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카스아츠의 어드벤처 게임
The Dig
1995년 루카스아츠에서 출시한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 게임.
예산 문제로 취소되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각본의 SF 영화를 게임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국내 인지도는 낮은 편.
지구에 충돌이 임박한 소행성 '아틸라'에 폭탄을 발파하여 비껴가게 하기 위해 출동한 지구 최고의 천재들로 구성된 우주인 팀을 다룬 이야기로, 플레이어는 그 중 대장인 '로우'를 조작하게 된다. 지리학자 매기 로빈슨과 의사 룻거 브링크를 이끌고 아틸라에 도착한 로우는 아틸라 소행성이 생각과 달리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다는걸 알게 되고 곧 외계 문명과 접촉하게 되는데.
내용 자체는 좀 무거운 편이다. 수위 자체는 자극적이진 않지만 죽음과 삶, 욕망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브링크가 욕망에 미쳐 날뛰는 부분 같은건 확실히 애들용은 아니다. 분위기 자체는 원숭이 섬 시리즈보다는 룸에 가깝다.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질 만큼 화려한 풀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에 비해 인게임은 그냥 평범한 90년대 도스 게임이다. 여타 루카스아츠사 게임처럼 SCUMM 엔진을 사용하며 2D + 부분적인 3D로 구성된 그래픽을 채용했다.
Esc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어서 당황할텐데, F5키를 누르면 메뉴가 뜬다. 황당하게도 메뉴에 헬프 옵션이 있지만 정작 F5키를 눌러야 한다는 건 바로 그 F5를 눌러 들어갈 수 있는 헬프 메뉴를 확인하기 전까진 게임상에서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재귀순환의 고통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라 플레이어들이 먼저 메뉴얼을 읽고 플레이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
알란 딘 포스터가 소설화하기도 했다.
1.1 한국 정발
동서게임채널을 통해 영문으로 정발했으며, 번들 CD경쟁시대에 PC Player라는 잡지를 통해 한글번역+풀 음성 버전이 번들로 제공되었다. 하지만 뜯어보니 대사는 오타와 오역 투성이에다 심지어는 음성과 자막의 대사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괴작이 되어 버렸다. 물론 잡지 구독자들은 공짜 게임이라고 군말없이 했겠지만(...)
예를 들어
- 어서 나와요, 꼬마들.
- 원문은 Come on out, kids. 당연히 진짜 꼬마를 지칭하는 게 아니다.
- 희망사항인가, 꿈꾸세요
- 원문은 You wish, In your dream. 꿈꾸세요가 아니라 꿈 깨시죠 (직역하자면 네 꿈에서나) 정도가 맞다.
- 우리 아가한테 잘해줘야 해요
- 위의 어서 나와요 꼬마들과 비슷한 직역.
- 날으는 돼지
- Flying pig. 우주 왕복선 탑재체인 핵폭탄의 애칭(?)인데 직역해서 웃기는 이름이 되어 버렸다.
이 모든 것을 게임 시작 5분 내에 들을 수 있다.
뒤로 가면 얼마나 더 가관이길래
2 배구 용어
배구 경기에서 상대 팀의 스파이크나 백어택을 받아 내는 리시브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