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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드 연대기 시리즈의 태양의 탑에 등장하는 대륙 서쪽의 풍습. 말 그대로 대신 살아주는 것
아버지가 예순 살이 되기 전에 죽으면 아들이나 친척 중 누군가가, 그도 없으면 생판 남이라도 죽은 사람의 이름으로 그가 못다 산 삶을 살아준다는 기묘한 풍습이다. 대신살이를 하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 살아있었다면 예순 살이 될 시점까지 죽은 사람의 이름으로 죽은 사람이 살던 삶을 살게 된다. 다른 사람들도 죽은 사람과 똑같이 여기고 똑같이 대접한다. 그래서 대신살이.
대신살이를 하는 동안 진짜 자신을 억눌러야 하므로, 기간이 끝나도 본래 성품으로 돌아오지 못해 죽은 사람의 삶을 답습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작중에서는 대신살이를 하는 한 인물이 직접 등장할 때는 그 자신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누군가의 입을 통해 언급될 때는 죽은 아버지처럼 묘사되는 것을 이용하여 동일인이라는 것을 숨기는 트릭이 쓰였다. 일종의 서술 트릭을 위한 장치가 된 셈. 이때문에 독자들은 멘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