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코운티시리터

1 목차

거울전쟁 시리즈에 등장하는 흑마술파의 주요 인물. 고르굴 태생의 연금술사로, 흑마술파 등장인물 중 리네크로 힐 유령도시 사건(악령군 배경) 당시 51세, 쿨구레루 데스모네가 돌아왔을 때 53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이었다. 쿨구레루 데스모네가 처음 흑마술파를 창시할 당시 창시자 중 한명으로 흑마술파의 2인자나 다름 없는 존재였다.[1]

2 작중 행적

2.1 본편 이전

고르굴 연금술연구소 소장으로 저명한 연금술사였다. 또한 고르굴의 마법교육기관인 '프로미테레 아카데미'의 연금술 과목 지도교사로도 활동했던 실력있는 연금술사였다. 평범한 노마술사로 인생을 마감할 수 있던 그의 인생은 마법에 천부적인 능력을 소유한 한 소녀를 만나면서 바뀌기 시작한다. 그 운명적인 만남으로 알게 된 소녀가 희대의 흑마술사 '쿨구레루 데스모네'였다.

쿨구레루 데스모네의 연금술 스승으로 만나면서 라미레스 코운티시리터는 점차 깊게 그녀의 인생에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부모가 추방되어 천애고아나 다름없던 데스모네를 교장이며 그녀의 또다른 스승인 '하스프 캘러'와[2]함께 돌보면서 그녀의 삶과 깊이 관계를 맺고 데스모네에게 물적, 심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었다. 데스모네 역시 마법사 생활을 하면서 적지 않은 부분을 그의 도움을 받으면서 양아버지와 딸의 관계처럼 점차 의지하게 된다.

2.2 거울전쟁 : 악령군

데스모네가 소들린의 음모로 인해 정신붕괴를 일으키고 결국 막강한 흑마술의 힘으로 고르굴을 장악하기 시작하자, 라미레스는 마치 홀린 듯이 그녀와의 협력을 맹세하고 그녀가 가는 길의 마지막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하며 흑마술파를 창시한다. 그 후 데스모네의 가장 가까운 참모로써 활약하며 특히 재정과 군사고문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정신붕괴 당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데스모네에게 코운티시리터는 유일하게 그녀의 모든 고민과 생각, 이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동안 쌓였던 정 때문이기도 하고, 그녀의 삶을 쭉 지켜본 그가 협력을 하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이상한 일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코운티시리터는 패로힐의 어두운 역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그녀의 몸 속에 흐르는 '저주받은 피' 그리고 데스모네의 조상 '쿨구레루 카라노로드'와 그 후계자인 데스모네 그리고 패로힐의 운명에 대한 호기심 또한 가득했다.[3]

코운티시리터가 가장 두각을 보였던 부분은 흑마술파를 단순한 데스모네와 몇명의 마술사들의 집단이 아닌 하나의 군사 세력으로써 여러 세력들을 포섭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흑마술파는 기본적으로 여러 도시의 지하세력들을 규합함으로써 그 세력을 키웠는데, 그 대상은 단순한 마술사들 뿐 아니라 도둑, 흑기사 등 전력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세력들을 포함하는 것이었다.[4] 데스모네가 필요한 힘을 이야기하면 필요한 세력들을 찾아 이를 포섭하는 전형적인 참모마술사가 그의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고르굴 장로회의 일원이며, 저명한 연금술사로써 넓은 인맥으로 다양한 세력들을 포섭하는 능력은 당시 주요 인물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자우버라케의 환술사들과 라스필계열의 몇몇 연금술사[5], 마싱가나의 흑기사, 모스켓의 도둑과 마녀 등 원래 미미한 음지의 세력들을 규합하여 통일된 질서를 만드는 군대로 만든 것이다. 게다가 미르 공략전 당시 갈라타델 타워를 수호하던 드래곤들을 정리하기 위해 그들과 계약을 맺은 프레이드의 소환사들을 동원했을 때, 단순히 드래곤 해산으로만 끝난 것이 아니라 꼼짝없이 소환사들을 흑마술파에 협력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음모와 계략을 꾸민 것도 코운티시리터였다.

미르를 넘어가 아리에니르 등 동부대륙을 상당수 점령한 데스모네는 얼마 안있어 자신의 선조가 갈구했던 갈라타델 미러의 연구를 위해 빛의 섬으로 떠나게 되고, 라미레스 코운티시리터는 리루아 힐리와 함께 카라드 하트세어 사망 직후 온 잠시간의 평화와 소강상태 동안 흑마술파의 지휘권을 인수받고 데스모네의 부재동안 흑마술파를 유지하는 일을 맡는다.[6]

3 거울전쟁: 은의여인

빛의 섬에서 연구를 끝내고 귀환한 쿨구레루 데스모네와 툴핀 래리일행을 마중 나오는 것으로 간만에 등장을 한다. 그후로, 안텐스 타워에 쿨구레루 데스모네와 툴핀 래리가 들어가자, 그때 갑자기 마싱가나의 마기사들이 와서 흑마술파의 쿨구레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라미레스는 '현재 쿨구레루님은 안텐스 타워에 들어가셔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까진 자신들도 협력하겠다며, 마기사(마기술사 혹은 마기기사라고도 한다)들의 리더인 카인 제틀링은 말했고, 그후에 라미레스와 협력하여 안텐스 타워주위의 악령군을 격퇴했다. 그리고, 마기사들의 가입조건인 마싱가나의 악령군격퇴를 위해 쿨구레루가 출정한 동안에 흑마술파의 영역관리를 맡았는데, 그 때 갑자기 '구속과 해방의 마술사' 네인 피리스가 흑마술파를 공격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라미레스는 이를 막아며, 이자비에게도 도움을 요청해 그와 힘을 합쳐서 네인 피리스의 인첸터들을 몰아냈다. 차후, 네인 피리스가 해방부대를 등지고, 흑마술파에 가담하려고 비밀리에 쿨구레루와 접촉하려고 할 때 쿨구레루를 보좌했으며, 안텐스 타워에 쿨구레루가 자신의 복제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들어갈 때, 이자비, 툴핀 래리와 함께 같이 들어갔다. 안텐스타워에 들어가서 볼일을 마친후, 쿨구레루의 복제들과 함께 귀환했으며, 이때 4인방은 여러가지 대화를 나눴가. 당시, 쿨구레루가 말하길 '아무나 거울에 투영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라미레스, 이자비, 툴핀래리같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 정도만 가능하다'는 것을 밝혔다. 그 후에는, 쿨구레루와 함께 벨리프 쇼링의 화형식에 참관하여, 벨리프를 구하려는 소들린의 군대와 엔젤나이트 글렌주드를 격퇴하는데 협력했다. 화형식 이후에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4 거울전쟁: 신성부활

라미레스의 후손인 것으로 보이는 '라미레스 크렘바이'가 프레이드일대의 흑마술파야영지인 철혈야영지의 장으로 주둔하고 있다. 그녀가 다 알고 고의로 그러는 것인지 아닌지는 알수없지만, 여왕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흑마술파의 탈영병들을 잡아다가, 워크로우에게 넘겨서 고렘재료로 쓴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만, 흑마술파 주인공에게는 주인공이 붙잡아온 탈영병은 워크로우에서 군기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1. 다만, 환술사 리루아 힐리가 합류한 이후 그녀의 지위와 환술사들이 흑마술파내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높았고(나이가 어린데도 라미레스가 그녀에게 존대를 하는 반면 그녀는 라미레스에게 거의 반말을 했다)쿨구레루가 빛의 섬으로 떠날때도 두사람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을 보면 같은 흑마술파의 2인자라도 실질적인 지위는 그녀가 좀 더 높았다고 볼 수 있다.
  2. 정확히 말하자면, 마법스승은 하스프 캘러, 라미레스는 연금술 스승이었다. 데스모네의 삶에 매료되어(정확히 말하자면 마술사로써의 그녀에 대한 학구적인 호기심이었지만) 그녀와 같은 길을 가게 된 코운티시리터와 달리, 하스프 캘러는 소들린과의 뒷거래를 주도하며 종국에는 데스모네를 제거하려하는 등 그녀와 대립하고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된다(정확히 말하자면, 리네크로힐 탐사대 소들린 대표 지마 데콘에게 '쿨구레루가 소들린과 고르굴이 결정한 리네크로힐의 처리에 협력하면 살려두고, 이에 동참하기를 거부한다면 죽여라'는 의사를 통보했던 것으로 보인다. 쿨구레루는 '리네크로힐의 처리는 리네크로힐 생존자들에게 맡겨야 된다'면서 이에 동참하기를 거부했고, 이때문에 지마 데콘에게 목숨을 위협받으면서 저주받은 피가 각성하게 되었다).
  3. 은의 여인에서 개인적인 소망이 더욱 강렬하게 드러난다. 은의 여인쯤 오게되면 코운티시리터는 흑마술과 흑마술파의 이상 자체를 추구하기보다 데스모네에게 협력하고 그 과정 속에서 바뀌어가는 패로힐의 역사와 데스모네의 인생과 운명에 쭉 주목한다. 클릭 시 대사 중 '저 여자애의 마지막이 궁금하단 말이야'라고 대놓고 자신의 욕망을 인증해버린다.
  4. 다만 흑기사와 환술사는 쿨구레루가 직접가서 포섭했으며 소들린일대를 포함해 여러지역에 있었던 흑전사들이 어떻게 합류했는진 알 수 없다.
  5. 라스필은 리네크로 힐 탐사대 중 자우버라케의 대표로 활동했다. 원래 자우버라케의 주류세력인 연금술사이긴 했지만, 당시 의원직에서 실각하여 힘을 잃은 상태였다. 한편 라스필은 흑마술의 원천인 젬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고, 지하의 환술사 조합과도 연줄이 있었고, 코운티시리터 역시 그녀의 지인이었다. 라스필로써는 코운티시리터의 제안을 받아들여도 손해 볼 것이 없었다. 실제로 리루아 힐리의 쿠데타 이후 힐리가 데스모네의 참모로 활동하면서 명목상이긴 하나 자우버라케의 최고 지도자는 라스필이 된다.
  6. 이때 실질적으론 그보다 윗서열이었던 환술사 리루아 힐리는 데스모네가 돌아오기 직전 흑마술파의 지휘권을 코운티시리터에 모두 양도하고 여행을 떠난다. 그녀가 은의 여인에서 등장하지 않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