따르면 탈보트가 최정에게 던졌던 슬라이더는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홈런을 허용한 적이 단 두 번 뿐인 구질이었다. 그리고 최정은 그 공을 배트를 부러뜨리면서 담장을 넘겨버렸다. 신인시절 생각나네?
  18. 2007년 4차전에서 백투백홈런을 쳐낸 조동화-김캐넌 역시 타격 순서가 2-3번이라는 것이 같다. 또한 SK의 득점이 총 4점이란 점마저.
  19. 대한 적십자사 총재
  20. 사실 갈비뼈 실금 때문에 타격감이 좋을 수가 없었는데 너무 늦게 내렸다. 그래도 내려서 다행
  21. 이 라인업으로 삼성은 2,3,4,5번이 모두 좌타자인 라인업이 되었다.
  22. 느린 그림으로 보면 블로킹을 했으나 팔과 몸사이에 틈으로 공이 빠져나갔다.
  23. 박진만이 글러브에서 공을 제대로 못 뺐다고 되어있었으나, 볼은 한번에 빼냈다.
  24. 타구 판단을 잘못해 3루 쪽으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뒤늦게 2루 쪽으로 몸을 틀었지만, 공이 글러브를 타고 흐르면서 내야안타가 되었다
  25. 삼성은 4회에도 썼던 100% 번트 수비를 사용했는데, 이 작전의 약점은 2루 주자가 무조건 진루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닐시, '귀루'라는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1루수, 3루수는 모두 번트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전력으로 홈 대쉬, 그 사이 2루수는 1루에, 유격수는 3루에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서, 선행 주자를 3루에서 잡아내는 작전인데, 2루 주자가 3루에 무조건 진루를 해야했던 4회의 상황에선 앞 뒤 볼 것 없이 3루에 송구를 하면 됐지만, 귀루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2루 주자는 귀루해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2루가 텅텅 비기 때문.
  26. 번트 못대기로 유명한 김강민을, 그것도 지금 올라온 투수에게 홈런까지 친 김강민에게... 번트를 대게 한것이다.
  27. 사실 3루 주자 쪽에서 보면 그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빠르게 굴러간 타구로 보일 만도 했다. 그래서 최정은 홈에 들어오려다 말았던 것. 그러나 1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이같은 최정의 지나친 신중한 플레이는 결국 동점조차 만들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더군다나 최정은 20-20을 달성했다.)
  28. 사실 오승환이 박진만을 상대로 던진 마지막 직구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빠졌음에도 문승훈 주심은 얄짤없이 삼진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만수 감독이 어필을 했지만 경기 다 끝나는 마당에 받아들여질 리가... 근데 사실 아주 빠지지는 않았고 볼 반 개 내지 한 개정도 약간 벗어난 코스였다.
  29. 여담으로, 1차전에서 이승엽에게 3점만 뽑아달라고 했던 윤성환이 이번에는 물어보면 2점만 뽑아달라고 하려고 했다고 한다. 시즌 내내 당한게 있어서 빠따들한테 많은걸 바라지 않는 모습
  30. 특히 4회의 번트 압박 수비와 조동찬의 1루 악송구를 제대로 막은 이승엽의 혼신의 수비가 백미였다.
  31. 실제로 논란이 된 판정이 없지는 않았다. 가령 위의 스트라이크 존 논란. 허나 공 하나가 아쉬운 SK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심판도 사람인지라 충분히 나올 수도 있는 판정이었다. 하지만 3회말 세이프였던 박한이의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아웃 판정을 받은 것처럼 SK에게 유리한 오판도 분명 있었다.
  32. 중계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 송은범에게 이날 슬라이더는 전혀 제구가 안되고 땅에 패대기를 치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포수 조인성은 패대기치는 송은범의 슬라이더를 블로킹하느라 여러차례 애먹었다.
  33. 사실 배영섭이 잘 때려내기도 했지만 조동찬의 주루플레이도 돋보였다. 중견수 김강민이 타구를 재빨리 잡아 정확하게 홈 송구했고, 조인성도 홈 플레이트를 왼쪽 발로 막고 있었다. 하지만 조동찬이 적절한 타이밍에 슬라이드를 감행하여 왼쪽 손을 홈 플레이트를 막고 있던 조인성의 발목을 타고 넘어 먼저 홈에 터치했다! 바로 뒤에 조인성이 태그를 했으나 이미 손이 먼저 홈에 닿았고, 결과는 완벽한 세이프였다.
  34. 삼성 자체적으로는 이번 시리즈 들어서 2차전, 3차전에 이어 세번째로 한 이닝 6득점이다. SK까지 합치면 시리즈 전체로는 무려 4번째.
  35. 이날 기록을 보면 채병용은 4이닝 1자책점으로 나름대로 호투하긴 했으나 앞서 4회의 이승엽에게 당했던 싹쓸이 3루타가 치명적이었다. 실점한 3점 중 2점은 송은범이 내보낸 주자였으니 정말 치명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만 셈.
  36.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두산 베어스를 잠실에서 2연준으로 만들면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참 여러모로 새옹지마라 할 수 있다. 그나마 홈인 문학에서 2연준을 당하지 않은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
  37. 1차전 3점. 2, 3차전 8점. 4차전 1점. 5차전 2점. 6차전 7점.
  38. 1차전 1점, 2차전 3점, 3차전 12점, 4차전 4점, 5차전 1점, 6차전 0점. 웃긴건 SK가 낸 21점은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SK가 낸 점수의 합과 같다(...)
  39. 2010년까지 포함하자면 3년 연속이지만 이때에는 대구구장에서 마무리 중계.
  40. 물론 수상시기는 각각 다르다. 이승엽 항목 참조.
  41. 장원삼이 인천에서 2연패 한뒤 서울로 이동했을때 윤성환과 둘이서 끝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오오 삼성의 좌우에이스
  42. 사실 플레이오프에도 윤희상은 불운했다.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하여 롯데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꽁꽁 묶고 선발로서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으나, 뒤에 올라온 불펜진이 불을 지르는 바람에(...) 참 여러모로 지못미.
  43. 참고로 2008년 이전의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라 의미가 없었고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 플레이오프 해당시에는 삼성 = 2008년, 두산 = 2009년, 2010년, SK = 2011년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