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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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45 리버레이터 월남전 에디션

Deer Gun. 혹은 Dear Gun(발음은 같다)총에게

  • 길이: 127mm (12.7cm)
  • 총신길이: 48mm (4.8cm)
  • 무게: 340g
  • 탄약: 9x19mm 파라블럼탄
  • 작동방식: 단발
  • 총구속도: 320m/s


제2차 세계대전 당시 FP45 리버레이터에 힘입은[1] CIA에서 리버레이터의 설계사상(?)을 이어받은 대량생산 대량투척을 목적으로 제작한 무기. 그렇지 않아도 단순하기 짝이 없던 리버레이터에서 한층 더 생산공정과 생김새가 단순화되었으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절대 무기로는 안보이는 기묘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물총처럼 생겼다.

월남전 때 미국은 리버레이터와 마찬가지로 이걸 대량으로 만들어서 북베트남에 비행기로 뿌렸다고 한다. 사용방법은 리버레이터와 같다. 반공 게릴라가 주워다가 이걸로 베트콩의 뒷통수를 친 다음 이미 쓴 디어건은 버리고 북베트남군의 무기를 노획해서 쓰면 된다. 역시 딱 한발만 쏠 수 있으며, 리버레이터에 비해서 장전법은 단순해져서 적어도 생산시간보다 장전시간이 더 긴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총신은 알루미늄, 총열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뭔가 총신과 총열의 재질이 서로 바뀐거 같은건 기분탓 돌려서 뺄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돌려 뺀다음 안에 9mm 총알을 넣고 → 해머를 당기고 → 안전핀을 뽑고 → 한발 쏘고 → 재장전하면 된다.

생산단가는 리버레이터의 약 2배정도였는데, 2배라고 해봤자 3.95달러밖에 안된다. 사실 거기다 물가상승률까지 생각해본다면 이거나 리버레이터나 실질적인 생산단가는 비슷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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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레이터와 마찬가지로 장전설명서와 총알 3발이 함께 드랍되었다.

전쟁 초반인 1964년, 약 1000정가량이 생산되어 사용되었는데 거기에는 꽤나 맹랑한 사실이 숨어있다. 이 총의 생산을 포함한 북베트남 내 반공게릴라 원조작전 자체가 기만작전이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엔 이미 북베트남에서 반공게릴라라 할 수 있을만한 세력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기에 아무 의미가 없었다. CIA는 이 총을 포함한 공작물자를 북베트남에 지속적으로 투하, 북베트남 정부의 불안감을 부추켜 내부 단속에 더 신경쓰도록 할 계획이었다. 다만 이러한 작전은 2차대전 직후 동유럽 반공게릴라들을 지원하기 위해 영국 SIS가 벌였던 기만 작전[2]을 토대로 하였기에 이미 공산정권 측도 눈치를 채고 있어서 큰 성과없이 끝나고 말았다. 게다가 100만정이나 생산된 리버레이터에 비해 생산량도 적고 남은 디어건은 미군의 베트남 철수와 함께 대부분 폐기되었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아져서 현재는 가격이 리버레이터보다 비싸다.

  1. 정작 리버레이터는 본디 목적지였던 유럽엔 거의 가지도 못하고 폐기 처분당한 실패작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애초에 리버레이터가 나왔을 때 영국에서 뿌려댄 게 스텐이니...
  2. 리버레이터를 포함한 물자를 저항세력이 없는 엉뚱한 지역에 투하, 소련군과 괴뢰정권이 간첩잡는다며 지역을 마구 들쑤시고 다니게 만들어 역으로 지역주민들이 반정부 세력화 되는 것을 시도했다. 상당한 성과가 있었으나 KGB의 간첩 사냥이 워낙 지독했기 때문에 50년 초까지 동유럽내 반소세력은 거의 전멸하거나 국외로 탈출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