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순수 문학계에서 활동하던 시절.
富島健夫(1931.10.25~1998.2.5)
일본의 소설가. 여인추억 이라는 작품으로 1990년대 한국을 뒤흔들었던 인물.
여인추억이 한국에 나오던 당시 해적판으로 출간되었기 때문에 작가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도미시다 다케오'라는 이름으로 나왔고, 그거나 그거나 한끝 차이잖아 그래서 도미시다 다케오라는 이름으로 이 사람을 아는 이들도 꽤 있다.
1931년 식민지 시대 조선의 경성에서 태어났다. 조선이나 만주 출신의 일본인 이주민들이 거의 그렇듯 전쟁 후 대부분의 재산을 식민지에 놔두고 알거지 상태로 본국으로 귀환했던 터라 이런 저런 일로 괄시를 받고 고생을 했다. 와세다대학 불문과 재학 중이던 1952년, 단바 후미오가 이끌던 문학 동인집단 "문학자"의 동인으로 들어가 문학자에서 발간한 동인지인 "거리"에 투고하면서 문학의 길에 들어섰다. 이듬해인 1953년 12월 문학잡지 신조(新潮)에 단편 "상가의 개"가 게재되며 문단에 데뷔했고 아쿠타가와 상 후보가 되기도 했다. 그 후 1957년 첫 장편인 "검은 강" 을 집필했고, "눈의 기억", "고향의 나비" 등 순수 문학 쪽에서 작품활동을 지속했으나, 1960년대 이후 10대용 주니어 소설로 인기를 끌었고, "성적 문제를 회피하는 청춘 문학은 성립될 수 없다" 라고 주장하며 그 당시까지 터부시 되어오던 10대의 성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쓰여진 1969년 작 "어린 아내"는 당시 일본 문단에 파문을 일으키며 격렬한 찬반양론을 불렀다.[1]
1973년 "초야의 바다" 발표 이후 섹스가 내용의 중심이 되는 소설들을 썼지만 섹스에 달하는 순간까지의 감정 표현이라든가 주변 상황, 심리 상태 등을 잘 묘사하며 분량 면에서도 야한 일 자체보단 과정 쪽이 더 많다. 도미시마 다케오의 소설을 일본 야설의 대명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이런 점에서 보면 도리어 일본 쪽 관능소설 업계 안에선 전형적이라기 보다는 독특한 쪽에 속하는 작가이며, 야한 장면의 묘사에 있어서도 직접적인 표현 같은 건 적은 편이라 따지고 보면 첫사랑 매지컬 블리츠 류의 수준하고 큰 차이가 없고 에로게보다 강도는 약하다.
전쟁 체험이나 학생운동이 격화된 시대의 대학 생활 등 작가 자산의 자전적인 경험이 작품의 주인공에 투영되는 경우가 많다. 여인추억 1편에서 사촌누나와의 썸씽이 최초로 시작되는 장소가 미군의 폭격을 피해 숨은 어두운 방공호 안이며 성장하여 대학생이 된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하숙집 아주머니는 남편이 죽은 미망인이며, 전후 혼란기에 양키들과 몸을 섞는 날라리 여인이 등장하는가 하면 기존의 보수적인 관습(!)을 몸으로 깨려고 하는 여대생들도 등장한다.
1998년 향년 66세로 작고할 때 까지 무려 700편이란 작품을 남긴 상당한 다작 작가이다.
대표작들
여인추억 (국내에서 9권분량으로 나옴)
일본의 패망 직전 사춘기에 접어든 미야자키 신고[2]의 이야기로 한살 연상의 소꿉친구 오카다 다에코와 사촌누나 치즈루[3]를 시작으로 하숙집 주인인 미망인 치에와 딸 유키코, 모녀덮밥 이냐!! 한살 연상의 대학생 아케미[4] 등등 전쟁 후의 일본 사회와 신고가 여체를 탐닉하는 내용을 적절히 끌어간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문어발 연애를 다룬 소설 중 대표작. 고향의 약혼녀 다에코를 두고 도쿄뿐만 아니라 이름도 모르는 섬의 미망인까지... 작중에 주인공 마사오 손을 거처간 여자만 권당 2명 이상의 여자를 공략하니까.
마사오가 주인공인 내용은 5권 휘파람새까지이고 나머지 책에는 다른 주인공이 등장한다. 당시 한국에 유행했던 소설 대망 시리즈 역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주인공인 소설과 다른 인물이 주인공인 소설을 묶어 대망이란 이름으로 함께 출판했었는데 여인추억 역시도 인기를 끌자 여인추억이란 제목으로 다른 작품을 이어 출판한 것이다. 4권 밀회의 경우 마사오의 상대역으로 묘우미, 기꾸, 시루꼬, 찌에, 센까 등이 등장한다.
마사오가 출연한 책의 내용은, 주인공 마사오가 고향 여자친구의 성적 발전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으로 일단락되고 이후는 다른 인물의 성애 이야기가 이어진다.
1권: 풋나기
2권: 뜨거운 손수건
3권: 미망인
4권: 밀회
5권: 휘파람새
초야 (국내에서 3권까지 출간)
여인추억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성서라 불리운 작품. 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엄친아. 부모님이 물려주신 엄청난 재산을 이용해 증권투자로 돈을 벌면서 아무 일 없이 술과 여자를 즐기는 우유부단한 남자. 대학시절부터 사귀던 에이코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고 에이코가 결혼하면서 에이코가 아키코를 선물로 주고가게 되었고 에이코의 결혼식날밤 공략. 거기다가 츤데레인 에이코의 여동생 준코까지 손을 대고, 결혼한 에이코마저 아키코를 이용해 만남을 갖는 등 여인추억보다 매우 에로한 내용이다. 작중에 에이코, 준코, 아키코 말고 준코의 처녀 상실 여행때 같이온 준코의 친구, 남편이 야쿠자인 이웃집 부인, 고향에서 고등학교 동창회 때 만난 유부녀가 된 첫사랑등 다양한 여인들이 분포되어 있다.
야회(단궈 출간)
방문 판매원인 남자 주인공이 그의 친화력과 연기력을 이용해 유부녀들과 정사를 나눈다는 내용이 주다. 심지어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의 어머니(미망인)마저 손을 대버리는 내용.
배덕자
주인공은 직장을 다니는 플레이보이지만 결혼을 약속한 대학생 여자친구가 있다. 결혼 승낙을 위해 여자친구의 고향에 방문했고 거기서 여자친구의 언니를 알게된다. (국내 번역상에는 나이차 많이 나는 친한 언니.) 얼마 후 그 언니가 동경에 오게되고 여자친구에게 뜻밖의 제안을 듣게 된다.
"언니는 형부사이에 아이를 갖고 싶지만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임신이 안돼서 그러니 당신이 언니를 임신 시켜줘. 대신 언니가 아이를 갖게되면 당신의 아이는 지운다는 조건."
결국 여자친구 앞에서 거사를 치루게 되었고 거사를 치룬다는 것이 그만 그날 밤새 즐기고 말았다. 얼마 지나 언니에게서 임신 소식이 들려왔고 그 주말에 도쿄에 와서 중절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갑자기 언니가 주인공을 따로 불러
"아이를 지우고 싶지 않아요."
라고 말했고 갈등하다가 여자친구를 설득해 보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성화 (단권 출간.이책 이후로 국내에서는 더이상 번역작이 없음)
고등학생인 주인공은 친구의 누나와 소꿉친구 둘을 쥐고 있다.그 이유는 두사람 다 주인공을 좋아하고 있다는것.두사람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처녀를 받기로 하고 친구의 누나는 과거 스승이었던 이혼녀의 집에서 방을 빌려 일을 치루었고 소꿉친구는 아베크에서 위기의 순간 알게 된 동네 미망인에 도움을 받아 일을 치루게 되는데. 문제는 양쪽에서 도와준 사람들이 주인공을 유혹하면서 이야기가 끝나버린다.
성전 (단권 출간)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때 첫사랑과 키스후 6학년 때부터 사귀게 된 여자친구와 성적인 유희를 갈구하게 되었지만 아직 서로 어렸기 때문에 관계는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때 마을 유지인 친구의 부탁으로 여름방학때 같이 별장으로 놀러가게되었고 유부녀인 친구의 누나에 동정 상실 후 그것을 알게된 친구와 관계마저 멀어졌고 유혹을 못 벗어나 별장에서 돌아오고도 남편이 출장중이라는 이유로 육체 관계는 이루어졌고, 여자친구의 첫경험날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는 여자친구는 두 사람 관계를 인정하게 되었다. 여자친구의 여자로서의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기 위해 친구 누나를 이용해 수련 받는 등 다소 어이없는 내용.
그외에 단편집 여러방, 여정, 야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