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 공식 홈페이지에서 히드라리스크를 소재로 한 공식 소설 '교육'의 등장 히드라. 해당소설 보러가기
데니스는 자치령의 로우 박사의 교육생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산물이었다. PPO 라는 병원성 프리온 생물체를 뇌에 이식 받았기에 데니스는 '속아서' 그녀의 명령에 복종해 관중들 앞에서 "기다려", "가만히있어"등 애완동물 조련에 쓰이는 명령을 받는데, 데니스는 순순히 이에 순응하고 겁을 먹은 채 유심히 지켜보기만 했다.
로우박사는 저그가 만일 통제에서 벗어난다면 대비책은 있냐고 묻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PPO에 제대로 감염되었다면 그런 일이 없을거라 확신하며 주변의 만류를 뿌리친다. 저그가 만약 통제에서 벗어났을 때에는 저그의 뇌를 폭파시켜 순식간에 죽이는 솜누스란 장치를 만들어 놓는 보험을 들어 놓기도 했고.
아무튼 데니스의 주인인 로우박사는 이 히드라리스크 실험으로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신임까지 얻어 자치령의 전폭지원을 받게 된다. 멩스크가 로우 박사를 위대한 히드라리스크 조련사라고 비아냥거리며 불렀던 것은 덤.
사실 주변의 만류와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로우박사가 이 데니스를 PPO로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한 것은 위에 서술한 뇌 폭파 장치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히드라리스크에게 인간적인 정을 붙여서 그런 듯하다. 로우박사가 멩스크에 지원을 받기로 중요한 결정을 한 날 데니스는 접시에서 고기를 받아먹던 중 더 달라고 그르렁거리기도 했는데 그녀는 어이구 이 먹보야라고 빼박 애완동물을 대하듯 데니스를 대하고 다 잘될 거라면서 데니스를 향해 속삭이기도 한다..정말 애정이 있는거 맞는듯.
몇주 후 데니스를 비롯한 '교육생 프로그램' 실험체들은 '길 잃은 늑대'라는 부대명을 받고 모두 전장에 투입되기로 결정되는데, 문제는 같은 저그를 상대하는 것도 모자라 저그를 이용해서 자치령에 반항하는 인간들을 모두 썰어버리는 임무도 있었던 것. 로우 박사는 이 작전에 연루되어 미쳐 돌아가기 직전이였지만, 데니스는 아랑곳 없이 자치령의 표적이 된 인간들을 모두 쓸어버린다.
자치령이 자신의 저그들을 이용해 인간들을 썰어버리는 것을 보다 못한 로우 박사는 결국 앞서 서술한 솜누스를 발동시키기로 하고 데니스에게는 미안하다는 진심어린 속삭임까지 했다. 하지만 솜누스는 효과가 없었고, 대신 데니스를 비롯한 히드라리스크 교육생들은 인간의 통제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자치령의 병사, 장관, 과학자들까지 모조리 쓸어버린다.
데니스는 이윽고 혼자 고립되어 있는 로우박사를 찾아갔는데 PPO는 더이상 효과가 없었다. 아니, 애초부터 효과가 없었던 것이었는데, 모든 것은 '길 잃은 늑대'에 속한 히드라리스크들이 인간의 통제하에 있는 척 조종한 사라 케리건의 모략이였으며 데니스는 로우 박사라는 가짜 여왕을 잠시나마, 하지만 매우 잠시만 살려두기로 하는 걸로 교육 소설은 마무리가 된다.
요약하자면 일종의 변성 단백질로 히드라들에게 뇌를 형성시켜서 케리건 대신 로우의 명령을 받게 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얼핏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으나...모든 게 케리건이 지켜보고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다는 것. 덕분에 케리건은 적은 수의 말단 병사로 장관, 과학자들을 몰살시키는데 성공한다. 로우는 나름 창의적인 발상을 해냈지만 그저 '히드라에게 이름을 지어줬던 멍청한 과학자' 정도로 여겨진다.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