武田信廉
1528(1532) ~ 1582
다케다 신겐의 동생. 후일 출가하여 쇼요켄(逍遙軒)이라는 법명을 사용했다.
1 생애
1528년(혹은 1532년) 가이 슈고 다케다 노부토라의 아들로 태어난다. 다케다 신겐의 동생으로, 빼어난 무장이었던 형 다케다 노부시게와 달리 대체로 교섭역으로 갈등을 중재하는 임무를 맡아 활약했다.
카게무샤를 즐겨 활용한 다케다 신겐의 카게무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힌다. 군담 성격이 강해서 신뢰성이 처지기는 하지만 중요한 사료인 <갑양군감>에 따르면, 둘의 용모가 거의 주변 사람들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흡사해서 늘 카게무샤 역을 수행했다고. 이외에 아버지인 다케다 노부토라나 어머니 오오이 부인 등의 초상화를 남겼을 만큼 회화의 재능이 매우 뛰어난 예술가이기도 했다.
오다 노부나가의 다케다 토벌 당시 모리 나가요시에게 붙잡혀 처형당했다.
2 대중문화에서
2.1 카게무샤
다케다 신겐의 카게무샤 업무를 교묘하게 수행하는 것이 묘사되며, 시작하자마자 다케다 신겐, 그리고 그와 똑같이 차려입은 자신, 거기에 더해 카게무샤로 써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처형장에서 주워온 도둑놈 하나 셋이서 분신끼리 대화하는 것 같은 묘한 장면을 연출(...)한다. 신겐이 죽자 자신이 미리 발굴해놨던 도둑을 카게무샤로 기용해서 앞으로 3년간은 자신이 살아있는 척 연기하라는 신겐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야마가타 마사카게등의 중신과 함께 분투한다. 다케다 가문 내에서는 유일하게 천한 신분에 비열한 데가 있는 주인공인 도둑의 입장을 이해하는 인물로, 자신의 정체성을 죽이고 남을 연기하는 것의 고뇌를 토로하기도 한다. 워낙 긴 시간 카게무샤 직무를 수행해온 만큼 연기지도 같은 입장이어서 도둑이 실수할 때마다 기겁을 하거나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 등 여러모로 고생한다.
후일 다케다 카츠요리의 실책으로 인해 나가시노 전투에서 다케다 가문이 괴멸적인 패배를 겪자 눈물을 흘리며 절망에 빠진다.
신겐의 카게무샤를 소재로 다루는 영화이다 보니 그 어떤 창작물보다 비중이 높아진 편.
2.2 NHK 대하드라마
존재감이 매우 부족하다. 정치적 교섭역으로 활약하는 모습도 잘 나오지 않고, 기껏해봐야 신겐이 귀여워하는 막내동생으로 나와서 어머니 오오이 부인의 초상화를 그리는 장면 정도가 나온다. 어머니의 초상화를 그리는 장면이 <다케다 신겐>과 <풍림화산> 두 작품에서 모두 등장했는데, 화가로 유명했다는 것을 강조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