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수정의 성인만화.
82년 월간 직장인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원래 책 제목 그대로 직장인을 위한 교양정보지였는데, 고도리 때문에 '가장 많은 독자들이 선택한 책'에 뽑히는 해프닝(?)까지 생겼다.
내용은 만년 말단사원 고도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벌이는 진상짓(...)을 다루는데, 성인지의 특성상 소재와 언어사용에 제한이 적었기 때문에 김수정 특유의 센스가 한껏 작렬한 걸작이다. 단순한 해학 뿐만이 아니라, 웃음 속에 진한 페이소스를 담고 있어 당시 독자들의 진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오늘날 무대리의 원조라고 보면 된다.
고도리란 특이한 이름은 중의적 표현인데, 흔히 알고 있는 고스톱 말고도 '고등어의 새끼'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조선시대 포도청에서 죄인을 목졸라 죽이는 일을 맡은 남자 종'을 뜻하기도 한다. 80년대 고도성장기를 살아가면서 철저하게 자아를 말살당하고 조직의 톱니바퀴로 전락해버린 샐러리맨의 애수가 묻어나는 이름이다.
90년대 초 만들어진 소주 광고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TV 데뷔(?)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