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 응보!"
"그럼 묻지. 나를 나라고 부르지 않고 뭐라고 부를 수 있나?"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에 등장하는 기괴한 용모.
에노르무의 강경파인 '원제의 13인의 적자들'의 일원. 제 12속, 80파의 수은의 거인으로 눈의 숫자는 6개, 색깔은 연파랑색이다. 동방의 승려같은 옷차림에 마장석장을 들고 있다. 금속으로 된 연꽃 모양의 비행체를 타고 이동한다. 호칭은 네비로 로 법사(法師).
'물교(物敎)'[1]라는 종교의 신도이며, 그 가르침에 깊이 심취하고 있다. 적에게도 선문답과 같은 질문을 하곤 하며, 인간의 형태로 위장하여 돌아다니는 것을 수행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루코르지 지의 복수를 놓고 리쿠르고 고와 게힌나무 무가 벌인 설전에서도 어느 쪽 편도 들지않고 조용히 잠언만 외우는 등 각기 개성이 독특한 동료들 사이에서도 전반적으로 방관자적인 태도를 견지하나, 리더인 조레이조 조에 대한 믿음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조레이조 조에게 에노르무의 모든 미래가 걸려있다 믿고 그를 따른다.
대규모의 물질 조성 변경식을 다루는데 능하며, 마장석장을 다루는 실력 역시 상당하다. 4개 공성주식소 사무소와 에노르무간의 싸움에서는 아스팔트의 조성을 액체로 바꾸어 차에 타고 도망치던 공성주식사들을 아스팔트 밑에 묻어버렸다. 리쿠르고 고는 그에 대해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 낸다'라는 평가를 했다.
이후 가손 조선소에서의 싸움에도 참전하여 우국기사단 단원들을 학살하던 중, 몰딘의 명령을 받고 난입한 예스퍼와 벨드리트 쌍둥이와 맞붙게 된다.[2] 상대가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본 그는 차에 탄 공성주식사들을 땅 밑에 묻어버렸던 주식, 화학 강성계 제 7계위 '오르케 아노스'를 발동, 라키 쌍둥이를 비롯해 그 자리에 있다가 불운하게 그들의 싸움에 휘말린 우국기사단 단원 몇명을 아스팔트의 바다 안에 가두어버린다. 그리고 바다 속에 숨어 있던 금속 물고기들에 의해 대규모 참극이 벌어진다.
7미터 길이의 금속 상어와 얇은 칼날같은 창고기들의 습격에 우국기사단 단원들은 하나둘 씩 물속으로 가라앉고 남은 것은 예스퍼와 벨드리트 뿐, 하지만 예스퍼와 벨드리트는 익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물고기들에게 당하기는 커녕 강력한 주식을 구사해 상어와 창고기들의 숫자를 하나하나 줄여나가고 있었다. 일반적인 금속 물고기들로는 둘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안 그는 직경 6미터의 턱, 몸 길이 전체 30미터라는 거대한 상어를 생성해 내어 자신에게 융합시킨 다음 두 사람을 상어의 입 안에 가두고 아스팔트의 바다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그러나 상어턱의 악력과 아스팔트의 수압에 갇혀있다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두 사람은 죽지 않았고, 거기다가 벨드리트는 주식으로 나천충을 소환하는 역습을 감행하여 그가 만들어낸 거대 상어를 물리친다.
몸을 구성하는 질량의 대부분을 잃은 그는 마장석장을 들고 중상을 입은 예스퍼와 벨드리트에게 육박전으로 달려든다. 그러나 벨드리트의 수법 양자계 제 7계위 '아리 오크'에 의해 절대명중의 일격을 당하고, 예스퍼의 구두룡조검과 구두룡아검에 온몸이 찢겨져 토막났다. 죽기 직전, 그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질문의 역설을 예스퍼의 대답[3]으로부터 깨닫고 지옥의 귀신에게라도 물어보겠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