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디워에 나오는 용과 부라퀴의 대립을 피규어화 한 물건.
개봉전에 나온 부라퀴 머리 피규어가 문제가 많아[1] 팬들은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아하듯 샘플이 매우 잘 나왔다. 그도 그럴것이, 저 샘플 원형을 제작한 원형사는 이쪽 분야에서는 꽤 이름이 높던 실력있는 사람.
#한 개 한개를 수작업으로 가공,채색해 제작한다는 공정과, 영구아트 직원이 직접 마무리한다는 걸 강조하며 표어로 내세웠고, 고급스러운 한정판 이미지로 300개만 한정 판매했다.
악평을 받는 영화의 평과는 별개로 샘플 자체가 상당히 멋지게 나왔기에 디워 팬 말고도 피규어 수집가들도 상당 수 구매하였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329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정생산된 300개가 모두 팔려 매진.
그러나 이 피규어는 수염의 재질 교체 등 자질구레한 이유로 여러번 발매 연기를 거듭해서, 비싼 값에 예약한 구매자들을 애타게 했다. 그래도 구매자들은 퀄리티만 상승한다면야 어느정도 기다리는 건 감수한다는[2] 대인배적인 태도로 기다렸는데 그 결과는...
2 실상
33만원짜리 공룡 완구.
이 피규어를 산 용자의 눈물. 실제로 발매된 양산품 피규어는 샘플과는 전혀 딴판인 처참한 물건으로, 기본적인 성의부터가 완전히 결여되어있는 물건이었다. 채색, 조형수준, 마무리 등등 모든 면에서 총체적 난국 초등학생들 찰흙 공예의 레벨이었으며, 발매 연기의 원인이었다던 용의 수염은 내구도를 핑계로 철사로 땜빵하는 비범함을 보여주었다.
원래 샘플보다 양산품의 퀄리티가 처참해지는건 이 바닥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이 피규어는 퀄리티 열화 정도가 도를 넘어선데다가, '한정판'이라는 표어와 수작업 과정,영구아트 직원의 마무리를 강조하는 등 고급 이미지를 강조했기에 더 웃음거리가 되었다.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원형사는 물론이고 영구아트, 판매사인 제나몰에서도 저런 퀄리티로 양산품이 나갔다는 걸 몰랐던 모양. 양산품 제작을 맡긴 외주제작사와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없었다고(...) 결국 총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부재가 불러온 참사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그러나 이딴 사신상스러운 퀄리티에 비해 판매량이 판매량인지라 워낙 인지도가 안습해서 웹상에서는 그다지 반향을 끌지 못했다.
후일담을 들어보면 저 처참한 피규어는 다행히도 환불해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