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군의 서울맛집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요리만화로 재미를 좀 보는 도중 오무라이스 잼잼코알랄라가 동시에 하차하자 일단 급조삼아 올려놓은 요리만화. 다른 두 개의 경우 요리가 중점이라면, 이 만화는 맛집의 소개가 중점이 된다.

현재는 코알랄라가 복귀한탓도 있지만 이런저런 문제가 지적되어서인지 연재종료 대신 작가가 원래부터 연재하던 남자들의 수다가 그자리를 차지하였다. 남자의 수다는 냥군의 서울맛집에 비하면 평이 좋은편.[1]

1 식도락 '만화'로서의 역량 부족

이 작품이 비난받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코알랄라오무라이스 잼잼으로 이미 높아져버린 독자들의 위꼴에 대한 열망과 그 수준이 이 만화로는 전혀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 위의 두 웹툰들을 10시 이후에 보는 것은 가히 스스로에 대한 테러행각이라고 일컬어도 손색이 없지만, 이 만화는 어느 시각에 봐도 도저히 위꼴이 유발되지 않는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음식의 인상을 살리기 매우 힘든 흑백 모노톤을 사용하고 있으며, 매우 심플한 인물 그림과 트레이스까지 사용해가며 그리는 음식 그림 사이에 엄청난 괴리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음식 그림이 맛없어보인다는 지적을 받자 아예 음식을 포토샵으로 그림에 잘라붙이는 행태까지 저지르고 있다. 이미 만화(가)로서 함량미달이라는 얘기다[2].

오무라이스 잼잼이 화려한 색채와 역동적인(?) 시식장면으로 위꼴을 유발하고, 코알랄라가 귀여운 그림체와 끌리는 스토리로 위꼴을 유발한다면, 이건 둘 다 아니라서 보고나서도 그다지 음식을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단순히 음식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에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소소한 추억들과 일상의 희로애락을 함께 녹여내고자 시도했던 두 만화에 비해 스토리텔링에서 우월한 부분 역시 전혀 없다는 것 또한 감점 요인.

2 '식도락' 만화로서의 역량 부족

이 만화가 어그로를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 만화 자체가 단순한 맛집광고소개에 가깝고, 맛집이라고 소개하는 집들 조차도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말들을 빌리면 그냥 평범한 곳에 가까운 식당을 고르기 때문. 즉 정보 측면에서도 수준 이하라는 얘기다. 버섯 샤브샤브 칼국수 체인을 맛집이라고 소개한건 이미 유명하고 안티들 사이에선 두고두고 까일거리가 된 상황.

더욱이 이 작품의 옹호자들에 의해 자주 비교되는 차이니즈 봉봉클럽 북경편(오무라이스 잼잼의 작가 조경규 작)의 경우, 맛집 소개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음에도 그것이 하나의 식당에 중점을 둔 광고라기보다는 (해당 화의 커다란 주제 아래) 다양한 식당의 정보 제공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 국내 식당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방적 광고로 인한 여타 식당의 피해를 염려할 필요가 덜했다는 점, 하나의 '만화'로서 일관되게 스토리텔링을 메인으로 추구해왔다는 것을 비교해봤을 때 까방권을 얻기는 아무래도 글렀다.

연재 초반에는 매 화 후반마다 식당에 대해 사진을 통해 설명하는 장면에서 상호를 그대로 노출하여 매우 비난을 받았는데, 오죽하면 안티들 사이에서 '협찬 강요해서 공짜로 밥먹고 대충 그려올리는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겠는가.

그래도 작가가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런 저럼 문제점 개선을 반영을 했는지 갈수록 괜찮아지긴 하는데, 괜찮아진것도 여전히 잘라붙이기나 역동적 표현과는 동떨어져 있어 여러모로 부족한점이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두부김치편에서는 포토샵의 '카툰'필터를 통하여 사진을 통째로 갖다써버렸다! 즉 작가로서 완전히 프로의식이 결여되어있는것이다. 맛없게 보인다고 그림실력을 깠더니 그림 실력을 늘일생각은 안하고 사진으로 대체한것이다.

심지어, 백업을 안하고 날렸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네이버에 있는 자기 자신의 만화를 그대로 원고로 제출하는 등, 프로 작가로서의 의식마저 부족하다. 다른 작가들 침수돼서 휴재하니까 너도 하고 싶었겠지 가면 갈수록 맛집답지 않은 맛집, 즉 협찬줄거 같은데만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미 협찬먹고 그려주는거란건 확정범.
  1. 냥군의 서울맛집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밑에 서술한 문제점들 때문에 까는 사람들이 더 많다.
  2. 음식 실사 잘라 붙이는건 코알랄라도 하고 있지만, 이건 본편이 끝나고 말미에 부록 형태로 몇장 들어가거나 해당 음식의 레시피를 소개할 때 중간중간 넣는 경우다. 아예 본편의 일부로 떡 하니 넣어놓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