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의 노래

露営の歌
Field Encampment Song

일본군가.
1937년 발발한 중일전쟁의 사기 고취를 위해 마이니치 신문이 공모한 군가로, 야부우치 키이치로(薮内喜一郎)의 가사가 당선되었다. 그것을 시인 키타하라 하쿠슈와 작가 키쿠치 칸(菊池寛)이 노영의 노래(露営の歌)라고 제목을 붙이고, 작곡가 고세키 유지(古関裕而)가 곡을 붙여서 만들었다. 작곡에는, 작곡가가 특급열차 내에서 신문을 읽다가 소개된 가사를 보고 영감을 받아 즉석에서 작곡했고, 도쿄에 도착한 그에게 일본 컬럼비아레코드의 사원이 작곡을 의뢰하자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라고 하면서 그 때 만든 악보를 넘겨 주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여담으로 한국에도 일제시대에 소개되어서 6~70년대 군사정권 시절 만주군-일본군 출신들이 즐겨 불렀다고 전해지며, 특히 박 전대통령도 이 노래를 좋아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또 이 노래의 가사를 일제시대, 해방, 해방 초기를 경험한 이중에서는 시작 부분의 가사를 <<갓데 구루마 누가 돌렸나>>, <<간밤에 구루마 누가 돌렸나>> 라는 식으로 바꿔부르기도 했다.



가사 번역(원어, 발음 추가바람)

1.
勝って 来るぞと 勇ましく
誓って 国を 出たからは
手柄 たてずに 死なりょか
進軍ラッパ 聞く度に
まぶたに 浮かぶ 旗の波

갓테 구루조토 이사마시쿠
치카앗테 쿠니오 데타카라와
테카라 타테츠니 시나료카
신군 랏빠 키쿠타비니
마부타니 우카부 하타노 나미

이기고 오겠노라 용감하게
맹세하고 고향을 떠난 이상
전공을 안 세우고 죽을 수 있나
진군 나팔 울릴 때마다
눈꺼풀에 떠오르는 깃발의 물결

2.
土も 草木も 火と燃える
果てなき 曠野 踏み分けて
進む 日の丸 鉄兜
馬のたてがみ なでながら
明日の命を 誰か知る

츠지모 쿠사키모 히토 모에루
하테나키 코야 후미와케테
스스무 히노마루 테츠카부토
우마모 타테가미 나데나가라
아스노 이노치오 다레가시루

흙도 초목도 불타고 있는
끝없는 광야를 밟아나가며
나아가는 일장기와 철모
말 갈기를 쓰다듬으며
내일 목숨은 누가 알리요

3.
弾丸も タンクも 銃剣も
しばし 露営の 草枕
夢に出てきた 父上に
死んで 還れと 励まされ
覚めて睨むは 敵の空

단간모 탕크모 쥬겐모
시바시 로에이노 이사마쿠라
유메니 데테 키타 치치우에니
신데 카에레토 하게마사레
사메데 니라무와 테키노 소라

탄환도 탱크도 총검도
잠시 노영의 풀베게
꿈에 나온 아버지께
"죽어서 돌아오라" 격려를 받으니
깨어서 노려보는 적의 상공

4.
思えば 今日の 戦いに
朱に 染まって にっこりと
笑って 死んだ 戦友が
天皇陛下 万歳と
残した 声が 忘らりょか

오모에바 쿄-노 타타카이니
아케니 소마테 닛코리토
와랏테 신다 센유우가
덴노 헤이카 반자이토
노코시타 코에가 와스라료카

생각하면 오늘 전투에서
붉게 물들어 활짝
웃으며 죽어간 전우가
"천황폐하 만세" 라고
남긴 목소리 잊을 수 있나

5.
戦争する身はかねてから
捨てる 覚悟で いるものを
鳴いて くれるな 草の虫
東洋平和の ためならば
なんの命が 惜しかろう

이쿠사스루 미와 카네테카라
스테루 카쿠고데 이루 모노오
나이테 쿠레루나 쿠사노 무시
토요헤이와노 타메나라바
난노 이노치가 오시카로


전쟁하는 몸은 완전히
버릴 각오로 있는 거니까
울어주지 말거라 풀벌레들아
동양평화를 위해서라면
무슨 목숨이 아까우리요

중일전쟁에 이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제국은 8년 뒤 패전, 무조건 항복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