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順良
(? ~ 1592)
조선의 인물.
강서 사람으로 순왜인 군관이다.
류성룡이 안주에서 성남을 시켜 전령을 통해 김억추에게 일본군을 공격할 일을 약속했으며, 이 때 류성룡이 편지에서 전령을 돌려보내기로 약속한 6일이 지나도 오지 않아 류성룡이 성남에게서 이에 대해 묻자 성남은 김순량을 시켜 돌려드리게 했다고 하면서 김순량은 체포되었으며, 류성룡이 전령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전혀 모른다는 시늉을 하면서 말을 꾸몄다. 성남이 김순량에 대해 전령을 가지고 나간 지 며칠 뒤에 군중에 돌아와 소 한 마리를 끌고 왔는데, 김순량이 친족 집에 맡겨둔 것을 찾아온 것이라 둘러대 의심을 사게 되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류성룡에게서 매질과 함께 국문을 당하자 일본군의 간첩 노릇을 한 것을 실토했으며, 성남에게 받은 명령서를 평양에 들어가 일본군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일본군 장수로부터 소 한 마리를 상으로 받았다고 하며, 같이 간첩이 된 서한룡과 다른 비밀을 알아내 15일 안에 보고하기로 약속하기로 했다. 자신 이외에도 40여 명이 순안, 강서 등 여러 진에 흩어졌으며, 숙천, 안주, 의주에 이르기까지 뚫고 들어가지 않은 것이 없으며, 일이 있기만 하면 곧바로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모든 것을 실토했다.
류성룡이 선조에게 장계를 올려 여러 진에 알려 순왜들을 잡아들였으며, 김순량은 성 밖에서 참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