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게임 진 여신전생 2에 등장하는 총기류 장비 아이템으로, 일반적인 총기 아이템과는 달리 단일 대상만 공격할 수 있고 명중률도 썩 좋지 않다. 하지만 초, 중반에 얻는 총기 중 유일하게 공격력이 70이라 그럭저럭 데미지가 나온다는 것과 '남성' 전용 장비라는 특징이 있다. 그 외에는 별 볼일 없는 장비지만, 단 하나의 버그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2 상세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된 진 여신전생 2의 초기 버전은 그야말로 버그의 온상이었다. 단순 잡버그들 뿐만 아니라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버그도 산재했고, A4용지 2장을 빡빡 채워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일본어를 해석할 수 있으면 여기에서 정리된 내용을 볼 수 있다. 아이템을 입수할 때도 버그의 마수를 피할 수 없었는데, 문제는 이 아이템 입수 버그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아이템이 바로 총기 '도미네이터' 였다는 점.
진 여신전생 2에서는 필드에서 아이템을 입수할 때, 시스템에서
주인공은 (아이템 이름) 를 얻었다. |
라고 메시지가 출력 되어야 당연히 정상이다.
그런데, 버그가 만연했던 PS판 초기 버전은 게임 진행 중 총기 '도미네이터'를 입수하는 순간...
주인공은 도미네이터 를 얻었다도미네이터[1] |
라는 메시지가 출력이 되면서 게임이 그대로 멈춰버렸다! 즉, 프리징 버그였던 것.
괴이한 텍스트와 함께 아이템만 먹어도 게임이 정지하는 이 골때리는 버그는 여신전생 시리즈 팬들을 벙찌게 만들었고, 어느덧 컬트적인 인기를 낳게 되어 당시 여신전생 관련 커뮤니티에서 아틀라스와 이 버그판 진 여신전생 2를 비꼬는 유행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오늘도 버그가나왔다도미네이터-re: -그것 참 안됐다도미네이터-
이런 식으로.
이후 아틀라스에서 우편을 통해 이 저주 받은 버전을 버그 수정판으로 교환해주면서 일은 사그러 들었고, 일본에서만 한정된 사태였기에 이제는 골수 올드팬들이 아니면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어 흘러간 추억이 되었다. 하지만 도미네이터 버그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진 여신전생 2를 대표하는 희대의 개그수식어가 되었다. 심지어 일본 언사이클로피디아(백괴사전)에서도 진 여신전생 2를 검색하면 그 내용이
「호크는 "도미네이터" 를 얻었습니다도미네이터」- 진 여신전생 2에 대해, 도미네이터
라는 문장으로 시작할 정도다.
이 PS판 초기 버전 CD는 현지에서 '도미판 진여신2'라고 싸잡아서 불리고 있으며그 도미 아니다 이베이나 야후 옥션에서는 이 CD가 프리미엄이 붙어서 올라오기도 한다. 이 때도 bug version같은 키워드가 아니라 dominator bug version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다(...)
- ↑ 오타가 아니라, 진짜로 도미네이터라는 단어가 그대로 한번 더 붙어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