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work Navigator. 줄여서 넷 내비라고 한다.
록맨 EXE 시리즈에 나오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PET(퍼스널 터미널)이라 불리는 기계 안에 거주하며 인간과 맞먹는 지성과 감정을 가지고 인간들을 도와 일한다. 스케줄 관리,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래밍, 기타 기술개발, 순찰 보조, 통역, 불꽃놀이 제작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니까 현재로 치면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또는 운영체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감정과 이성이 없이 명령에 따라서만 행동하는 노 커스텀 표준내비가 있지만 커스텀 내비에 비해 성능이 확연히 떨어지기 때문에 선호도가 극히 낮아 애니메이션 초반에서만 잠깐 나오고 말았다.
대부분의 내비가 바이러스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기능을 갖고 있으며[1] 전투보조를 위한 프로그램 칩인 배틀칩이란 것이 존재하는데, 거기서부터 파생된 내비와 내비가 정해진 필드 안에서 싸우는 '넷 배틀'도 매우 성행하고 있다. 이 넷 배틀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전문적으로 바이러스 퇴치, 해킹추적 등을 도맡아 하는 사람들을 오피셜 넷 배틀러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PET에 연결되어 있어야만 배틀칩을 전송받는 등 제대로 활동할 수 있으며, 그럴 필요가 없이 스스로 배틀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내비를 '완전자립형 내비'라고 한다.[2] 하지만 특정 필드가 아니면 PET과 연결이 끊어지더라도 '튕기는' 일은 없는 듯하다. 게임에 이벤트 상으로 넷토와 매 시리즈마다 한번 정도는 연력이 끊겼지만, 자율활동이 가능했다. 대신, 이 경우에는 플러그 아웃이 되지 않는다. 특히 에그제 4 부터는 무선으로 가능하므로 이 설정이 뭔가 더 설득력 있게 보이기도 한다.
해당 전자기기에 플러그 인을 하여 PET에서 넷 내비만 임시 설치를 한 후 그 곳에서 프로그램을 건든 화면을 블루투스처럼 공유해 PET에 표시하며, 플러그 아웃시 설치된 내비를 잘라내기&붙여넣기(…)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듣고나면 왠지 가능할 것 같지만, 이런 일이 가능하려면 모든 전자기기에 플러그 인을 위한 장치는 물론, 필요한 시스템과 그에 필요한 시스템 및 넷 내비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 이게 효율적일지는 의문, 그것보다는 차라리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낫다. 게다가 감정 시스템은 몇 십년이 걸릴 지 모르는 이야기.
록맨 에그제 팬들로써는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장 원하는 기능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