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오

1 소개

무협작가 좌백의 처녀작. 신무협 무협소설을 개척한 작품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도서출판 뫼에서 1995년 4월 1일에 총 3권으로 출간하였으며 2004년에 시공사에서 한 권으로 묶어서 재출간했다. 재출간 과정에서 문장들을 더 깔끔하게 손질했고 초판에서는 무협소설의 오랜 관행에 따라 서너 문장 단위로 문단이 바뀌는 등 행갈이가 남발되었던 부분을 고쳐서 무협지보다는 일반 문학에 더 가까운 형태를 띠게 됐다. 권가야의 만화 '남자 이야기'의 원작이기도 하다. 후속작으로 15년 후의 이야기인 흑풍도하가 있다.

2 내용

중국 감숙성 지역, 이 지역의 패권을 두고 '철기맹'이란 집단과 '구륜교'라는 종교단체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중에 철기맹에 주인공 '대도오'가 입단한다. 평소 떨거지 취급을 받던 풍자조의 조장으로 임명된 뒤 여러 전투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전공을 세우지만, 한편 철기맹과 구륜교에는 각각 종남파와 녹림의 마수가 뻗쳐오는데...

3 등장인물

  • 대도오(大刀傲) : 스스로 (근본도 없는) 사생아라고 얘기하면서 소설의 첫 마디를 끊는 이 소설의 주인공. 전장을 누비며 마구잡이로 익힌 도법과 괴상하게 생긴 '기형도' 한자루만 가졌지만, 떠도는 전장마다 기가 막힐 정도로 혁혁한 전공을 세우며 살아남는 등 악운이 강하다.
  • 안소(安笑) : 철기맹의 흑기당주. 인도부(人屠夫)라는 별호가 있다. 왜소한 체구에 기형적으로 팔이 길다. 전대 맹주와 함께 철기맹을 세운 원훈(元勳)으로 현재의 맹주에게도 진정으로 충성을 바치는 몇 안되는 인물. 무뚝뚝한 느낌이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도 열혈한.
  • 반효(潘梟) : 별호는 '독두사'(禿頭蛇). 대머리 뱀이란 뜻. 이름 그대로 머리에 뱀 문신을 한 대머리이다.[1] 살기가 강해서 전장에서는 실력 이상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매봉옥(梅鳳玉) : 홍안자(紅顔子:애송이)란 부끄러울 수 있는 별호가 붙었다. 반효가 이 별호로 매봉옥을 가장 많이 놀린다. 응취산장의 후계자이나 할아버지에 반발하여 가출, 철기맹과 구륜교의 싸움에 낭인으로 참가하고 있다. 세외로 도주할 당시에는 독고청청에게 연심을 품고 있었다.
  • 노대(老大) : 흑풍조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이름도 성도 알려지지 않았고 그저 별명같이 노대라고만 불린다. 나이에 걸맞게 말타는 것 외에는 못하는 것이 없고 아는 것도 많은 능력자.
  • 호절(胡切) : 비모각(飛毛脚)이라는 별호로 불린다. 석가장(石家莊)과의 싸움에서 멸문한 비종문(飛宗門)의 후예. 그 싸움에 대도오가 석가장의 낭인으로 참전하여 사숙 둘, 사형 하나를 잃어 원한을 품고 있다.
  • 화웅(華熊) : 별호는 일진풍(一進風). 호절의 사제. 하지만 석가장과 비종문의 싸움 때는 어린 아기였기에 기억도 없고, 대도오에 대해서도 복수심을 품는 것을 어려워한다. 나이가 비슷한 매봉옥과 가장 친하다.
  • 운기준(雲綺峻) : 현 철기맹주. 별호는 철기린(鐵麒麟). 전대 맹주에게는 항상 천대받았고 대부분의 맹 내 인물들에게도 평소의 기행 때문에 무시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영걸의 기상을 품고 있다. 우연히 만난 대도오와 대화를 나누고 호감을 품게 된다.
  • 운기려(雲綺麗) : 맹의 총맹호법이자 운기준의 여동생. 오빠의 기행을 두고 안타까워하는 한편, 대도오에게 묘한 감정을 품고 있다. 후에 반역자들로부터 오빠를 탈출시키기 위해 운기준으로 분장하고 싸우다 전사하였으며, 후에 대도오가 영혼결혼식을 치루어 그녀를 정실로 삼는다.
  • 독고청청(獨孤菁菁) : 독고홍의 딸로서 구륜교의 소교주. 무공능력은 없지만 병법과 책략에 능숙하다. 하지만 성품은 잔인하고 취미가 고문이다. 대도오를 사로잡았을 때 이복오라비를 죽인 원한으로 고문을 했다. 후에 대도오에 대해 애증이 섞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도오가 혁련소미와 혼인한 이후 운기준과 연결된다.
  • 하향월(何向月) : 유혼호지(遊魂狐指)라는 별호가 있다. 구륜교 삼륜사자로서 구륜교 공식 서열 7위의 실력자. 구륜교에 끝까지 충성하는 충신이다. 구륜교가 녹림맹에 잠식당했을 때 독고청청과 함께 도주했고, 세외에서 대도오 일행과 함께 행동했다.
  • 독고홍(獨孤鴻) : 구륜교주. 전륜왕(轉輪王)이라는 별호로 불린다. 젊었을 때 동광을 캐내는 병사였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구륜교를 창시했다. 구륜교에는 인간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믿음이 주요 교리로 담겨 있다.
  • 혁련소천(赫連笑天) : 별호는 '천외제일신마'(天外第一神魔). 색목인으로, 여동생과 함께 노예로 팔려다니던 도중에 '서천노사'(西天老邪)라는 고수의 제자가 되어 절세무공을 익혔다. 운기준과 쌍벽을 이룰만한 괴팍한 성격이지만, 대도오 / 운기준과 한바탕 겨룬 뒤[2] 대도오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 자기 여동생을 신부로 내주었다. 참고로, 은근히 여동생바보(...).
  • 혁련소미(赫連少美): 혁련소천의 여동생. 오라비의 뜻에 따라 대도오와 혼인했다.
  • 유조양(劉照陽) : 종남파의 장문인. 종남일수(終南一秀)라는 별호가 있다. 구륜교와 철기맹의 분쟁에 뛰어들어 이득을 취해 종남파를 천하제일방파로 만들려는 야심과 능력을 가진 효웅이다.
  • 냉희빙(冷希氷) : 녹림맹의 소맹주. 막야도(莫邪刀)라는 별호가 있다. 구륜교와 철기맹의 분쟁에 끼어들어 감숙성의 이권을 모두 차지하려는 계획을 실행시키다 종남파와 대립, 격돌하게 되었다.
  1. '남자 이야기'에선 그냥 스포츠머리로 나와서 한동안 드러나지 않다가 그 후 전투중에 칼로 삭발하면서 머리에 뱀 문신이 드러나는 걸로 연출했다. 여담으로, 권가야 작품에선 은근히 많은 어레인지가 가해진 인물.
  2. 내공 차이 때문에 대도오가 쓰러졌으나, '승부'에선 졌다고 생각한 소천이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