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로

성경에 등장하는 도시국가에 대해서는 티레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杜魯

(? ~ ?)

고구려 모본왕 때의 인물.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속담을 절로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다.

본래 모본 출신으로, 왕을 시중드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두로가 섬기던 모본왕의 성깔이 워낙 더러웠으니 문제였다(...).

모본왕은 늘 사람을 깔고 앉는가 하면 누워서 잘 때에는 시중드는 사람들을 인간 베개로 삼아서 잠을 자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그때 시중드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벌떡 일어나서는 바로 죽였다. 때문에 두로는 언제 왕에게 칼을 맞아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했다.

하루는 두로가 참고 참았던 울분이 터져서 슬피 울었는데, 이때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는 "대장부가 왜 우느냐? 옛 사람이 말하기를 '나를 쓰다듬으면 임금이요, 나를 학대하면 원수로다.'고 하였다. 지금 왕의 행함이 잔학하여 사람을 죽이니 백성의 원수다. 네가 그를 죽여라."라고 하였다.[1]

이 말에 두로는 칼을 품 속에 숨기고 있다가 서기 53년(모본왕 6년), 모본왕이 두로를 불러서 평소처럼 깔고 앉자 그 틈을 타서 칼을 뽑아 모본왕을 죽였다.

이 기록 뒤로는 역사에 안 나오는데, 비슷하게 국왕을 시해하고 국정을 주도한 명림답부와는 달리 역사의 무대에서 완벽히 사라진다. 그렇다고 역적으로 처형시켰다는 기록도 없으니, 어떻게 된 것인지는 불명.

  1. 이 '어떤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왕을 죽이라고 사주를 했으니 보통 사람은 아닐 것이다. 한결의 만화에서는 지인이라고 묘사.근데 작화를 보면 루이지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