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냥법풀

1 개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관련 단어.

인스턴스 던전 파티에서 도적, 사냥꾼, 마법사 인원이 이미 찼다는 의미. 파티에 데미지 딜러의 자리가 금새 차버려 딜러 클래스가 인던에 가기 힘든 것을 뜻한다. 탱커와 힐러에 비해서 데미지 딜러들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 처음 생겨난 시기는 오리지널 시기로, 이 당시에는 마법사는 메즈 때문에 필수 클래스로 여겨져서 보통 '도냥풀'로 불렸다.

2 유래

오리지널 시기에 '도냥풀'이라는 용어로 유래되었다. 당시 도적은 PvP, 특히 필드 PvP에 상당한 강자였던지라 그 수가 엄청나게 많았고, 사냥꾼도 앵벌용 부캐로 키울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직업이었다. 반면, 마법사는 도적, 냥꾼 만큼 인구가 많지는 않았고, 물빵과 강력한 메즈로 웬만하면 한 자리는 넣어주는 직업에 속했다. 그 당시 냥꾼은 효과적으로 메즈를 하기 위해서는 실수 없는 컨트롤과 어느 정도 공간 감각이 필요했는데[1] 이게 전부 되는 냥꾼이 별로 없었고, 흑마법사는 인구가 그리 많지 않았다.

게임 내에서 흔히 '~~가실 탱커/힐러 구해요. 도적 냥꾼 법사 풀~' 이라는 구인광고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위 클래스들이 파티에 들어가려면 적절한 인맥과 빠른 타자와 순발력이 필요하다. 특히 인구수가 많았던 도적의 경우에는 한 도적이 파티에 들려고 도적 손! 이라고 귓속말을 보낸다는 게 급하게 치느라 오타를 내서 돚거 손! 이라고 한 스샷이 알려져 돚거라는 비하적인 별명이 붙게 되었다. 비슷하게 구인광고에 그냥 손!을 했다가 '님 도둑놈임?'이라는 좀 굴욕적인 클래스 확인 질문에 '냅, 더적'이라고 대답하여 냅더적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게다가 정작 그 구인광고는 렙 1짜리가 낸 낚시(...) 흑마법사는 비교적 숫자도 적고 생명석 창조와 영혼석 부활이라는 파티전멸이 발생했을 때도 쓸만한 버프도 있고 해서 좀 사정이 나았었지만 불타는 성전때 PvP, PvE 모두 개사기로 등극하는 바람에 엄청나게 몰리는 바람에 도냥흑풀이 돼버리기도 하였다.[2] 그래도 흑마는 레오/카퍼 화저탱, 일리단 암저탱, 바쉬 포자손 드리블 등 특수 역할이 좀 많아서 도냥보단 신세가 좋았다. 도냥법풀이 된 것은 마법사가 버프되고 흑마법사가 하향된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 이후.

와우에서는 탱커와 힐러가 기반인 클래스들도 특성을 바꾸면 데미지 딜링을 할 수 있게끔 해놓았지만, 이 패치는 리분 시기에 나왔고 그 이전에는 탱커/힐러가 필드에서 뭔가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탱힐은 일단 딜이 낮아서 몹을 사냥하는 게 아니라 몹과 일기토를 붙어야 하는 수준이었고, 딜특을 타자니 당시에는 적지 않은 돈이었던 50골드를 들여야 했다. 게다가 특성을 바꾸면 스킬 단축키와 장비도 일일이 다시 지정해야 했다. 물론 리분 이후로 이중특성 기능이 생긴 뒤로 예전보다는 탱커와 힐러 구하기가 그나마 쉬워졌고 요금도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탱커와 힐러는 언제나 딜러들의 수에 비하면 늘 부족한 편이다. 애초에 탱힐 특성들은 딜러에 비해 몹 잡는 속도가 느리고, 솔로잉이 딜러에 비해 '힘들고 재미없어서' 항상 인구부족 현상에 시달렸기 때문.

또한, 한국의 막공장들이 각종 시너지 효과를 이용하는 등 효과적으로 파티를 구성하는 것도 인기 직업들이 이런 소리를 듣는 데 기여한다. 반례로, 북미의 막공의 경우는 (일단 성공률은 차처하고라도) 일단 특정 직업이 필요한 메커니즘을 가진 보스가 아니라면 그냥 다 받아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에 10인 낙스라마스 공대에 징기 4명을 포함해 성기사 8명이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였고, 이후에도 특별히 시너지 효과를 따지지 않는 한 직업 구성을 크게 제한하지 않았으므로 인기 딜러라도 기회가 조금 더 쉽게 오기는 했다. 장거리 딜러를 요구하는 특정 보스는 못 잡아도 휘장은 먹을 수 있으니까. 한국이라면 이사람들 2구간 끝났을 때 올킬 끝나고 한창 분배중이었겠지

허나 이것도 옛 말, 도냥법은 그 숫자가 무지하게 많지만. 반대로 무지하게 많이 요구하는 클래스가 되면서 다른 직업들과는 좀 다른 묘한 위치를 가지게 됐다. 주로 도<<<<<냥<<법 순으로 귀하다. 특히 군단에선 원딜 가뭄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물론 잠깐 지켜보면 냥꾼은 금방 차고 법사도 화법이 너무 대놓고 OP라서 빨리 찬다. 도적? 일단 풀로 시작하자

3 기타 이모저모

우스갯소리로 지옥풀[3]보다 흔한 도냥풀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

4 같이보기

판금풀

냅더적
  1. ↑ 이 당시에는 요즘처럼 덫을 목표물에 발사하는 게 불가능했다. 메즈할 몹의 어그로를 끌어와서 바닥에 설치한 덫에 걸리도록 해야 되었기에 초개같은 타게팅 컨트롤이 필요했다. 게다가 운이 나빠서 장거리 기술 사용하는 몹들이 걸리면 탱에게 메즈를 바꿔달라고 하던가 기둥돌기를 이용해 유인해야 되었고, 정 안 되는 상황에선 펫으로 어그로를 잠시 물고 있다가 풀어주는 컨트롤도 해야 했다.
  2. ↑ 불타는 성전 시기에는 마법사가 PvP에 위력(이것도 냉법 트리 한정)을 발휘하는 정도였고, PvE에서는 흑마법사보다 훨씬 위력이 떨어져서 밥상 깔고, 버프 돌리고(태양샘은 심지어 버프도 필요 없었다) 대기조로 몰리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Tier 5 정도 까지는 데리고 다니기도 했지만 극한의 DPS(그 당시)가 필요했던 태양샘의 경우는 그저(...).
  3. ↑ 지옥불 반도 이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연금술용 약초(잡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