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이시 히로유키 감독, Production I.G의 2004년작 성인용 극장판 애니메이션.
기억을 잃은채 알몸으로 기절해 있다가 깨어난 두 주인공 레트로와 팬디를 중심으로, 그들이 범죄를 벌이다 교도소 데드 리브즈에 수감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영상에 대해 언급하자면...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아이캐치가 움직이는 거라 생각하면 된다.
이마이시 히로유키의 테이스트가 극대화된 작품으로, 이마이시 히로유키 특유의 음양의 미학과 속도감은 후속작 천원돌파 그렌라간을 능가할 정도로 강렬하며, 미묘하게 그렌라간의 전신이 되는 듯한 디자인도 다수 있다. 예를 들자면 여주인공 팬디는 요코 리트나가 떠오르고, 간수 666은 키탄 바치카, 간수 777은 치밀프 등...막상 남주인공 레트로는 컴퓨터 머리 인간이라 그냥 지못미.
이마이시 히로유키 감독은 데뷔작인 이 작품부터 서구 애니메이션의 특징(작화, 효과음)을 마구 발산하였으니 어쩌면 세번째 작품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가 양키센스로 가득한 것도 당연한 일. 이쯤되면 사이에 낀 그렌라간이 이상해 보일 정도. 러닝타임이 1시간도 안되게 짧지만 액션으로 꽉꽉 차들어있고 사실 작화가 오래 쳐다보고있기에는 눈과 정신에 무리가 가기에 딱 적당한 느낌이다. 신들이 짧고 움직임의 컷수가 많지 않아 애니매이션 초심자에게는 보기 어려운 작품이다. 2011년 발매된 레드라인에서도 비슷한 작화체를 쓰는데 이쪽은 제작비를 많이 들여서(...) 눈에 훨씬 편하다.
국내에도 시카프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DVD도 발매되었었지만 구하기 힘든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