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고사성어
고사성어 | ||||||
南 | 橘 | 北 | 枳 | |||
남녘 남 | 귤나무 귤 | 북녘 북 | 탱자나무 지 |
1 겉 뜻
남쪽 땅의 귤나무를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는 뜻.
2 속 뜻
사람이 그 처해 있는 곳에 따라서 선하게도 되고 악하게도 된다는 말.
3 출전
《안자춘추》
4 유래
춘추시대 말기, 제나라에 안영이란 유명한 재상이 있었다. 어느 해 안영이 초나라에 사절로 파견되었다. 초나라 영왕은 안영이 재능에 비해 키가 작고 외모가 볼품없음을 비꼬아 말했다.[1] "자네 같은 인물을 사신으로 보내는 걸 보면 제나라에는 인재가 없소?" 안영의 키가 너무 작은 것을 비웃는 영왕의 말이었다. 그러나 안영은 태연하게 대꾸하였다. "우리나라는 큰 나라에는 큰 사람을, 작은 나라에는 작은 사람을 보냅니다.[2]" 즉, 초나라를 작은 나라라고 돌려 말한 것이었다. 얼마 있다가, 영왕은 절도죄를 저지르고 잡혀가는 제나라 사람을 보며 말했다. "제나라 사람은 원래 도둑질을 잘 하오?" 안영이 말했다. "회남의 귤나무를 회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되죠. 잎사귀는 비슷하지만 열매의 맛은 너무나 다릅니다. 바로 물과 토양의 차이 때문이죠. 저 사람은 제나라에 있을 때는 도둑질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초나라에 와서 도둑질을 하는 것을 보니 이 나라의 풍토가 좋지 않은가 봅니다." |
5 기타
물론 귤나무를 옮겨 심으면 환경이 바뀌니 맛이야 변하겠지만, 그렇다고 탱자, 다시 말해 종 자체가 변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귤과 탱자는 종 정도가 아니라 속(genus) 단위로 다르다[3].
외국의 문화나 제도가 들어오면서 안 좋은 쪽으로 변질될 때 이 표현을 쓰기도 한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