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다방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학교 정문 입구에 있는 커피숍. 대학가에 있지만 다방이라는 명칭을 쓰고있는 것이 특이한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원래는 1971년에 개업하였던 커피숍으로 본래 이름은 독수리다방이며 독다방은 70/80년대에 이용했던 원년객들이 불렀던 호칭이다. 초창기 위치는 지하 1층이었으며 지금의 40대 및 50대 중노년층이 대학생 시절부터 들렸다는 추억의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1990년 중후반경에 또다시 증축하여 2000년대까지 그 명맥을 그대로 유지하였으나 이 연대 들어서 커피 전문점 및 카페의 잇딴 개업화로 쇠퇴의 길을 걸었다가 2005년 서대문구청에 폐업신고를 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사실상 폐업하였다. 그러나 폐업한지 8년만인 2013년에 지금의 독다방이라는 이름으로 재개업하였으며 현재 점주는 독수리 다방 창업 1세의 30대 손자이다.

이전과는 달리 7080식 다방 형식에서 탈피하여 지상 8층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구 다방시절에는 없었던 커피 전문점 및 카페 형식의 타입으로 변경하게 되어서 원년객들의 다소나마 아쉬움을 사고 있는 편. 그래도 아쉬운 모양인지 일부 안내글에는 습니다가 아닌 88년 표준어 규정안 이전 당시에 썼던 읍니다라는 맺음글이 표기되었다.

메뉴는 이전과는 달리 다방식 커피 대신 현재의 커피 전문점 및 카페에서 취급하는 메뉴를 그대로 따라서 사용하고 있지만 원년객들을 고려해서였는지 다방 커피(쌍화차 포함)라는 메뉴도 있다. 그 외에 구 시절에는 없었던 아포가토, 에스프레소 등도 있다. 게다가 메뉴판 글씨체가 70/80년대 서체이다. 특이하게도 옛 시절 기준을 따르고 있어서 아메리카노블랙커피, 카페라떼밀크커피라고 표기한 것도 달라보이는 점이다. 또 아포가토의 경우 기존 카페나 커피 전문점과는 달리 아이스크림에 생과일을 넣어주는 센스를 가지고 있어서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호평을 받고있다.

90년대에 태어난 지금의 20대 대학생들에게는 70/80년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체험하는 역할을, 개업 원년부터 들렸던 중노년 세대들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독다방이 재개업하였을 때 언론들도 잇따라 소식을 내놓았던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