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처럼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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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다음의 웹툰. 작가는 아따끄를 그린 이세형.

대놓고 "B급 느와르"를 표방하며 연재를 시작한 작품으로, 인생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자의 계기를 가지고 마치 투견과 같이 불법 지하 격투장에서 싸우게 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3부작으로 구성되어, 각각의 부분에서 그리고자 하는 테마도, 불법 지하 격투장에서의 참가자 구도와 룰도, 심지어 '불법 지하 격투장'의 스케일조차 달라진다. 그 과정에서 여러 유형의 인간 군상과, 주인공이 성장 내지는 변모해가는 과정을 수준 높게 그려냈다.

미국의 웹툰 전문 포털 타파스틱에서 연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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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법 지하 격투장의 룰

1부 당시에는 이 작품의 격투장 규칙이 상당히 복잡한데다 난전의 양상을 띠기 때문에, 작가가 특별편에서 따로 구제희의 입을 빌려서 돌아가는 상황을 설명해야 했을 정도였다.[1] 2부에서는 기본적인 룰은 상당 부분 유지하되 격투장의 스케일을 줄이고 대전 순서를 정하는 것으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으며, 3부에서는...

기본적으로 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혜택은 다음과 같다.

  • 1등: 총 승점이 +3점 이상이 되었을 경우에 한해 상금을 부여. 다음 게임에 참가할 권리를 부여.
  • 2등: 총 승점이 +3점 이상이 되었을 경우에 한해 상금을 부여. 다음 게임에 참가할 권리를 부여.
  • 3등: 다음 게임에 참가할 권리를 부여.
  • 4등: 탈락.

2.1 1부

컨테이너 박스들로 가로막혀 미로처럼 되어 있는 격투장을 돌아다니면서 상대방을 때려눕혀야 한다.

  • 승패에 따른 점수 변동: 전투에 돌입하여 상대방을 패배시키면 승자는 +3점, 패자는 -3점. 승패 결정은 곳곳에 존재하는 심판관에 의해 이루어지나, '기권 버튼'을 이용해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 패배할 경우, 5분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다른 대전 멤버들은 휴식중인 상대에게 해코지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 번호표에 따른 점수 변동: 번호표를 빼앗기고 이를 게임 종료시점까지 되찾지 못하면, 게임 종료와 함께 -10점이 한꺼번에 정산된다. 번호표를 빼앗은 사람은 별도의 점수를 얻지 않는다.

2.2 2부

1부에서의 득점 룰은 기본적으로 유지하되, 제한된 공간에서 대전 순서를 정해 결투를 벌이는 형식이 된다.

  • 대결 공간: 대결 공간이 직사각형의 공간으로 한정된다. 이 바깥은 일종의 대기실로, 참가자들은 대기실에서 결투와 관련해서는 어떤 일을 벌여도 관여치 않는다.
  • 대전 순서: 최초에 1번과 2번이 대결을 시작한 이후, 승자가 남고 다음 번호가 순서대로 들어오는 식으로 대전 상대가 교체된다. '기권 버튼'이 1부에서는 5분간의 휴식을 제공했던 것과 달리, 2부에서는 대기실로 넘어오더라도 상대와 싸우게 될 수 있으므로 사실상 대전 상대를 선택하기 위한 전략적 기능 역시 겸하게 된다.
  • 최후의 10분: 대결 공간을 제한하던 모든 철창들이 사라지고 1부와 같은 상황이 된다.

2.3 3부

그들이 살아가는 현실이 곧 격투장이 된다. 룰 따위는 없다.

3 등장인물

3.1 주인공 일가

  • 배군트
외국인같은 이름이지만 한국인이다.[2] 노점상을 하는 아버지가 있으며, 아버지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후 심각한 방황기를 겪는다. 이 와중, 아직 그가 학생일 때 길거리에서 일방적으로 두드려맞는 사람을 감싸 싸움을 벌이다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소년원에 갔다 왔다. 출소 후 배달같은 변변치 않은 일자리를 전전하다가, 누나인 배수연의 치료비 때문에 우연히 일어난 교통사고 때 차안에 기절한 구제희의 돈을 가지고 도망쳤다가 구제희에게 잡혀서 누나의 신변이 위험하자 공사장의 불법격투장에 강제적으로 참가하게 된다.
  • 배수연
주인공의 누나, 군트에게 불리는 별명은 '마녀씨'. 아버지에 이어 백혈병에 걸리게 되면서, 군트가 자신을 불법 도박 격투장으로 내모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격투장에서 입어야 하는 일종의 유니폼인 검은색 정장은 배수연이 군트에게 선물한 것.
그리고 배수연은 이 모든 사정을 3부 초반부에 가서야 군트의 입을 통해 고백받게 된다.
에필로그에서는 백혈병이 완치된 것이고, 그녀석(군트)를 만나러 간다고 하였다. 수감된 군트를 만나러 가는 것인지 혹은 군트의 성묘를 가는 것인지는 불명.

3.2 불법 격투장

  • 구제희
조폭이며 불법격투장의 주최인. 빚을 못갚는 사람에게 터무니없는 이자를 내라고 하고 빚을 탕감하는 조건으로 불법격투에 참가를 유도하는 천하의 개쌍놈이다. 한비하와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로 보이며, 그 때부터 온갖 비행이란 비행은 다 저지르고 다녔다는 식의 발언을 한 바 있다.
  • 한비하
구제희의 부하이며, 배군트의 라이벌스러운 포스를 풍기나 막상 본인은 배군트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주최자의 부하라는 입장상 싸움에 참여할 일이 없었지만 2부에서는 한비하도 직접 싸움에 참여한다.

3.3 기타

  • 주하의
1부 대전 멤버 중 1인, 1부 대전에서의 우승자. 1부의 싸움이 끝난 이후, 배군트가 더 강해지기 위해서 여러 격투기 도장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주하의가 운영하는 합기도 도장에 들어가게 되고,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것과 격투장에서의 일을 언급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배군트를 제자로 받아들이게 된다.
  • 고승우
1/2부 대전 멤버 중 1인으로, 1부 대전에서의 성적은 2위. 승점 문제로 상금은 받지 못했다.
격투장에서 배군트와 사사건건 시비가 붙는 포지션으로, 1부에서는 군트의 발목을 잡는 위치였다면 2부에서는 완전히 상황이 역전되고 마는, 나름 안습한 캐릭터.
  • 김욱: 1부 대전 멤버 중 1인으로, 1부 대전에서 4위로 탈락.
  • 장강혁
2부 대전 멤버 중 1인. 2부에서는 사실상 제2의 주인공 포지션을 맡게 된다.
금전적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구제희와 한비하를 찾아가 일격을 가하며 게임에 참가시켜줄 것을 요구한다. 게임 참여의 동기는 자신이 고등학생이었을 당시 자신의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구제희에 대한 복수. 그러나 게임을 참가했을 시점에 이미 췌장암이 말기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록 음악과 관련이 깊은 캐릭터. 고등학생 당시부터 음악에 관심이 있어 기타를 치고 있었던 것으로 나오고, 아버지의 유품 역시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만든 기타였으며, 복수를 위한 장치 역시 록 음악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3]
  • 흥신소 사장: 2/3부 등장인물. 장강혁에게 불법 격투장의 존재와 운영 주체, 게임의 참가자 등에 대한 정보를 넘기는 것으로 처음으로 등장한다.

4 대중적인 평가

일단 전작 '아따끄' 당시에도 그러했지만, 다음에서 극강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토리, 작화, 연출, 온갖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

불법격투장을 소재로 하는 만큼 폭력에 대한 연출이 엄청나게 세세하며, 잔인한 묘사 역시 주저하지 않는다. 연재가 처음 시작되었을 당시, 어린 아이들도 접근할 수 있는 웹툰의 특성 상 19금 웹툰으로 지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러한 의견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다. 연재가 지속되다보니 어느새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미묘한 상황이 되어버린 듯 하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축 중 하나가 주인공 군트의 성장극인데, (전작 '아따끄'와 같이) 이에 있어 중2병 테이스트를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는 편. 이는 작품 초반부인 군트의 과거편에서 매우 뚜렷하나 전작에 비교하면 매우 담담하게 그려지고,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주인공이 시궁창인 현실을 겪어가면서 이러한 중2병적 묘사는 전무해진다. 다만 '중2병적 묘사' 자체에 오글거림을 느끼는 독자층들은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

추가바람
  1. 그런데 한비하는 설명을 다 듣고도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이 개그.
  2. 자신의 이름을 만화에 써 달라고 (한 다리 건너) 부탁한 사람의 이름을 따 온 것이므로, 일단 한국인 중에 실재하는 이름이다.
  3. 장강혁의 아버지는 기타회사에서 노조 활동을 하다가 구제희로 인해 투쟁이 와해된 뒤 이에 분노한 노조 동료의 방화로 인해 죽음을 맞는데, 콜트 기타에서의 노사 갈등에서 모티브를 딴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구제희는 당시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사측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노조 위원장이었던 장강혁의 아버지에게 위해를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