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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미
야구에서 투수가 던지는 공은 회전, 공기의 흐름, 투수가 던진 힘 등에 따라 계속 흔들리게 되는데(한 마디로 공에 작용하는 공기의 저항 때문) 그 변화가 심한 경우를 '공 끝이 더럽다' 라고 말한다.
2 장점?
축구의 무회전 프리킥처럼 더러운 공일수록 변화가 심하므로 당연히 치기 어려우며, 정확히 예측하고 쳐도 방망이 중심에 맞추기 힘들어지므로 장타가 나오기 어렵다. 즉 투수들에겐 칭찬.
3 예시
현존하는 구질 중 너클볼이 가장 끝이 더럽다(…). 가장 깨끗한 볼은 보통 밋밋한 커브와 덜 떨어진 스플리터. 의외로 포심 패스트볼은 실밥회전수가 많고 사람의 손가락길이와 악력,마찰력의 차이때문에 저항이 크게 생겨서 공끝이 지저분해진다. 의도적으로 잘 만드는 투수들, 특히 구속이 떨어진 베테랑 투수들이 이런 공으로 먹고 산다.
4 이모저모
하지만 더럽다는 말이 원래 좋은 뜻이 아니므로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얼핏 나쁜 뜻으로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공 더럽기로 메이저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김병현의 뉴스엔 지금도 가끔씩 이 떡밥으로 사람들을 낚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때도 스즈키 이치로가 봉중근의 빠른볼을 칭찬한 표현인 sneaky를 직역해서 비열한 공으로 번역해서 관심을 구걸하는 병크를 저지른 기자도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sneaky는 더러운 공이라기보단 봉중근이나 구대성처럼 투구시 공을 교묘하게 잘 숨겨서 나오는 공을 말한다. 이런 공은 타자가 릴리스 포인트를 잡아낼 시간이 줄어서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구질보다는 투구폼 칭찬에 가깝다. 이를 미국에선 디셉션(deception)이라고 표현한다.
방송 중계 등에서는 차마 더럽다고 말할 수는 없기에(…) '공 끝이 좋다', '공 끝이 살아있다'는 식으로 말하곤 하며, 비슷한 차원에서 공끝이 지저분하다라고도 한다. 하지만 MLB 중계에서는 더럽다고 잘만 말한다. MLB경기를 보면 같은뜻으로 filthy, nasty등의 표현을 들을수 있다.
아직도 한국야구에서는 구속이 주는 숫자 효과 때문에 이런 더러운 공에 대해 인식이 약한데, 근래 해외야구 교류가 늘어나고 땅볼유도형 투수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변종 패스트볼 구사자들도 늘어나면서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5 '더러운' 투수
국내에서 이런 더러운 공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우는 투수 중 유명한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잠수함 투수 정대현. 특히 정대현의 경우 언더핸드 스로로 평소 구속은 131km/h을 넘을까 말까한데 힘을 받아서 구속이 135~138km/h 이상으로 올라가면 타자로서는 그야말로 미칠 노릇. 그리고 류현진도 볼 끝이 더러운 투수 중 한 명이다. 스카우트 리포트에는 '속구가 약간 커터성 움직임을 보인다' 라고 서술했으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상대한 타자들은 '속구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변화가 심해 치기가 어려웠다' 라고 했다. 그리고 이런 공끝의 더러움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투수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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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그렉 매덕스되시겠다. 움짤에서 보듯이 투심패스트볼의 미칠듯한 움직임과몸쪽 공일 줄 알고 타자는 몸을 뺀다 역대급 제구력덕분에 80마일 중후반대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매덕스는 300승과 3000k를 넘길 수 있었다.
6 기타
현재는 금지구가 된 스핏볼(침과 송진을 섞어서 공에 발라 공기저항의 방향을 흐트러뜨린 볼), 에머리볼(공에 상처를 내서 같은 효과를 준 공) 등은 진짜로 더러운 공이며 공 끝도 더럽다. 심할경우 던지는 본인도 어디로 날아갈지 모를 정도. 너무 쉽게 변칙성 투구를 던질 수 있는데다 투수가 공을 제어 할 수 없어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1] 이런 행위들은 현대 야구에선 금지되어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금지일 뿐이다. 메이저리그에선 이미 암묵적으로 투수코치가 어린 투수들에게 부정투구를 안걸리고 던지는 법을 가르쳐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매 시즌 잊을만 하면 부정 투구법을 결정적인 순간에 적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틀면 2006년 케니 로저스의 흙묻은 손 사건이나,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들의 물 묻은 모자챙 사건 등등.- ↑ 1920년에 레이 채프먼이라는 야구 선수가 빈볼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 때 던진 볼이 스핏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