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기문

大東奇聞

조선태조 때부터 고종 때까지 역대 인물들의 전기·일화 등을 엮은 책. 교보문고 ebook
총 4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강효석이 조선시대의 여러 문헌들을 참조하여 엮었으며 윤영구, 이종일이 교정하여 1926년 한양서원에서 출간되었다. 김영한이 쓴 서문에는 우리나라 사람은 당연히 우리나라 일을 알아야 한다고 밝혀져 있어 엮은 의도를 알 수 있다.

태조 때의 배극렴에서 고종 때의 민영환에 이르기까지 7백여 명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본문 716항과 부록으로 〈고려말수절제신 高麗末守節諸臣〉 편에 정몽주 등 98항이 첨가되어 모두 814항이 실려 있으며 항목마다 인명과 사건을 요약하여 한문 제목을 붙였다.

이 책에는 운지(隕地)라는 말이 나오는데, 운지라는 단어가 노무현에 대한 고인드립이란 비난을 받자, 이 단어를 애용하는 이들은 이 단어가 노무현과 관계없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온 단어(고어)라는 주장을 펼쳤는데, 운지가 고어라 주장하는 이들이 이 책의 예문을 사료로 제시했다.

"是夜(시야)에 奎星(규성)이 隕地(운지)하고"


운지라는 말이 고어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인을 운지천이란 드링크 광고 영상과 합성시킨 후, 이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자 옛 문헌에서 문장 하나를 찾아서 변명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고어사전에도 '운지'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운지가 오래전부터 존재한 고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은 고인드립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아무렇게나 끼워 맞춘것이다.

다만 운지는 대동기문에서의 용례가 거의 운지가 유행하자마자 발굴된 상황이라 진짜로 운지가 대동기문에서 따온 단어인 줄 아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