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침

道琛
(? ~ ?[1]

1 개요

백제 멸망 직후 귀실복신과 함께 백제 부흥운동을 지휘한 장수. 원래는 승려였다. 다른 백제측 인물들처럼 기록이 남은 것이 없어서(...) 자세한 내력을 알 수는 없고,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개암사 불복장 유물에서 발견된 별기[2]에는 도침이 개암사를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묘련(妙蓮) 대사의 제자라고 소개되어 있다.[3] 상잠장군(霜岑將軍)이라고 칭한 귀실복신과 함께 도침은 영군장군(領軍將軍)이라고 불렸다.

부흥운동의 여파로 사비성에 고립되다시피 한 유인원에게 "대사께서는 언제쯤 서쪽으로 돌아가시렵니까? 마땅히 사람을 시켜 전별해 드리리다."라고 조롱하는 글을 보낼 정도로 부흥군의 위세는 컸지만, 백제 부흥운동의 주도권을 두고 귀실복신과 내부항쟁을 일으켜 결국 귀실복신에게 피살되었다. 이후 귀실복신도 풍왕에게 살해되면서 부흥군의 세력은 위축, 결국 실패로 끝났다.

부여군 은산면에서 열리는 은산별신제에서 복신과 함께 모셔지는데, 여기서는 '토진대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2 기타

도침 이외에도 일본에 사신으로 간 사미승 각종(覺從), 태종 무열왕이 함락시킨 왕흥사잠성 등 백제 불교계도 일부가 부흥운동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1. ↑ 이 부분은 백제부흥운동의 주도권을 놓고 복신과 내부분열이 일어나 살해된 것은 맞지만 시점이 딱히 언제인지 명확하지 않다. 대략 661년 4월 반골양 전투 후~662년 사이에 복신에게 피살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 ↑ 1979년에 개암사 대웅전에 모신 불상의 내부 유물이 도난당했는데, 도난범들이 불상의 왼손을 잘라내고 안에 든 것을 꺼내다 떨어뜨리고 간 종이. 작성자는 개암사사적기에 1658년에 개암사를 재건했다고 나오는 승려 밀영.
  3. ↑ 김정산의 소설 삼한지에서도 이 설을 차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