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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정장을 한 남 프엉 황후 | 이건 출산 직후의 사진. 아기는 장남인 바오 롱. |
1914.12.14.~1963.9.16.
Nam Phương, 남방황후(南芳皇后) 원유씨(阮有氏)
베트남 제국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의 정비. 절세미인으로 유명하다. 남 프엉이라는 이름은 '남쪽으로 부터 오는 향기(南芳)'라는 뜻이다. 꽃다울 방(芳) 자를 쓴다. 휘는 응우옌흐우티란(Nguyễn Hữu Thị Lan, 원유씨란 阮有氏蘭).
베트남 남부 재벌 가문의 딸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서, 불교를 믿는 황실에서 가톨릭 신앙 유지를 조건으로 바오다이의 황후가 되었다고 한다. 내막을 살펴보면, 식민통치를 하는 프랑스가 바오다이를 천주교도로 바꾸고자 하였고 바오다이의 황후로 천주교도를 고른 게 남 프엉이었던것. 1934년에 결혼했다. 바오다이는 프랑스 유학 후에도 천주교로 개종하지 않았지만, 남 프엉 황후와 아들은 천주교도였다. 2남 3녀를 두었다.
한국으로 치면 이방자와 비슷한 포지션으로, 실제로 남 프엉 황후도 자선활동 같은 걸 하며 게다가 예쁘니까 사랑 받았다고 한다. 호치민이 왕가에 대한 예우로 1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생활비로 주었으나, 폐위된 황후는 그 돈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지금 시각으로 봐도 빼어난 미인이라 그런지 베트남에서는 지금도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한다. 물론 남편인 바오다이는 전혀 인기 없고.
바오다이는 소문난 바람둥이에다 공식적인 후궁도 몇 명 두었고 그녀 사후 재혼도 했지만 다들 첫 황후보다 못했다는 평이다. 워낙 옛날 사람이라 돌아다니는 사진도 얼마 안 되지만 요즘 같았으면 언론의 빅스타였을 듯.
여담으로 응우옌 왕조의 역대 황후들 중에서 추존이 아니라 살아 있을 때 황후 칭호를 받은 유이(唯二)한 사람이다.[1]
1963년 49세를 일기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 다른 한 사람은 왕조의 초대 황제 가륭제의 첫 황후인 투아티엔(承天高皇后, 승천고황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