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케리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케리건에 대해서는 케리건(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문서를, 협동전 임무의 케리건에 대해서는 사라 케리건/협동전 임무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2006년에 출판된 소설 칼날 여왕에 대해서는 Queen of Blades 문서를, 김성모의 만화 스타크래프트의 케리건에 대해서는 사라 케리건(김성모)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이 문서는 준보호 상태입니다.

이 문서는 잦은 문서 훼손 및 수정 전쟁으로 인해 자동 인증된 사용자만 수정하도록 제한되었습니다.

1 프로필

사라 루이즈 케리건[1][2]
Sarah Louise Kerrigan
width=100%
인간 시절
종족인간
출생타르코시아, 2473
성별여성
직위테란 연합의 유령 요원 24601 → 코랄의 후예의 부관 → 저그 실험체
인물관계패트릭 케리건(아버지), 케리건 부인(어머니),
소모 홍(전 연인), 룸 소령(상관, 원수),
아크튜러스 멩스크(상관), 짐 레이너(친구, 전우, 연인),
마이클 리버티(동료, 친구), 태사다르(적대 관계)
width=100%
감염 이후
종족감염된 인간[3]
탄생, 2500
성별여성
직위감염된 인간 → 칼날 여왕
인물관계태사다르 · 제라툴 · 짐 레이너 · 아크튜러스 멩스크(적),
초월체(조부), 칼로스(직속 부하),
자스 · 다고스(적대 관계), 사미르 듀란(부하 → ???)
width=100%
정화 이후
종족인간[4]원시 저그젤나가
정화됨, 2504
재탄생제루스, 2505
성별여성
직위우모자 보호령의 실험체 → 칼날 여왕 → 젤나가
인물관계짐 레이너(연인), 발레리안 멩스크 · 제라툴 · 아르타니스(협력자),
자가라 · 아바투르 · 이즈샤(부하), 데하카 · 알렉세이 스투코프(동맹),
아크튜러스 멩스크 · 에밀 나루드 · 아몬(숙적), 오로스(전임자)
참고공식 홈페이지의 케리건 소개
목소리 연기
스타크래프트글리니스 토큰 캠벨
스타크래프트 2트리샤 헬퍼/소연

2 소개

스타크래프트 II 주인공
자유의 날개군단의 심장공허의 유산노바 비밀 작전
짐 레이너사라 케리건아르타니스노바 테라


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원래 인간(테란)이었으나 저그에 감염되어 저그 종족의 여왕이 되었다. 칼날 여왕(Queen of Blades)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시리즈의 여러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도 가장 막대한 비중을 지닌, 스타크래프트 전체를 관통하는 주역 캐릭터.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가 시작될 시점(2500년)에서의 나이는 26세. 그로부터 4년이 지난(즉 2504년)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시점에서는 30세. 신체 연령은 26세에서 멈춘 상태다.[5]

3 작중 행적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케리건은 소년만화에나 나올 법한 강대한 힘을 지녔지만 되려 그 힘 때문에 어린 시절은 비극으로 점철되었고, 테란 연합이나 아크튜러스 멩스크 등 부패한 세력가들의 착취를 당하기도 했다. 나아가 이 잠재력으로 말미암아 케리건은 초월체의 계획에 휘말려 칼날 여왕이 되고, 그 정수는 아몬의 부활을 위한 동력으로 악용당한다. 그나마 본인의 의지를 펼칠 수 있었던 경우는 스스로 원시 칼날 여왕이 되기로 선택한 것과 자진하여 젤나가가 된 일 정도인데, 이마저도 반 이상은 자신의 힘으로 인해 유발된 상황에 밀려 이렇게 된 것이니 무척 아이러니하다.

워낙 드라마틱하면서도 굴곡이 강한 행적을 지녔기에 나무위키에서 작중 행적이 문서로 따로 분리된 다른 보다 훨신 진작에 문서가 분리되었다. 보면 알겠지만 스타크래프트 모든 시리즈의 마지막 부분에 뜨는 문구들은 전부 케리건의 행보를 서술하고 있다. 자세한 행적은 사라 케리건/행적 참조.

4 게임상의 케리건

4.1 유닛 능력치

사라 케리건/유닛 항목 참고. 스타크래프트 사가를 통틀어 가장 많은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다.

4.2 아나운서 케리건

3.7 패치 아나운서 캐릭터로 케리건이 추가 됬다.영문판,한국어판
테란으로 플레이 할 경우에도 케리건을 아나운서로 쓸 수 있는데 대사에 제작진의 센스가 보인다.

5 테란과의 관계

케리건은 비록 저그 진영의 대표 인물이지만 그녀의 태생인 테란의 역사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테란 연합에 억지로 납치되고 세뇌되어, 암살자로 활동한 시절 앵거스 멩스크를 살해한 이래 아크튜러스 멩스크와는 깊은 악연을 맺었고, 그에게 속죄하고자 힘을 빌려준 끝에 멩스크의 혁명의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

케리건을 이용한 멩스크의 혁명은 성공해 테란 연합은 박살났으나 멩스크는 테란 연합과 다를 바 없는 독재자가 되어버리고, 멩스크의 배신과 함께 케리건은 버려지고 저그에 의해 납치된 뒤 칼날 여왕이 되어 테란 역사상 최악의 학살자가 되었다. 후일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뒤에는 자신을 이용하고 테란 연합과 다를 바 없는 정권을 세운 멩스크를 무너뜨렸고, 발레리안 멩스크가 새로운 정권을 세워 테란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것에 기여했다.

케리건의 첫 연인인 소모 홍이나, 친구인 마이클 리버티, 지금의 연인 짐 레이너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인간과 맺은 친교관계는 매우 협소한 편이다. 칼날 여왕이 되고 나서는 테란에게 무자비해졌는데, 이는 감염의 영향과 테란의 사회에 속해 있던 시절 불행으로 점철된 그녀의 삶의 영향도 있다는 사실이 공식 코믹스 희망과 복수나 칼날 여왕 소설에 암시된다. 하지만 아래에 서술한 짐 레이너나 마이클 리버티같이 최소한 테란 시절 자신에게 정상적인 인연이나 유대를 베풀어준 테란들에게는 칼날 여왕이 되고도 모질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레이너의 경우는 아래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고, 리버티의 경우는 칼날 여왕이 됐을 때 리버티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고 잠시나마 마음이 흔들릴 정도.

5.1 짐 레이너와의 관계

만약 죽음의 천사가 되지 않고도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면 사라는 그렇게 했으리라. 짐은 이해했다. 그것은 그의 선택이기도 했다.

그리고 아마 두 사람이 최고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는지도 몰랐다. 그들은 뛰어난 암살자였지만 사람 죽이길 좋아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녀는 진정 치명적인 무기였다. 동시에 여러 적을 상대하면서도 우아한 몸짓으로 목숨을 빼앗고 그들을 침묵하게 만들 수 있었다. 눈이 마주쳤다. 둘 사이에서 일종의 신호가 흘러갔다. 그것은 용인이자 숙련된 기술과 강한 담력에 대한 인정이었으며, 이 모든 것이 하나도 빠짐없이 필요했다는 사실에 대한 깊은 유감의 표현이었다.

스타크래프트 플래시포인트 -복수의 시작- 中

사라 케리건에게 짐 레이너는 단순한 연인이 아닌, 전장에서 더 큰 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유감의 감정을 나누었던 전우이자 친구였다.

레이너와 첫 만남은 케리건이 레이너의 음흉한 생각을 읽어내어 짐승("You pig!")라고 소리친 것(…). 일반적으로 케리건과 같은 여성 유령은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데 익숙해져 쉽게 동요하지 않으나, 케리건은 레이너의 어떤 '기품'을 느꼈기 때문에 실망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첫 만남은 딱히 매끄럽지 않았지만,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험한 작전들을 함께 수행하면서 점점 깊은 관계로 발전했다. 케리건은 레이너에게 테란 연합에 실험을 당한 일 등의 여러 과거를 털어놓았으며, 레이너와 동침 후에 과거부터 잔혹한 짓을 많이 해왔던 자신이 어둠에 삼켜지거든 자신을 죽여달라고 레이너에게 부탁할 정도로 레이너를 신뢰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감염되어 제정신이 아닌 상태일 때 레이너를 몇 번이고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를 차마 해치지 못했다. 종족 전쟁까지의 케리건은 인간으로서의 인격과 칼날 여왕으로서의 인격이 서로 뒤엉켜 불안정한 상태로, 정확히 말하면 감염으로 인해 생겨난 칼날 여왕의 인격이 기존의 사라 케리건을 침식하며 짓누르고 있었는데, 레이너와 대면할 때만큼은 사라 케리건으로서의 인격이 칼날 여왕의 인격을 이겨냈다. 대표적인 일로 레이너가 케리건의 구조를 요청하는 텔레파시를 받고 그녀가 있던 차 행성으로 왔다가, 테란을 싹쓸이하라는 초월체의 명령을 받은 케리건의 보모 정신체에게 대판 깨지고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케리건이 별도로 지시하여 레이너만 살아나가게 해준 것을 꼽을 수 있다(저그 오리지널 미션 4).

또한 코랄에서 UED를 몰아낼 당시, 케리건이 협력을 깨고 본색을 드러내자 피닉스, 듀크, 멩스크가 케리건의 배신을 비난했을 때는 역으로 그들을 조롱하며 눈 꿈쩍하지 않은 반면, 레이너가 피닉스의 죽음에 분노하여 케리건에게 독설하자 변명조로 감정적인 말을 하거나, 정신체에게 타소니스로 돌아가자고 하면서 착잡한 감정을 하소연하기까지 한다.

종족 전쟁 이후의 칼날 여왕은 사라 케리건의 인격을 완전히 짓눌렀는지 레이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거의 잃은 걸로 보인다. 다만 칼날 여왕은 여전히 레이너를 남다른 존재로 인식하긴 하는데, 레이너에게 자신을 죽일 정도의 무력은 전무하지만 다른 의미로 자신에게 있어 가장 위험한 존재로 인식한다. 칼날 여왕의 잔혹한 인격은 레이너로 인해 죽음을 맞았으니 그 예견이 틀린 것은 아니었던 셈.

스타크래프트 2 시점의 칼날 여왕은 처음부터 꾸준히 레이너를 적으로만 보고 비웃지만 차 행성 마지막 결전에서는 레이너를 죽이겠다는 말 대신 "당신도 곧 감염될 거야."이라는 아리송한 협박을 하기도 하고, 중추석의 힘으로 칼날 여왕의 힘이 약해지는 순간[6]에는 케리건의 인격이 레이너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텔레파시를 전하기도 한다. 결국 레이너의 노력 끝에 칼날 여왕의 정수는 중추석에 흡수되고 케리건은 본래의 인간으로 돌아온다.

인간으로 돌아온 직후 케리건은 유물의 부작용으로 신체능력을 거의 잃고 정신적 건강 또한 저그일 때의 끔찍한 기억 때문에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는데, 레이너는 혼란 상태에 빠져 있는 케리건을 계속 진정시키고 케리건은 레이너의 다정한 태도에 괴로워하면서도 레이너에게 점점 의지하게 된다. 감염으로 삶의 모든 것을 잃은 케리건에게 레이너가 유일한 버팀목이 된 것. 유물로 인해 잃어버린 사이오닉 능력을 본격적으로 되찾기 시작한 계기 또한 레이너가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 그리고 순순히 발레리안의 실험체가 되기로 한 것도 레이너의 설득 때문이었다. 하지만 멩스크가 죽을 때까지 레이너와 자신을 집요하게 추격할 거란 것을 잘 아는 케리건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조용히 살고자 하는 레이너의 부탁을 모질게 무시하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

심한 시련을 겪고 정신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이후에도 레이너가 옆을 지키자 가벼운 농담을 하는 등 예전 인간일 때의 성격을 간신히 찾아가는 듯싶었으나, 레이너가 사로잡히고, 아크튜러스에 의해 죽은 것으로 착각했을 때에는 그 분노를 주체하지 않고 복수를 위해 다시 저그가 되었다. 그러나 레이너는 생존해 있었고, 정작 다시 저그가 되기를 선택하면서 겨우 개선되던 레이너와의 관계가 역전되어 한때 완전히 파탄나고 만다. 저그가 된 케리건의 모습에 레이너가 경악하자 케리건은 레이너의 총구를 자신의 이마에 대어 거의 죽음으로 사과하려는 극단적인 모습까지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레이너가 멩스크의 황궁 공격에 가담하면서 극적인 관계회복이 이루어진다.

군단의 심장에서의 마지막 독백에선 아몬과 최후의 전투를 하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모습과 레이너와의 관계를 내려놓는 결심을 하고,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 아몬을 처치하기 위해 젤나가가 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따르기 위해 레이너에게 작별을 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아몬을 처치하고 2년 후, 유령 시절의 모습으로 마 사라에서 짐 레이너와 재회, 행방불명된다. 둘이서 함께 우주를 여행하는 듯.

케리건이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억은 거의 폭력배신밖에 없다고 한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겪은 뼈아픈 생애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 그래서 케리건이 자신에게 있어 유일하게 좋은 사람이었던 레이너에게 아몬의 영향을 받던 시기에도 그토록 집착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레이너는 세계관에서 힘으로는 못 이길 상대가 거의 없는 케리건의 유일한 약점이기도 하다. 프로토스조차 어찌 못하는 칼날 여왕은 레이너로 인해 정화됐으며 더 강력한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이후에도 자신보다 무력이 약한 적들이 레이너를 감정적으로 이용하니 제압당하거나 쩔쩔매기까지 한다.

6 저그와의 관계

"나는 군단이다."

- 사라 케리건

"군단은 강력한 무기로 진화했음. 당신은 최고의 지도자. 목적은 여왕이 결정함. 목적이 변하면, 군단도 변함. 이것이, 우리의 기능."

- 아바투르

케리건에게 저그는 자신의 인생을 나타내 주는 표상이자 파란만장한 운명을 함께해왔던 존재와 같다. 케리건은 후지타 저그 실험의 시설의 피실험체가 되며 일반인보다 훨신 이른 시기에 저그라는 외계 종족의 존재와 조우하였는데, 케리건은 피실험체들 중에서도 유독 놀라운 성과를 보여 과학자들을 놀라게 한다. 테란의 사이오닉 능력이 저그와 비슷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다른 테란의 사이오닉 능력자와 저그의 관계도 어느 정도 비슷하겠지만, 케리건의 경우 유독 저그와 상성이 잘 맞는 듯한 느낌이 암시된다.

칼날 여왕이 된 후에는 저그의 정신체들이 한낱 감염된 인간인 케리건을 저그의 지도자로 세우는 것을 무척 못마땅해하여 케리건을 죽일 계획을 찾기도 하고, 초월체 사후 스스로 새로운 초월체를 만들어 케리건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정신체들은 모두 케리건에게 역관광당하여 숙청되고 만다. 칼날 여왕은 무리어미라는 새로운 지배체제를 만들어 나름 자신만의 군단을 완성해 가나, 차 행성 한가운데에 쳐들어온 레이너 특공대에의 중추석에 모든 정수가 빨려들어가 초월체가 처음 빚어낸 칼날 여왕의 인격은 사라진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 입장에서는 자신을 재료로 사용해 여왕으로 앉히고 자유 의지를 박탈시켜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게끔 만든 저그 군단이 가증스럽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자유의 날개 이전까지 자신을 대체할 무리어미란 개체를 만든 것 역시 초월체가 케리건의 뇌에 가한 강한 암시일 때문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 군단의 심장 초반부 때 그녀가 저그를 대하는 태도는 그저 자신의 사적인 목표를 위한 무기나 도구 정도이며, 저그 군단도 군단대로 케리건이 없으면 다른 지도자를 찾을 거라는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어느 순간 부터인가 케리건은 저그라는 종족에 대해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 자신의 사적인 복수가 끝나면 자신의 도구로 쓰인 저그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독백하기도 하고, 군단의 심장 후반부에는 자가라를 비롯한 무리어미들을 완벽하게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개체로 진화시켰으며 이즈샤에게 자신이 사라진다 해도 저그는 영원할 것이며, 영원히 변화할 거라는 일종의 유언을 남긴다.

저그 군단의 상위 개체들 또한 처음에는 케리건이 그저 강력한 힘을 가진 개체라 군단의 지도자로 섬긴다는 태도로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치명상으로 약해진 케리건을 처치하는 대신 케리건을 구한 뒤 치료해주고, 사적인 복수가 끝난다면 군단을 떠날 것만 같은 케리건을 붙잡기도 하고, 케리건을 최고의 지도자라 평가하는 등. 아주 케리건이 없다면 못살겠다는 식이다.

무리어미를 주체적인 존재로 진화시킨 케리건의 행위는 좀 더 높은 존재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게끔 설계된 저그의 본성을 거스르며, 무엇보다 반역에 대한 의지까지 심기에 케리건에게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는 아바투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은 기어코 저그를 자신보다 높은 존재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지 않는 종족으로 개선했으며, 결과적으로 저그는 더 이상 누군가의 무기로 마음대로 이용당하지 않는 종족으로 거듭나게 된다.

결국 케리건은 공허의 유산에서 젤나가가 되어 사라짐과 동시에 자신의 모든 군단을 무리어미 자가라에게 넘겨주는데, 이 시점에서 저그는 예전처럼 상위 개체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살인기계가 아닌 보다 능동적인 종족이 되었고, 또한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 자가라가 레이너와 만담을 나눈 것을 볼 때 다른 종족들하고도 어느 정도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종족이 되었음이 확실하다.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에서 저그는 이성 없이 다른 종족만을 파괴하는 목표만을 가진 병기로 여겨졌기에 어느 경우가 되었든 말살당해 마땅한 종족이었으나, 무리어미들이 이성을 가지고 무조건 다른 종족을 공격하지 않는 개체가 되었으니 다른 종족들 또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이성을 가지게 된 저그를 무조건 공격할 명분 또한 사라져 버린 것.

어떻게 보면 케리건은 저그와 가장 어울리는 인생이라고 볼 수 있다. 태생부터가 다른 종족의 윤리관에 맞게끔 생존하기 어렵게 설계된 존재가 바로 저그이며, 케리건 역시 그녀를 둘러싼 주변 환경 때문에 인간적인 행동을 하기에는 너무나 버겨운 삶을 살아왔다. 둘 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우연히 지니게 된 특별한 재능 때문에 그것에 주목한 어떤 탐욕스러운 존재로 인해 본인들이 의도했든 아니든 누군가를 잡아먹거나 잡아먹혀야만 하는 포식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공공의 적이 되어 자신 아니면 적밖에 남지 않게 된 고독한 존재가 되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케리건이 스스로를 일컬어 군단이 자신이고 자신이 군단이라고 칭한 것은 물론 단순히 저그 군단을 자신의 의지만으로 수족처럼 조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군단과 케리건 자신이 매우 닮아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7 프로토스와의 관계

그대를 잘 알고 있소. 저그 여왕. 전에도 만난 적이 있지. 나는 기사단의 태사다르요. 그대는 한때 저그에 맞서 인류의 안위를 지켰는데, 불행하게도, 명예로웠던 존재가 초월체의 뒤틀린 간계에 넘어가 버렸군.

- 고위 기사 태사다르

잘도 나불대는구나, 저그의 첩이여. 우리가 비록 어둠 속에서 너희를 공격하지만, 빛으로 나아갈 용기가 없어서라곤 생각하진 마라.

- 암흑 기사 제라툴

프로토스와의 첫 번째 접촉인 차우 사라의 멸망 사건 이후, 코랄의 후예의 리더인 멩스크가 당시 프로토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을 보아 그의 부관인 케리건 또한 레이너 같은 일반인들보다 프로토스의 존재에 대해 눈치 채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프로토스의 포격으로 인해 가족과 고향을 잃은 차우 사라 시민들을 수용한 마 사라의 시설 한가운데에서 외계인에 관한 사실을 시민들에게 은폐하려는 연합의 행동을 폭로하듯 비난한 것을 보면 확실하다. 마 사라에서는 프로토스들이 완전히 행성을 날려 버리기 전에 살아 있는 시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멩스크를 위한 혁명을 시작할 때도 프로토스와의 접점이 있었다. 멩스크의 명령을 받은 케리건이 사이오닉 방출기로 저그를 끌어모아 안티가에 있던 연합의 주요 군사시설을 무력화하고, 안티가 프라임은 결국 통째로 프로토스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케리건은 이 일로 멩스크의 혁명에 큰 회의감을 느껴 누구보다 사이오닉 방출기를 이용하는 일에 반대하게 된다. 하지만 케리건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멩스크는 더더욱 폭주하여 사이오닉 방출기를 민간인이 있는 타소니스 전역에 설치하고 저그들을 불러들여 태사다르가 이끄는 프로토스 또한 타소니스에 출몰하게끔 만든다.

프로토스가 이전과 같이 행성을 파괴할까 우려한 케리건은 타소니스로 내려가 태사다르의 타격대를 무력화시키고 전력을 거의 소비시키나, 저그 떼에 쓸려가 버리고 말았다. 이때 이후로 한때 프로토스와 저그 두 외계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테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활동했던 사라 케리건은, 테란 시민들의 큰 위협이자 심지어 프로토스에게도 악몽이 되는 저그의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대울의 의무를 거르고 테란들의 행성을 파괴하라는 비인륜적인 명령을 내리고 집행한 프로토스가 칼날 여왕의 탄생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물론 명령을 집행했을 뿐인 태사다르에게는 책임이 일절 없지만, 이러한 명령을 내린 프로토스 대의회가 얼마나 곪아 있는지도 부각된다.

참 아이러니한 게 이 당시 태사다르는 예전처럼 행성을 파괴하지 않고 테란에게 자비를 베풀어 저그만을 멸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테란에게 그 뜻을 교신으로 분명히 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케리건의 입장에선 프로토스가 행성을 파괴할 것이라고 간주한 것은 당연한 판단. 멩스크의 혁명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멩스크의 타소니스 사수 명령을 따른 계기가 바로 프로토스의 위협이었다. 태사다르가 케리건의 인간 시절을 높게 평가한 것도 이때의 일 때문인 듯하다.

인간일 적엔 그 실체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다가 칼날 여왕이 된 후에야 프로토스들과 정면으로 조우했는데, 태사다르, 제라툴 등의 프로토스 영웅들은 처음에는 저그에 잡혀 저그의 수족이 된 칼날 여왕을 깔보고 낚기까지 하지만, 이들은 3:1로 케리건과 맞붙은 뒤 패배하여 큰코를 다쳤다.

아이어 침공 이후 별 움직임이 없다가 종족 전쟁에서 프로토스에게 손을 뻗는데, 당시 케리건이 프로토스들에게 행한 짓은 한마디로 악몽이다. UED를 몰아내기 위해 프로토스를 실컷 이용해먹고, 많은 칼라이 프로토스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던 알다리스가 자신의 음모를 밝히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를 살해하고, 세뇌된 라자갈을 납치해 음모를 암흑 기사들을 또 이용하고, 라자갈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제라툴의 손에 죽게끔 만들어버린다. 또한 프로토스의 용맹한 기사인 피닉스 또한 그녀의 배신으로 두 번째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차 알레프에서의 전투에서조차 탈탈 털리고 말았다.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철천지원수였지만, 칼날 여왕의 힘이 너무 강한 나머지 자유의 날개 시점까지도 케리건을 어찌하지도 못했다.

다시 인간이 되어 감염의 영향과 아몬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군단의 심장에서도 프로토스들과의 관계는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다. 프로토스는 케리건이 지배로부터 벗어난 것과 상관없이 과거의 원한 때문에 케리건을 계속 죽이려 들고, 이 덕에 케리건 또한 자신의 거대 괴수에 예언을 알린답시고 무단 침입한 제라툴을 무조건 공격한다. 케리건도 제라툴이 자신을 증오할 법하다고 의식하긴 하지만 그 외에는 별 감정이 없는 듯.

공허의 유산에서도 공동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잠시 손을 잡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혼종의 습격을 받는 케리건이 잠시 쓰러지자 아르타니스가 제라툴의 차원 검을 들이대며 잠시 적의를 드러낼 정도였다. 하지만 케리건이 예언의 인물로 지목되어 프로토스는 케리건을 향한 적의를 접어야만 했고, 케리건 본인도 혼종과 단신으로 싸우고 댈람 프로토스를 울나르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군단이 완전히 망가지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자신의 군세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아르타니스에게 어느 정도는 동맹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아르타니스 역시 이 사건 이후로 케리건이 유물로 인해 정화됐음을 알아내기도 하고. 에필로그에서는 셀렌디스가 케리건에게 적의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프로토스와 함께 동맹을 이루어내어 아몬을 무찌른다.

8 능력

8.1 단일 개체로서의 전투력

타고난 사이오닉 능력이 막강하여, 그 위력은 어린 시절 짜증을 낼 때 무의식적으로 어머니에게 뇌출혈을 일으켜 목숨을 앗아갈 정도였다. 염동력과 텔레파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사이오닉 에너지를 실체가 있는 형태로 구현해 적을 타격할 수도 있다. 연합에 끌려간 뒤 훈련을 받을 때에는 어린 소녀가 근육질 성인 남성을 제압하기도 했으며, 연합에서 탈출한 이후에도 연합에서 보낸 특수 유령 요원들을 무기도 없이 모조리 쓰러뜨려 멩스크의 신임을 얻는다. 가브리엘 토시는 케리건이 유령 사관학교에서 전설적인 존재였다고 하며, 현 최고의 유령 요원인 노바 테라조차도 사관학교 시절 케리건에게 수없이 비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한다.[7]

테란의 기준으로 산정한 사이오닉 등급의 최대치는 10이며, 이 이상의 능력자는 실질적으로 현 인류에서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스타크래프트가 시작될 시점에서 케리건의 능력 지수는 '최소 8등급'인데, 당시 테란 연합의 사이오닉 능력 측정계수로는 그녀의 잠재력을 정확히 측정해 낼 수 없었기 때문에 염력을 사용가능한 최소 등급이자 최고 등급인 8등급으로 정해두었던 것이다. 이후 저그와 프로토스의 등장으로 좀 더 사이오닉 능력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가 가능해진 자치령 수립 시점에서는 케리건의 능력을 '일단' 10등급이라고 책정해 두었다. 그렇지만 이 때에도 사이오닉 에너지가 너무 강한 나머지 측정기를 깨부숴 버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10등급 테란 사이오닉 능력자는 딱 케리건, 노바 테라, 사르코 안젤리니 3명 뿐이다.

저그화된 이후, 아메리고 호에 잠입해 유령 시절 가해진 정신적인 구속 조치를 해제하면서부터는 잠재된 사이오닉 능력이 모조리 개방되었다. 그 후, 고작 서른 정도에 불과한 인간 여성이 프로토스조차도 오랜 기간 집중적으로 수련해야 다룰 수 있는 사이오닉 폭풍을 수련 한 번 없이 자유자재로 사용하질 않나, 천 년이 넘은 시간 동안 살아왔고, 아둔에게 직접 공허의 힘을 배운 라자갈을 세뇌하는 등 먼치킨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수준의 힘을 사용한다.

자유의 날개 시점에서도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해, 아예 신과 같은 힘을 휘두른다고 평가받는다. 이 시점에서 테란에서 임의로 판단한 칼날 여왕 케리건의 등급은 12등급. 명성에 걸맞게 사이오닉 능력의 극에 달한 카라스와 같은 고위 기사조차 잡몹마냥 썰어버리고 전투순양함을 3초 만에 박살내 버리거나, 군대의 화력을 버텨내면서 방어선을 반파시키는 등 충격과 공포 수준의 능력을 선보인다.

군단의 심장에서는 제루스에 위치한 '최초의 산란못'에서 원시 칼날 여왕으로 진화하여 기존의 칼날 여왕보다 더더욱 강력해진다. 최초의 산란못은 천 년 묵은 원시 저그 주르반조차 두려워했던 장소였는데, 그 힘을 버텨내고 몸을 재구성한 결과 몇 백 년의 세월 동안 진화해온 다른 원시 저그 우두머리 야그드라, 크레이스, 슬리반을 모두 박살내버리고 '고대의 존재'라 불리는 주르반 또한 쓰러뜨린다. 여기까지 다다른 케리건은 아예 테란에서 지정한 기준을 초월해 버려, 기계가 그 능력파를 제대로 잡아내질 못한다. 더스틴 브로더가 말하길 굳이 등급을 주자면 14~15등급이라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허의 유산에서 오로스를 계승해, 칼날 여왕의 껍질을 벗고 젤나가로 거듭난 이후로는 명실상부한 세계관 최강자로 거듭난다.

강력한 사이오닉 능력 외에도 어릴 때부터 받은 혹독한 훈련 덕에 기본적인 전투경험도 비범하며, 전투 시 무장이 필요한 여타 종족과는 달리 본연의 육체 자체가 뛰어난 무기인 저그의 특징상 맨몸 하나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특히 날개를 이용하는 기술이 뛰어난데, 사이오닉 능력을 실어 위력을 늘리는지 혼종의 갑피를 일격에 관통할 만큼 날카로울 뿐 아니라 판금문을 종잇장마냥 우그러뜨리고, 혼종의 몸뚱아리를 단번에 찢어버릴 위력을 지녔다. 재생력과 내구도 또한 며칠 동안 혼종 같은 살인기계들에게 다굴을 당해도 지치기만 할 뿐 멀쩡할 정도로 뛰어나다.

아몬이나 어둠 속의 목소리같이 넘사벽의 경지에 있는 신적 존재를 빼면, 단신으로 칼날 여왕에게 대적할 수 있는 상대로는 그나마 황혼의 힘을 얻은 태사다르나 7명의 암흑 기사가 합쳐진 암흑 집정관 울레자즈 정도가 팬덤에서 논해진다. 태사다르의 경우 황혼의 힘으로 초월체를 무찔렀으니만큼 케리건에게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여겨지나, 황혼의 힘은 시전자 역시 산화시켜 버리니 잘해봐야 동귀어진으로 끝난다는 소리. 암흑 집정관 울레자즈의 경우 정황상 원시 칼날 여왕이 되기 전의 케리건보다는 한 수 위의 무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 추정된다.

8.2 전략·전술 능력

자신의 정신체의 업적을 포함하면, 스타크래프트 시점에서 이미 대부분의 순회공연으로 관광 보낸 괴물이다.

유령 요원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전술가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살필 수 있는데, 코랄의 후예의 안티가 프라임 사수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고 타소니스에서는 멩스크에 의해 사지로 내몰렸음에도 불구하고 태사다르의 프로토스 병력을 모두 무력화시키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저그로 거듭난 뒤, 케리건은 보모 정신체가 죽고 초월체를 비롯한 주력 정신체들이 아이어로 모두 날아가 버린 와중에는 차 행성에 남아 태사다르와 레이너와 제라툴의 동맹을 가지고 놀며 사냥하듯이 상대했다. 이 때문에 제라툴은 고립되고 레이너와 태사다르의 일행들이 차 행성에서 대의회의 구조를 기다리기만 한 일이 에피소드 3 미션 4 시점까지의 일이다.

종족 전쟁에서는 프로토스와 테란 모두에게 짐짓 우호적인 태도를 꾸며 자신의 목적을 충족하는 데 이용하고, 일이 끝났다 싶으면 본색을 드러내 숙청하는 케리건의 교묘하고 치밀한 술책이 톡톡히 부각되었다. 프로토스에게는 칼리스와 우라즈 수정 탐색에 도움을 주는 대신 적대 정신체를 숙청시키도록 이끌었고, 라자갈을 납치하여 제라툴을 움직인 끝에 신생 초월체마저도 근간을 제거해버리는 데 성공했다. 제라툴에게 심한 죄책감의 앞으로의 고통을 안긴 것은 덤. 멩스크는 UED라는 공적을 몰아낸다는 명목을 내세우며 멩스크의 지배욕을 자극,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하는 데 써먹었으며 부가적으로 사이오닉 방출기와 켈 모리안 조합의 자원을 노획해 자신의 군세를 회복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자유의 날개>에서는 전략가나 지도자로서의 능력이 레이너에게 한발 뒤처지는 것으로 묘사되어 사실 케리건의 이같은 업적이 순전히 정신체의 공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정신체 칼로스의 활약 또한 감염된 케리건의 뛰어난 통찰력을 발판으로 삼았기에 가능했던 것을 감안하면 작중 묘사에만 천착해 레이너에 비해 케리건의 지모가 뒤처진다고 말하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 이를 불식시키듯 군단의 심장에서는 자가라를 굴복시킨다던가, 기생충을 잠입시켜 프로토스 정찰대를 궤멸시키는 등 기지와 통찰력에 뛰어난 모습이 다시금 부각되었다.

그녀가 칼날 여왕이 된 지 얼마 안 되어 초월체는 죽었고, 군단 안에는 권력의 공백이 생겼다. 잇달아 벌어진 종족 전쟁에서 케리건은 적들을 하나하나 격파했고, 심지어 짐 레이너 같은 오랜 동료들에게까지 등을 돌렸다. 분쟁이 끝났을 때, 그녀는 저그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아니, 그건 케리건의 착각이었다. 저그와 은하계를 파멸로 몰고 가려는 어둠의 존재가 그녀의 정신에 침투해 저그 돌연변이원을 통해 자신의 뜻대로 그녀를 조종하고 있었고, 케리건은 그것에 저항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조용히 군단을 정비하며, 어두운 목소리가 강력한 젤나가 유물을 차지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그에 복종했다.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설명의 케리건 페이지

다만 이후 설정 확장을 통해 칼날 여왕 시절의 행보와 이후 4년간 차 행성에서 벌인 일들(다가올 전투를 위해 군단을 저장시켜놓는 등의 일이나 유물 탐색)이 케리건을 내밀히 조종하고 있던 아몬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종족 전쟁에서 펼친 화려한 권모술수가 약간은 빛이 바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론 아몬의 의지에서 해방된 군단의 심장 이후에도 여전히 훌륭한 판단을 선보였기에 이것으로 흠을 잡기는 힘들다.

8.3 저그 군단에 대한 지배력

인간의 몸으로 초월체와 동등한 위치에서 전 군단을 호령하는 것만으로도 먼치킨 확정. 군체의식의 완전체로 여겨지는 초월체는 강력한 젤나가의 피조물이었고, 정신체무리어미의 경우 수많은 저그 무리를 제어하는 데 분명한 한계점을 보여 케리건과 비할 바가 아니다. 정신체의 경우 초월체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으며, 자가라를 보면 군단의 심장 이전 무리어미들은 수많은 저그 개체들을 제어하기에는 지배력이 부족했던 모양. 차 행성에는 이미 100억이 넘는 저그 개체가 감지된 바 있으며, 이들은 모두 케리건의 통제 아래에 있었다. 아이어에 무려 50억에 달하는 야생 저그 무리가 날뛴다는 점이 한때 의문을 갖게 만들기도 했지만, 공허의 유산에서 이들은 아몬의 수하라 통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공홈 설명에 따르면 이들 역시 칼날 여왕 시절에는 케리건의 지배하에 있었다.

군단의 심장에서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직후에는 저그에 대한 제어력이 더욱 우월해졌다. 이즈샤와의 대화에 따르면 이전의 케리건은 군체의식을 통해 저그들의 소리를 듣고 명령을 내리는 식으로 통제해왔다고 하나,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이후 케리건은 모두가 '느껴진다'며 자기 자신이 곧 군단임을 확언한다. 이는 케리건이 단순히 개체로서의 힘이 강화된 것 이상으로 군체의식의 중추로서의 지배력 또한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군단의 심장 동안 저그 군단을 크게 강화시켰고, 모든 것을 홀로 지배하고 결정하는 독고다이였던 과거와는 달리 스스로 진화한 자가라, 그리고 종족 전쟁 당시 그토록 경계했던 알렉세이 스투코프, 예상 외의 조커 데하카 등 많은 엘리트를 곁에 두게 되었다는 점도 괄목할 만한 변화다. 이전에도 아바투르와 이즈샤의 보좌를 받긴 했지만 이 둘은 케리건이 지시를 내리면 거기에 복종하는 것이 전부였다. 케리건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실제 전투에 도움이 되거나, 부지휘관이 되어줄 수 있는 인물이 전무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는 엄청난 소득.

다만 중추석을 통해 한 번 인간이 되기 전에는 케리건 역시 아몬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 그의 뜻에 따라 움직였다. 케리건 본인은 군단의 심장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그저 암시를 받은 걸로만 알고 있는 모양이나, 실상은 아몬의 손안에서 놀아나고 있었던 처지였던 것. 케리건은 아몬의 수하인 나루드와 대립해가면서까지 중추석을 찾아다녔지만, 정작 만일 케리건이 중추석을 먼저 손에 넣었다면 케리건의 에너지로 스스로의 부활을 앞당기려는 아몬의 계획에 의해 원치 않게 인간화되어, 본인의 저그 무리에게 본인이 잡아먹히는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9 기타 설정

  • 인간으로서의 케리건은 각종 매체에서 공황장애PTSD에 시달리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는 자살을 시도했고, 성장하여 군인이 된 뒤에도 작전을 마친 후 몸을 벌벌 떨고 숨을 가쁘게 쉬곤 했다. 감염이 풀린 직후에는 자해를 하는 등 레이너의 도움이 없으면 내적 안정을 쉽게 잃는 모습을 보였다.
  • 케리건과 케리건 군단을 상징하는 색깔은 보라색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세력들을 상징하는 색은 파란색이며, 반대로 세력들을 상징하는 색깔이 붉은 색인것을 생각하면 그 중간색인 보라색은 항상 선과 악의 경계에 있어왔던 그녀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색이다.
  • 게임 상에서는 유령 군복을 입은 모습이나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모습밖에 구현이 안 되었지만 소설 같은 번외 매체에서는 인간 시절 사복을 입은 모습 또한 묘사된 바 있다. '자유의 십자군'에서는 머리를 아래를 묶고 셔츠를 입어 차우 사라의 대학생으로 위장한 적도 있고 '플래시포인트'에서는 레이너와의 데이트를 위해 초록색의 수수한 여름 드레스를 입은 모습도 묘사된다.
  • 자유의 날개에서 볼 수 있는 UNN 뉴스에 의하면 일반 테란들은 칼날 여왕이 원래 테란이었다는 것을 잘 모르는 모양이다. 단 아크튜러스 통시 시기 자치령의 유령 사관학교에서는 유령들이 칼날 여왕이 원래 감염된 테란이었다는 사실 정도는 배우는데, 케리건을 저그 군단에 버린 주체가 자치령이 아닌 테란 연합이라는 왜곡된 역사를 배웠다. 맷 호너와 발레리안이 새 정부를 수립한 지금 테란의 역사에서 케리건의 진실이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는 알 수 없다.
  • 블랙스톤 프로젝트에서 언급되기를, 사라 케리건의 정신이 저그에 의해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는 테란의 기술력으로 자세히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초월체는 그녀의 두뇌 중 '원초적인 부분'에 어떤 강력한 암시를 주었을 뿐이고, 소뇌의 실제 구조는 사실상 바뀌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추측한다. 소뇌가 직접 자의지와 관련된 자발적 운동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물리적인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란 것을 고려하면 초월체는 케리건의 능력 자체만을 매우 중요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대군주 해부 결과를 과학자들의 추측일 뿐, 초월체가 어떤 식으로 케리건을 개조했는지는 정확히 알 길은 없다.
  • 1998년 말 출시된 에드온 팩 레트리뷰션의 내용에 의하면, 초월체가 탄생시킨 칼날 여왕은 케이다린 수정의 일종인 아르거스 스톤을 촉매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다린 수정은 정황상 누구의 공작이었고, 케리건은 자유의 날개까지 그 누구한테 영향을 받았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다.

10 평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꿰뚫는 핵심적인 캐릭터로, 풍부한 드라마와 막대한 비중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랜차이즈의 대표와도 같이 자리잡은 인물. 그렇지만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2에서 아주 가파른 캐릭터성 개변을 거쳤기 때문에 팬들의 평가가 제각기 엇갈리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브루드 워에서의 케리건은 게임의 잔혹하고 무자비한 악녀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인상적인 악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의 케리건은 남성 캐릭터를 뛰어넘는 힘과 두뇌로 여타 주역 캐릭터를 죄다 털어버리고, "포로 따위는 받지 않는다" 며 상대를 조롱하며 정신적인 압박까지 가하는 악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식을 주었다.

팬들 개개인이 가지는 호감과는 별개로, 여러 캐릭터의 과거지사와 저마다 다른 동기, 디스토피아적 분위기가 한데 얽힌 군상극이었던 스타크래프트에서 케리건의 이와 같은 극명한 개성은 분명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닌 서사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반증하듯 IGN 비디오 게임 악역 순위에는 17위라는 높은 순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반면에 스타크래프트 2에 접어들면서는 아몬이라는 새로운 우주적 절대악이 대두되면서 조금 더 단선적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고, 케리건의 악행 역시 아몬의 획책 아래에 있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어 케리건의 악역 캐릭터성은 상당부분 변모하거나 축소되었다. 대신에 자신이 저지른 것들을 뒤집고 역으로 세상을 구한다는 역할 변화를 맞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의 스토리텔링이 매끄럽지 못해 상당한 괴리감을 일으킨 터라 팬들 사이에서 활발한 논쟁을 불렀다.

11 캐릭터 디자인

11.1 케리건의 모티브

디자인 구상 당시 전반적인 캐릭터의 모델은 레드얼럿 시리즈의 타냐. 애초에 케리건이라는 이름부터가 토냐 하딩과 이름이 비슷한 타냐를 빗대서 낸시 케리건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케리건이라는 이름은 다름아닌 90년대 미국의 피겨스케이터 낸시 케리건(Nancy Kerrigan)에서 유래했다. 낸시 케리건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한국 팬들에게서는 주로 김연아 선수의 2006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이 대회 해설을 한 일이나, 《스펀지》에서 방송한 토냐 하딩의 낸시 케리건 피습 사건 등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를 제작할 당시에는 피겨스케이팅이 큰 화제였으며 블리자드 역시 위에 상기된 피습 사건을 계기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군단의 심장 발매 시기와 김연아의 복귀 무대 시기가 비슷하게 맞아떨어져 김연아와 칼날 여왕을 매치하는 드립이나 합성도 있었다. 재미있게도 케리건의 이명인 Queen of Blades(칼날 여왕)에서, Blades는 피겨스케이팅에서 쓰는 스케이트의 날을 말하기도 한다.노린 건가 게다가 케리건의 한국판 성우인 소연겨울왕국엘사 성우라는 것도 우연 아닌 우연.

성씨 말고 사라라는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모든 민족의 어머니'라는 뜻이다. 사라는 황혼의 나이에 자식을 보는 기적을 맞이했다고 한다. 유령 시절 케리건의 유령 번호는 24601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의 첫 번째 죄수번호이다. 저 번호에서 '선인의 타락과 악인의 갱생 과정'을 모티브로 가져온 모양이다. 케리건의 유령 번호에 대한 설정은 2000년에 최초로 출간된 스타크래프트 공식 소설, Uprising에서 나왔다. 이렇게 보면 블리자드가 꽤나 오래전부터 케리건의 운명에 대해 밑밥을 깔아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그가 된 케리건의 모습은 메두사를 연상시키며, 종족 전쟁 출시 전 신작 게임의 가칭도 다름 아닌 메두사였다.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괴물로 변이되었다는 메두사의 전승은 케리건의 이야기와 유사하며, 자유의 날개 후반부에서 레이너가 신의 물건을 빌려 케리건을 무력화시킨 일 또한 메두사 퇴치 과정과 비슷하다.

젤나가로 거듭난 케리건의 모습은 진 그레이피닉스 포스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많이 나온다. 피닉스는 이집트 신화에서 유래된 존재이며, 케리건과 다른 젤나가 의 이름 또한 이집트 신화에서 따온 것이다. 피닉스는 보면 수없이 죽음을 반복하며 죽은 뒤에는 벌레가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 벌레가 날개가 돋아난 피닉스의 모습으로 변하고, 피닉스가 타 버린 다음에 남은 재에는 죽은 생명들을 다시 부활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 및 새 시대를 상징하는것은 피닉스의 모델인 베누에서 따온 거 같기도 한데,아랫 문단에 게시된 젤나가 케리건의 컨셉 아트또한 불새 보단 푸른새 베누를 연상시킨다.

11.2 외형 디자인

파일:종족 전쟁 케리건.jpg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의 간판을 장식한 케리건의 모습. 한국에선 스타크래프트에 딱히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번쯤은 봤을 법한 인지도 있는 사진이다.

SarahKerrigan_SC1_Cncpt1.jpg
크리스 멧젠이 그린 초기 설정화에서는 좀 더 터프한 여전사 같은 이미지였다.깨알같은 일본도

http://img04.deviantart.net/9e26/i/2015/289/a/8/sarah_kerrigan_human_starcraft_by_plank_69-d9d9az8.png
http://img01.deviantart.net/ccd5/i/2015/289/f/9/sarah_kerrigan_human_starcraft_by_plank_69-d9d9ay5.png

스타크래프트 2 CG 영상인 '과거의 유령'이나 '배신'에서 나오는 모습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체로 스타 1 시절에 비해 미인이 되었다는 평.

파일:Attachment/sk.jpg[8]
파일:Attachment/b16.jpg
O0JPA912RM2D1319090987649.jpg

군단의 심장이 발매되기 전에는 피부색이 짙은 것으로 설정된 적도 있었지만 정식 출시 시점에서 변경되었다. 또한 케리건이 서서히 저그로 변해가는 중간 모습도 있었으나 개발 과정에서 스토리가 바뀌면서 잘린 모양.

Untitled-2.jpg

동영상을 유심히 보거나 갤럭시 에디터로 유닛을 불러와서 보면 발이 하이힐(!) 형태다. 1에서는 감염 버전이나 보통 버전이나 그냥 부츠를 신은 모습이었는데, 2편에 들어서는 아예 발뒤꿈치에 굽이 자라나 있다. 비슷한 걸 찾자면 신발을 신지 않은 아이온의 마족 여캐 발, 테라아만 여캐 발을 생각하면 되겠다. 디자인 아트북에 실린 유닛 디자인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사실 이 하이힐 형태의 발은 '그냥 보기 좋으라고' 디자인한 것이라 한다. 좀 묘하게 느껴졌던지 팬들로부터 얼마간 욕을 먹기도 했는데, 이 일화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케리건 대사에서도 드립으로 나온다.

wall049-1920x1200.jpg
wall029-1920x1200.jpg
wall064-1920x1200.jpg

눈동자 색은 감염되기 전에는 녹색이었다. 칼날 여왕이 된 안광이나 오라는 황색으로, 인간이 된 후 능력을 쓸 때 황색으로 변했지만 원시 칼날 여왕이 된 뒤로는 보라색이 됐다. 캐릭터 대사를 들어보면 색이 바뀐 게 꽤 마음에 든다고 한다.

파일:젤나가 케리건 초기.jpg
젤나가로 승천한 케리건의 외형의 초기 기획안은 푸른색이었다. 여기에 불사조를 연상시키기 위해 색을 변경하는 등 조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12 성우

1편의 성우 글리니스 토큰 캠벨은 같은 스타크래프트의 메딕, 디아블로 1의 로그, 질리언, 디아블로 2의 카샤, 워크래프트 3의 드라이어드 등의 배역을 맡은 블리자드와 인연이 많은 성우다. 연애 소설 작가이기도 한데, 필명이 '사라 매케리건'(Sarah McKerrigan)이다. 자신의 소설에는 여전사형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케리건에 대한 애착과 오마주로 이렇게 지었다고.

[1]

게임메카에서 풍자한 그림은 이런 느낌(…).

캠벨은 2008년에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케리건을 연기하고 싶냐는 질문에, 1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케리건을 좋은 캐릭터라고 호평하는 동시에 팬들도 캐스팅이 교체 없이 이어지는 걸 원하지 않겠냐고 답하며[9] 더빙 작업에 다시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으며, 블리즈컨 2008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케리건을 연기하기까지 했지만, 블리자드 측에서 해당 동영상에서 연기한 것을 '단지 오디션을 본 것' 으로 간주하고 해고 통보를 한 탓에 아쉽게도 배역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때문에 상당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2편에서 교체된 새로운 성우 트리샤 헬퍼는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나이스 바디 누님 6호를 연기한 모델 출신 배우다. 헬퍼의 목소리 연기 역시 캠벨 못지않게 호평받았지만, 1편과는 다른 분위기로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실제로 캠벨이 다시 돌아와주기를 바라는 팬들도 매우 많으나, 캠벨 본인은 직접 다시 배역을 맡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짐 레이너 역할을 맡은 로버트 클롯워시가 2008년 당시 잠시 배역에서 물러났다가 SC2에서 다시금 레이너의 목소리를 맡게 된 것과는 정반대.

한국판 케리건을 연기한 성우 소연은 처음에는 케리건을 그저 악녀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가, 녹음을 하면서 점점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군단의 심장 인터뷰 때까지만 해도 녹음 전에는 스타크래프트의 스토리 자체를 잘 알지도 못했다고 대답했으나, 공허의 유산 성우 인터뷰를 보면 게임에는 전혀 구현이 안 된, 설정덕후들이나 알 법한 미디어믹스에서 나오는 케리건의 어린 시절 등 케리건의 과거까지도 꿰게 된 모양. 2013년 성우 인터뷰에서 케리건을 본인이 로빈 다음으로 아끼는 캐릭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재헌호락호락 라디오에서 소연이 직접 증언한 바에 따르면 블리자드 관계자 측에서 자신들이 생각했던 케리건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연기란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한국 내 흥행은 기대만큼 되지 않은 것에 상심이 컸다고. 공허의 유산 한정판 인터뷰에 따르면 케리건을 연기할 때 인간일 때와 칼날 여왕 사이의 목소리에 미묘하게 차이를 두는 것을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소연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의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사라 케리건의 피규어를 매우 가지고 싶었지만 구할 수 없자 직접 블리자드에 "회사는 초토화되고 블리자드는 불타리라" 드립을 쳐 기어이 피규어를 얻어냈다고 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소연의 대표 배역인 니코 로빈과 케리건 둘 다 (소연 성우가 배역을 맡은 작품을 기준으로) 악역으로 등장해서 선역으로 역할이 바뀐다는 것이다. 또한 소연은한국 애니메이션터닝메카드의 주인공 소년인 나찬 역할을 맡았는데, 적 세력인 블랙미러에게 세뇌당한 나찬의 아버지 미스터 K 역할은 짐 레이너를 맡은 최한이 맡았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두 작품의 최종 보스인 아몬과 블랙 미러의 성우 역시 정승욱으로 같다는 것.

독일어판 성우는 Anke Reitzenstein으로 드라마 쪽에 종사하며 연극, 동기화, 무선 연극, 영화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는 배우이다.

프랑스어판 더빙을 맡은 Sophie Riffont는 영화 감독 및 배우로 종사한다고 한다.

중국어판 더빙을 맡은 배우는 잉 황(黄 英)으로 오페라 소프라노이기도 하다.

13 대사집

The confederacy is leading you to the slaughter,and you won't realize it until the knives come out.

테란 연합은 지금 당신들에게 학살을 유도하고 있어요.하지만 당신들은 칼이 코앞에 드리워질 때까지 깨닫지 못할걸요?

-소설 자유의 십자군 케리건 파트 메인대사.

케리건이 마 사라의 시민들을 구조하는 작전을 실행에 옮기면서 테란 연합의 진상에 대해 눈치채지 못 하는 민간인들을 향해 경고를 하며 하던 말,시민들을 구조 됬으나,그 후 케리건 본인은 자신의 코 앞에 칼이 드리워질 때까지 누군가의 악의를 깨닫지 못해 결국 학살자가 되버려 자신의 한말에 자신이 넘어간 꼴이니 아니러니 해진다.

이제야 진정한 적이 보인다.

그가 저 공허에서 날 기다린다.
상상도 할 수 없는 힘을 휘두르며...
난 그를 상대하러 간다.
인간으로서의 내 모습과
내 정체성과
내가 사랑한 남자
그 모든 걸 버리고.
하지만 혼자서 이 적을 상대하진 않을 것이니.나는 군단이다.

-군단의 심장 엔딩

레이너의 한국판 성우가 이 대사를 집어 호평했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다면, 너도 인간들보다 저그와 어울리는 게 더 낫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케리건, 칼날 여왕

히오스 영웅집중 조명 페이지에서 조명된 대사.

파일:Ce6UD-pUUAANTcn.jpg

다시 한 번 나는 적들의 시체를 밟고 정상에 섰다,승리를 얻었지만 피해가 적지는 않다.

파일:CfPOgs3VIAQR0pG.jpg

내겐 과오가 있어. 수많은 생명과 세계를 파괴했어.. 내 손은 피투성이야.이 피를 씻고 싶어, 이게 내 운명이야.

공식 트위터에서 지명된 대사들.

14 트리비아

blizzcon-2010-1920x1200.jpg
블리즈컨 2010에 공개 되었던 칼날 여왕 케리건의 모습. 역시 다른 프렌차이즈의 악당들과 같이 나온다.


cute_but_deadly_kerrigan_by_norsechowder-d7t17nf.jpg

Cute but Deadly라는 상표명의 블리자드산 미니 피규어가 다른 블리자드 프렌차이즈의 간판 캐릭터 함게 최초로 추가되었다. 이는 블리즈컨 2013에서 입장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로 제공되었다.

처음부터 악역이 아니었으며 다시금 갱생을 해 결과적으로도 선역으로 마무리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 측에선 게임 외적으로는 꾸준히 악녀 컨셉을 고수해왔다(…). 위에 서술되었다시피 공식적으로 다른 게임 악역 캐릭터들과 엮여 나오는 경우가 많다. 카봇의 히어로스톰에서도 다른 세계관의 악당들과 종종 엮여 나온다.

heart_of_ink_by_mr__jack-d6drjqo.jpg
스타크래프트 2의 원화가인 Mr. jack이 군단의 심장 중국 발매 기념으로 그린 풍속화풍 그림.

미국 인기 드라마 《오피스》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드와이트라는 인물이 케리건 코스프레를 한 바 있다.

Cf-F70uUkAAP_6N.jpg
이말년 서유기에서도 아서스와 함께 블리자드 타락 신드롬의 표본으로 등장했다(…).

완결 웹툰 위아더 능력자!에서 종족 전쟁 시절 케리건의 모습이 패러디되었다. #

클로저스의 캐릭터, 홍시영성우 장난은 다름 아닌 케리건에 관한 것이다.

width=100%
width=100%
width=100%

2013년 4월 12일에 소개된 팬아트 경연 대회 수상작.

width=100%width=100%

케리건 코스프레는 국내 유명 코스프레 팀인 스파이럴 캣츠에서도 한 적이 있는데, 상당히 퀄리티가 높다. 공홈에서 바로보기 예쁘긴 한데 너무 디테일해서 무섭다. 사진 속 인물은 타샤.

초기 캐릭터 설정 당시에는 한 미션에서만 등장하는 단역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캐릭터를 구체화하던 도중 제작진들이 애착을 가지게 되었고, 크리스 멧젠이 저그 캠페인을 구상하던 중 저그 진영의 인간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여기어 결국 저그의 주연 캐릭터로 정착시키게 되었다. # 이렇게보면 자유의 날개 트레일러에서만 살짝 등장하기만 하려다가 자유의 날개의 간판급 캐릭터가 되고 만 타이커스 핀들레이와 비슷하다.

노동 8호가 그린 케리건의 일대기. #

네이버 블로거 중에서는 나루토우치하 사스케와 비슷하다는 평을 해 네이버 메인에 포스팅을 장식한 경우도 있다. #

1GQ7BDCVCZI41362562979376.jpg
6JLLGLOMMH0T1362562971191.jpg

케리건의 페이퍼 토이를 만들어 스타크래프트 2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유저도 있다. 도면 다운받기

히오스에서 조명된 바에 의하면 의외로 귀여운 것도 좋아하는 듯(….). 자신의 저그를 보고 귀엽다고 칭찬하지를 않나 머키에게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는 몇 안 되는 영웅이기도 하다.

사이드쇼에서 25인치 폴리스톤 피규어를 발매했다. 가격은 380 달러로, 크기와 재질과 퀄리티를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 225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였고, 포즈가 미묘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순식간에 완판되었다.

15 다른 블리자드 캐릭터들과의 비교

옆동네 의 등장인물들과 많이 비교되곤 한다. 블리자드 타락 신드롬의 시효라고도 할 만하다. 그리고 앞으로는 '개과천선' 신드롬의 첫 번째 주자로 꼽힐지도 모른다. 일단 를 지키는 역할이었다가 불운에 휘말려 오히려 인간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존재가 된 행보는 아서스와 비슷하며, 스토리 패널에서 자신이 속한 사악한 을 선한 방향으로 갱생시키려는 행보가 스랄과 너무 비슷하지 않나는 지적을 받은 적도 있다. 블리자드는 이 질문에 스랄과 케리건은 확실히 다르며 오크와 저그의 행보도 확연히 다르다고 답변했다.

남성에 의해 사실상의 죽음을 맞이하고 악녀로 재탄생한 점에선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비슷하고, 신체가 훼손된 뒤 아예 새로운 존재로 빚어진 점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레아를 연상케 한다. 테란 연합에 의해 정신 제어를 당해온 인간 시절 케리건의 모습은 오버워치의 위도우메이커와 겹쳐 보인다. 초월적 존재가 악한이었던 인물을 구원자로 지목한다는 것은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행보와도 닮았다. 하스스톤 아옳옳옳에서는 워크래프트 세계관 비운의 히로인인 제이나의 스토리를 소개할 때 비극적인 히로인으로서 잠시 거론되었다. #

1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400px
티리엘과의 맞대결
400px
다른 악당들과 함께
400px
카봇에 의해 공개된 모습 1
400px
카봇에 의해 공개된 모습 2

자세한 것은 케리건 문서 참조. '유령 여왕' 케리건 스킨의 대사는 원작의 유령 요원 케리건의 대사를 연상시킨다.

17 2차 창작, 동인계

bllizzcon2010_by_fluxen-d41yi5n.jpg
블리자드 컨테스트 2010년도의 팬아트.
  •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일단 레이너와 절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팬아트에서 자주 엮이는 것은 당연한 것을 초월해 짐 레이너가 다른 캐릭터와 바람엮이는 창작물에서 조차도 질투하는 기믹으로 종종 묘사되며 레이너가 바람을 피는 듯한 패러디물 팬아트 자체에 케리건이 없더라도 유저들이 댓글 같은 반응으로라도 케리건 드립을 치는 것을 볼 수 있다.
  • 심지어 가끔 시네마틱에서 라이벌 구도가 세워진 제라툴엮이기도 한다. 실제로 둘의 사이가 좋을 리는 없지만 질긴 악연으로 이어져 있기도 하고 둘 사이에는 무엇보다 레이너라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그런 듯.
  • 페이트 세계관과 크로스오버를 한 장편 팬픽 Fate/Zerg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 스타크래프트 2 커스텀 저그 캠페인인 로이샤하쉬 캠페인에서도 등장한다. 캠페인의 내용이 대체역사물인 만큼 이래저래 행보가 바뀌지만 레이너를 차마 못 죽이는 건 마찬가지.
  • 스웨덴 출신의 멜로딕 데스메탈 밴드인 'Avatar' 가 케리건에 대한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Queen Of Blades"

Hear them marching
But not under roof of law
We fall in line and
We march as one
I answer God
The God of war
And by the night I was ready
Now we're breathing, we breathe as one
We don't speak but,
We share a thought
We share a hunger
We share a hate
And in the end, we will share death
So far we travel through your nightmares
The Swarm will live and die for her
The Queen Of Blades
Now we see her
The wings that carry us
The hand that pulled us
Out of our sleep
She is the answer
She is the call
She is the scent we'll follow
Getting stronger
With scent between the stars,
This human fear, oh rotting stink
She knows their kind
She knows their path
And on this path is our victory
So far we travel through your nightmares
The Swarm will live and die for her
The Queen Of Blades
Hear us marching
So many hooves and claws
We fall in line and
We march as one
We answer God
The God of war
And by the night we were ready
Call on the stars
The swarm has been reborn
One million roars risen
But it hurts
No machine
Oh no machine
No machine left by sundown
So far we travel through your nightmares
The Swarm will live and die for her
The Queen Of Blades||

  • 팬무비 스타크래프트 파이널 메타몰포시스에서 해설가로 등장한다.여기서는 스원시절의 악역으로서의 포스가 다소 부각되는편.

17.1 스타크래프츠

3LTz71.gif
초월체에 의해 재탄생되었다가 태사다르의 자폭우주모함 뺑소니으로 죽자 분노를 터뜨리는 장면
300px300px
군단의 심장 패러디 트레일러에서 처음 나온 모습 "내가 바로 칼날 여왕이다"반 인간화한 상태의 모습
300px300px
인간리즈 시절의 모습카락스와의 협동전 에피스드에서 나온 최근의 모습 아둔의 창 쩌네여

군단의 심장 트레일러 패러디에 등장하면서 사실상 영웅 유닛들 중 최초로 카봇 애니메이션에서 모습을 비췼다. 물론 캠페인을 기반으로 한 도 존재한다.

카봇 애니메이션의 케리건의 행적에 관해서는 이 문단을 참고.
  1. Louis라면 '루이스'라고 읽는 게 맞지만 끝에 추가로 e가 붙어서 s의 발음이 \[z\]가 된다. 따라서 ㅈ로 쓰는 것이 더 적절하다. 여기에 추가로 강세도 '루'에서 '이'로 넘어간다. (이스, 루즈) 참고로 전자는 남성 인명, 후자는 여성 인명. 스펠링 상으로는 별 차이 없어 보여도 여기 설명한 차이점들로 말미암아 실제로 들어보면 확실히 다르다.
  2. "리건"이라 쓰는 유저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표기. ㅐ와 ㅔ의 구분 문서 참고.
  3. 후술하듯 사실 일반적인 감염과는 조금 다르다.
  4. 다만 머리에 저그의 신경줄기가 남았고 칼날 여왕 수준은 아니어도 여전히 저그를 조종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에 순수한 인간이라 보기에는 힘들다.
  5. 저그는 세포가 노화할 때마다 새로운 세포가 그 세포를 대체해서 저그가 된 6년 동안 케리건이 신체 나이를 먹은 것은 젤나가 유물에 의해 테란으로 돌아온 3주(차 행성 전투가 12월에 끝나서 3주가 지났을 땐 이미 해를 넘겼다) 정도다.
  6. 게임 내에서는 중추석 충전이 90퍼센트가 넘어갈 때
  7.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대사에서 비롯된 내용.
  8. 2011 블리즈컨 입장권 사이트에 올라온 모습. 원화
  9. 이때 농담 삼아 '어느 누구도 포스의 영으로 나타난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슨의 모습으로 대체되는 걸 원하지는 않을 것' 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