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

1 개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은 한국의 대표적인 속담이다. 사자성어로는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고 한다. 실제 등잔불 자체는 전기가 없던 시절에 방을 환하게 비출 수 있을 정도로 밝고 요긴하게 쓰였던 것이다. 그러나 등잔 밑은 그 불빛에서 나온 그림자 와 등잔대에 가려지기 때문에 오히려 어둡다. 그래서 바로 가까이에 있는 걸 못 찾을 때 흔히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쓴다.

2 남북한이 다른 속담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은 남한북한에서 쓰이는 형태가 다른 속담 중 하나다. 이는 과거 KBS에서 방영된 스펀지에서도 언급된 내용인데 남한에서는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등잔 뒤가 밝다는 말을 쓴다. 형태는 다르지만 뜻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보는 편이 상황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말로 등잔 밑이 어둡다의 뜻과 똑같다. 또 북한에서는 등잔 뒤가 밝다는 속담 외에도 등잔 밑이 어둡고 이웃집이 멀다는 속담도 쓰이고 있는데 역시 뜻은 같다. 대상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 도리어 그 대상에 대해 더 잘 알기 어렵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