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등장한 안드로이드. Lt. Commander Data[1](데이타 소령). 브렌트 스파이너(Brent Spiner) 분. 전 우주에서 몇 안되는 자아를 지닌 인공지능 안드로이드로, 행성 연방 함대(Star Fleet) 전체에서 유일한 안드로이드 장교이다.
클링온 반란 분자를 돕는 로뮬란들을 색출하는 작전에서 USS 서덜랜드 호의 임시 선장 역을 맡은 데이타.
우주 최강 비밀번호
본래 안드로이드인 덕분에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판단이 빠르고 기억력이 좋으며[2], 급박한 상황이 닥쳐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능력 덕분에 많은 에피소드에서 해결사로 활약한다. 일단 불확실한 물체나 상황이 보이면 피카드 선장이 가장 먼저 데이타의 판단을 물을 정도.
(한번에 4개 곡을 듣는 데이타. 현대의 MP3 플레이어 발달과 더불어 음악/미디어 플레이어 프로그램의 탄생에 직접적인 영감을 주었다고 손꼽히는 장면이다.)
피카드 선장과 함께 스타트렉 The Next Generation(TNG)의 주인공으로 간주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이다. 이는 브렌트 스파이너 특유의 연기력 덕택이기도 하고,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여 점점 인간과 가깝게 되어가는 안드로이드"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데이타가 시리즈 내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기 때문이다.
데이타는 스타 플릿 장교 중에서 유일하게 안드로이드였기에 주체적인 개인으로서 지니는 권리를 지니는지 여부가 시리즈 내내 논란거리가 된다. 먼 미래기는 하지만 인간처럼 사고 방식이 유연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웠기 때문에 데이타의 두뇌 회로 구조에 대한 과학계의 관심이 비상한 것으로 묘사된다. 시리즈 초반에는 아예 데이타를 분해하고 연구해서 더 많은 데이타를 복제하자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피카드 선장의 반대로 데이타는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받고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와 관찰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받는다.[3] (TNG S2E09, "The Measure Of A Man")
가족(?)으로는 자신의 제작자이자 아버지인 누니안 숭(Noonian Soong) 박사, 어머니이자 공동 제작자인 줄리아나 숭 박사, 형이자 일종의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된 로어(Lore)가 있으며, 애완동물로 스팟(Spot)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한마리 키우고 있다. 로어는 "전승/이야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데이타와 비슷한 수준의 지능에다가 감정까지 갖춘 모델이었는데, 감정이 삐뚤어져서 교활하고 잔인한 사이코패스로 타락하여 등장할 때마다 데이타를 괴롭힌다. 로어는 시리즈에서 총 3차례 등장한다.[4] 로어는 자아정체성을 깨닫고 집단의식에서 이탈한 보그(스타 트렉)들을 규합해 우주를 정복하려던 음모를 세우려다가...이 이야기가 시즌 6,7에 걸쳐있는 에피소드인 Descent인데, 여기서 데이타에 의해 최후를 맞고 해체된다.
3시즌 16화에서는 자신의 설계를 바탕으로 딸인 랄(Lal)을 만들어낸다. 안드로이드가 자가번식(?)까지 하면서 새로운 종족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는 윤리적인 논란에 평상시에는 이성적일 피카드까지 얼굴을 싸잡고 한숨을 쉬는데, 이 장면이 또 Double Facepalm이라는 밈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랄은 두뇌 회로가 불안정하여 에피소드 마지막에 기능이 정지한다. 데이타는 랄의 두뇌 회로를 고치기 위해 애쓰는데 이때 그 장소에 있던 장교는 그의 손놀림이 너무 빨라 자신이 따라갈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랄의 기억과 경험은 그녀의 존재를 어떤 형태로건 남겨두고 싶어한 데이타에게 전송된다. (TNG S3E16, "The Offspring")[5]
작가진도 데이타의 캐릭터성을 좋아했는지 데이타의 개인적인 발달사와 가족사에 대한 에피소드가 전체 에피소드의 약 10% 가량을 차지하는데, 전부 하나같이 명작이라 데이타의 팬을 양산하는 계기가 되었다. TNG의 극장판 영화에서도 팬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데이타의 대사와 장면을 사랑을 담아 듬뿍 넣어줄 정도. Generations에서는 숭 박사가 만들어둔 감정 처리 칩을 이식하여 감정을 얻게 되지만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여 개그 캐릭터화되기도 하였다.
TNG 영화판(Generations, First contact, Insurrection, Nemesis)에도 피카드 아래 있는 엔터프라이즈호 승무원으로 나오고, 4편 모두 개근한 캐릭터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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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품 Nemesis(2002)에서 데이터는 최후를 맞는데, 엔터프라이즈에 유독물질을 뿌려서 승무원을 몰살시키려는 적의 함선에 잠입해서, 잡혀있던 피카드를 구하고 자신의 전송장치를 이용해 피카드를 탈출시킨후 자신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적함과 자폭한다. 마지막으로 엔터프라이즈에 전송한 말은 "굿바이". 이후 작품(소설판, 만화판 등등)들의 설정의 데이타는 본래 데이타의 형제기인 B-4(같은 배우가 연기). 사실 이름[6]에서 알 수 있듯이 데이터의 원래 창조자인 누니언 숭박사가 데이터를 완성하기 전에 실패작으로 만들었다가 버린 것이다. 그래서 TNG 영화판의 네메시스에서는 마지막 장면에서 B-4는 데이터의 기억을 이식받았지만, 데이터만큼의 인지능력은 보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온다.[7]
하지만, 스타 트렉 온라인 타임라인과 JJ 트렉으로 이어지는 코믹스[8]인 스타트렉: 카운트다운을 보면 데이타가 대령으로 진급하여 선장으로서 엔터프라이즈-E를 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TNG 소설들에서 온갖 우여곡절을 거친끝에 돌아오게(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Resurrection이라기 보다는 Return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스팍에게 말한다.) 된 것으로 데이타 본인.
주 (데스티니) 타임라인의 소설판에서는 데이타의 기억을 되살려내는데 성공했으나, 데이타는 스타플릿으로 돌아오는게 어떻겠느냐는 피카드 선장의 제안을 거절하고 별도의 목적을 위해 행동하게된다. 그뒤의 이야기는 올해 출간 예정인 TNG 소설에서 다루게 될 예정이다.- ↑ 이름의 발음은 미국식 대다(Dae-da)가 아닌 데이타(Dei-Ta). 자신의 이름을 "대다"로 발음하는 의무 장교에게 본인이 직접 지적하기까지 하였다.
- ↑ 1989년 당시에 설정으로는 약 100 페타바이트(약 10만 테라바이트)의 저장 용량과 60 테라플롭스의 처리 속도를 지니고 있다고 설정되었다. 대략 2011년 현재 소형 슈퍼 컴퓨터 수준. 컴퓨터 기술이 지수함수적으로 발달하는 요즘에 와서 볼 때 2360년대 스펙 치고 비교적 낡아보이기는 하지만, 건물 기둥만했던 동시대 슈퍼 컴퓨터 크레이 2가 2 기가플롭스 수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해보면 상상력을 최대한 크게 부풀린 것은 사실이고, 현대 슈퍼 컴퓨터는 대량의 정보를 병렬 처리하는 작업에 특화된 데 비해 스스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아직 데이타를 낡았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 ↑ 이런 인공지능의 권리에 대한 논쟁은 TOS/DS9에서 등장한 유전자 강화 인간(Augment)으로부터 시작해서 데이타, 그리고 보이저 시리즈의 EMH Mk.1(닥터)의 권리에 대한 논쟁 등으로 시리즈 내내 계속 등장한다.
- ↑ S1E13, S4E03, S6E26~S7E01. 전부 브렌트 스파이너 본인이 1인 2~3역을 맡으면서 이야기를 휘어잡는 연기력이 폭발하는 명작이다.
- ↑ 후에 남편과 이혼하고 재혼한 줄리아나 박사가 "아들" 데이타를 찾아왔을 때 그가 그린 랄의 그림을 발견하기도 했다.
- ↑ B-4는 before와 동음어다.
- ↑ 이것이 공식적인 TNG의 스토리기 때문에 B-4는 데이터를 대체하지 못하는 것을 암시한다.
- ↑ 세계관의 창조자인 진 로덴베리가 만든 지침에 따라 소설판은 사실 공식 스토리라인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정작 드라마는 초심을 잃고 헤매다 명맥이 끊기고, 소설쪽은 계속 뒷이야기를 다뤄서 출간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