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쿠아월드

(대전아쿠아리움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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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중구 대사동 보문산 자락에 위치한 대규모의 수족관. 하지만 사실상 흑역사화되었고 이후의 추이에 따라 완전히 흑역사가 될 수도 있는 처지에 놓인 안습한 곳이다.

이 수족관이 이렇게 된 이유는 졸속 개장과 그에 따른 막장운영.
설립 발표 당시만 해도 희귀종인 아마존강돌고래를 들여오겠다고 호언장담한데다 '국내 최대의 동굴형 아쿠아리움'을 표방했지만, 이미 초기부터 대전 아쿠아월드는 삐걱거리는 상태였다.

일단 교통편부터가 문제로 지적되었다. 아쿠아월드가 위치한 곳 자체가 대전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데다가 진입로가 좁아 차량 통행이 매우 불편했고, 그나마도 주차장 규모가 택도 없이 작아 관람객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정작 아쿠아월드 측에서 홍보수단으로 내세웠던 아마존강돌고래는 아예 반입 자체가 무산되었다. 돌고래를 들여오기로 했던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두 마리 중 수컷이 폐사한 것. 또한 이 때 아쿠아월드 측에서는 유료 개장 전에 폐사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대차게 까였다. #
또한 자이언트 스네이크헤드를 비롯한 외국 가물치 몇종을 전시한 어항을 쓰레기로 장식해서[1] 뭇 물질 동호인들에게도 큰 비난을 받았다.#보기

당초에 계획했던 초기 자금도 미처 확보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개장한데다가 이런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겹쳐 관람객 수가 점점 줄어드는 바람에 갈수록 재정이 악화되었고, 추가 전시 어종도 공급되지 않아 텅 빈 전시 수조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는 직원들의 월급이 체불되는 것은 물론 시설 관리에 필요한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태까지 내몰렸다. 이렇다보니 기존의 전시 동물들의 생명 유지도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결국 2012년 2월 27일부터 경영난 악화로 불과 개장 1년여만에 잠정 휴업 상태가 되었다.(#) 휴업에 들어가면서 자금난으로 어류들에게 공급하던 사료 급여 횟수마저 줄여버리는 바람에 휴업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는 일부 육식어류들이 동족끼리 서로를 뜯어먹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급기야 2012년 4월 초에는 대전 중구청까지 나서서 아쿠아월드의 물고기를 살리기 위한 사료 비용 모금운동까지 벌어졌지만, 이마저도 그동안 수수방관하던 중구청이 뒷북만 치는 게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치악산 드림랜드와 동급이다.

2015년 9월[2] 재개장을 목표로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아쿠아리움과 더불어 실내 동물원을 조성하고, 매너티가 전시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름도 아쿠아월드에서 그냥 아쿠아리움으로 바뀌었다.

일간 2015년 9월 현재 재개장한 상태.**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2016년 현재 입장료는 성인 21000원, 청소년 19000원, 경로(65세 이상) 17000원이다. 입구에는 물범과 사다새가 있다. 어종은 대륙별로 정리되어 괜찮게 볼 수 있지만 설명이 두산백과와 국립중앙과학관의 설명을 복붙한 게 많아서 보기 힘들다. 무태장어 등의 희귀어류와 여기에만 있는 어류들이 몇몇 있지만 글쎄.......

3층으로 올라가면 미니 동물원(!)이 있다. 코아티, 패럿, 호저 등의 동물을 볼 수 있고 먹이로 당근을 줄 수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일부 동물들이 심하게 관객에게 의존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실내 대리석에 그대로 페인트를 칠해놓은 상태라서 우리의 적합성이 의심스러울 지경. 그 뒤에는 맹수 우리(!)가 있는데 이 우리도 부실한 건 마찬가지이다. 맹수 우리에는 스라소니, 검은등자칼 , 북극여우, 사자 2마리, 점박이하이에나, 호랑이 2마리가 전시되고 있는데, 특히 대형 맹수 사육장이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지적이 있다.

기증받은 어류를 굶겨죽이는 사례가 보고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1. 가물치가 쓰레기로 오염된 어항에서도 강인하게 잘 산다는 이유로 쓰레기어항 컨셉을 만들었다고 한다.
  2. 원래는 6월로 예정되었으나 이후 계속 연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