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킨

저 애처로운 눈빛을 보라

Deekin Scalesinger

네버윈터 나이츠에 나오는 동료중 하나. 코볼트 바드다.

다른 코볼트들이 화이트 드래곤 밑에서 뼈를 갉아 먹을 때, 혼자 위대한 서사시를 구상하는 조금은 정신나간 코볼트다. 장래 희망이 위대한 영웅을 노래한 서사시를 만드는 것인데, 정작 자기 주변의 코볼트들이 영웅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낙심하고 있던 중 주인공과 만나 영웅적인 모험을 떠나게 된다.

첫 번째 확장팩 섀도 오브 언드렌타이드에서 첫 등장. 드래곤의 레어에서 거주하는 여러 코볼트 중 하나였다. 스토리 중간에 주인공이 화이트 드래곤을 죽여버리게 되는데, 그때 플레이어 일행으로 합류한다. 플레이어를 '대장'이라 부르고 잘 따른다.

두 번째 확장팩 호드 오브 언더다크에서도 등장. 초반에 유일한 동료로까지 신분 상승(?)했으며, 무대가 언더다크로 바뀌면서 다른 동료들은 모두 퇴장하고 새로운 동료가 등장하는데,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함께 한다. 게다가 그 충성도 아주 확고해서 핸치맨 중 유일하게 메피스토 펠레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

아주 유쾌한 동료. 말투도 귀엽고 하는 짓도 귀엽다. 3인칭화도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인 다른 동료들과 달리 혼자서 재잘재잘 잘 놀면서 플레이어를 즐겁게 한다. 게다가 여러모로 나사빠진 행동을 자주하는데, 매우 귀여울 뿐만 아니라 훌륭한 개그캐릭터... 아무 이유도 없이 갈굴 수도 있고, 대장이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호칭으로 바꿔 부르라고 명령할 수도 있다. 만약 주인공이 여자라면 묘하게 SM적인 주종관계가 되어버린다. 근데, '니가 알아서 생각해봐'를 선택하면 플레이어를 천한 레이디/천한 남자라고 부른다(...). 참고로 중간에 대화를 걸어서 노래를 한 곡 불러달라고 하면 ,'We are be DOOMed! DOOM! DOOM! DOOM!' 하는 노래를 부른다. 알고하는 말인지... 어려운 말은 못 알아듣는 듯. 근데 직업이 바드이다보니 클래스 빨로 지식스킬은 주인공 따위 그냥 발라버린다.

이런 캐릭터성으로 인기가 매우 많고, 후속작들에 꼬박꼬박 출연하게 된 인기 캐릭터.

섀도 오브 언드렌타이드에서는 로그로, 호드 오브 언더다크에서는 레드 드래곤 디사이플로 전직할 수 있다. 아마 그 시작은 화이트 드래곤의 영향이 조금 있었던 듯. 대화에 따르면 화이트 드래곤이 말하길 디킨에겐 드래곤의 힘이 미묘하게 있다고 언급한다. 덕분에 후반으로 갈수록 코볼트 주제에 피통이 장난이 아니다(...).

아마 포가튼 렐름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코볼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네버윈터 나이츠2에서도 등장하는데, 처음 만날때는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줄 뿐 따로 동료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2부 후반부터 크로스로드 킵에 상점 건물을 지어주면 좋아라고 장사하러 온다. 자신은 여행하다 우연히 주은 물건들을 바닥에 놓고 쉬고 있었더니 사람들이 돈을 놓고 가져가서(그걸 들고 다니느라 아팠던 등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는 언급도 나온다.) 상인이 되었다고는 하는데... 기본 5만골이 넘는 매직 아이템들만 가득하다... 얘 뭐야...

여기선 레드 드래곤 디사이플로 전직은 안하거나 그 직업은 7 레벨 정도까지만 올린 모양. 다만 석상이야기를 하는 것을 봐서 섀도 오브 언드렌타이드에서 주인공에게 합류해서, 언더다크 이야기가 나온 것까지 감안하면 호드 오브 언더다크에서 최소한 드로우 분쟁까진 함께한 모양. 게다가 구석이긴 하지만 네버윈터에 멀쩡히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볼때 '대장'과 함께 명성이 있긴 한 듯 하다. 안 그랬으면 코볼트를 네버윈터 시내에 들여보낼 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정작 자기가 쓴 책을 찾기 힘들고 쓰레기더미에서나 간간히 발견된다는 얘기를 하는 걸로 보면 책은 잘 안 팔린 듯. 그런데 언더다크에서 주인공이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디킨의 책을 보면 설명으로 잘 팔려서 가끔 모르는 귀족이 당신에게 아는 척을 하기도 합니다라고도 하고 디킨과 대화해보면 본인이 다이아몬드 패키지인지 여러 바리에이션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고 한다. 전작과 시간차이가 10년이라 그런듯. 아니면 너무 잘 팔려서 찾기 힘들고 잘 버리지 않아서 쓰레기더미에서 가끔 발견되는 것일 수도 있다. 네버윈터 나이츠 2에 등장하는 노움 바드 '그로브나'도 그를 알아보며 자신이 디킨을 만나보고 싶었다며 반가워한다. 거기다 성격이 4차원적인게 똑같아서 디킨이 화살에 맞은 뚱뚱한 노움의 이야기를 주제로 해괴한 노래를 부를 때 이를 진지하게 감상하고 즐거워하기도(...) 한다.

또 제히르의 폭풍에도 출연하는 포가튼 렐름의 유명 바드 '볼로'를 '돈 몇 푼 받으려고 책을 쓰는 작가'라며 디스하는 비범한 모습을 보인다. 사실 바드 레벨만 따지면 HoU때의 디킨이 볼로보다 더 높다그러면서 그런 일은 디킨같이 고귀한 아티스트가 할 일이 아니라고(...) 한다.

진명은 익실리아 더 스케일싱어(Ixthyria the Scalesinger), 진명을 듣는 데 필요한 가격은 200,000 gp. Scalesinger가 진명에까지 붙어있는 것을 보면 음유시인이 될 운명이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