杜軫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촉나라와 서진의 인물. 자는 초종(超宗). 두웅(杜雄)의 아들.
촉군 성도현 사람으로 초주에게 사사받아 널리 경전을 읽었으며, 주에 초빙되었으나 취임하지 않다가 군의 공조사가 되었지만 등애가 성도로 들어오려고 하자 태수에게 성도가 함락되면 옛 사람을 제외하고 새로운 자를 채용할 것이기에 이 자리를 떠나 몸을 숨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 했다.
등애가 참군 견홍을 군 태수로 삼았고 견홍이 전직 태수가 어디 있냐고 묻자 전 태수는 지위를 버릴 시기를 깨닫고 관사를 떠났으며, 덕이 높은 훌륭한 인물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대답해 견홍이 두진을 공조로 삼으려고 했지만 사양했다.
효렴으로 천거되어 건녕 현령이 되었고 덕정을 펼쳐 백성들을 이끌자 이민족들도 기뻐해서 따를 정도였으며, 임기가 끝나자 이민족들이 그를 전송하면서 선물을 바쳤다. 두진은 이를 모두 받지 않고 떠난 후에는 지양 현령이 되어 옹주 11개 군 중에서 가장 잘 다스려졌다고 하며, 사람들이 두진이 살아있음에도 사당을 세워 그를 모셨고 형벌을 받은 자도 그를 원망하지 않았다.
승진해서 상서랑이 되었고 두진은 서적을 널리 살펴 읽었기에 자신의 상주문 또는 타인의 상주에 대한 반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이 채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양과 함께 명성을 나란히 했으며, 논의가 벌어지면 조정의 신하들은 그 둘을 넘어서지 못한다고 생각해 촉에는 두 사람의 낭(郎)이 있다고 할 정도였다. 건위태수에 임명되어 그 평판이 훌륭했고 승진했지만 51세에 질병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