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러브시노 3권 스크린샷
시노하라 중공업[1]이란 서클에서 만든 러브히나의 에로 동인지.
귀여운 그림체이며, 시리즈물로 여러권이 나왔다.
러브 히나가 한창 인기를 끌 당시, 국내 인터넷 환경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일본 현지 사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 물건이 넷상에 유포되자 일본의 동인 시장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던 당시의 러브히나 팬 사이트들은 난리가 났으며, 급기야 팬사이트중 꽤 큰 규모였던 한곳은 직격타에 박살나 버렸다.
2 사건 경과
국내 러브히나 팬사이트중 상당한 크기(당시 야후 검색순위 1위에 자료가 많았음)인 곳의 이미지 게시판에 러브히나의 18금 동인지 1권 전체 분량이 올라와 버렸다. 당시 사이트의 활동 연령층이 중학생~고등학생이었던 점과 에로 동인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던 시절이라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
오래가지 않아서 지워졌으나 이후 러브히나 18금 동인지 표지들을 모은 그림이 올라오는 등 팬사이트는 무차별적으로 18금 동인지에 폭격당하고 결국 문을 닫게 되어 버렸다. 이후 1년 넘게 리뉴얼 준비에 들어가다 부활했으나 해당 사이트의 회원들은 뿔뿔히 흩어진 뒤라 결국 완전히 폐쇄하게 되었다.
당시 올라왔던 동인지는 러브 시노가 아니었다. 하지만 동인지에 대한 지식은 커녕 일본어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터라 러브히나 동인지=러브 시노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되었다.
하여간 그곳에 올라왔던 18금 자료들은 다른 러브 히나 팬 사이트에도 확산되어 거의 모든 러브 히나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에 대한 게시글이 올라오곤 했고, 대체로 "남의 만화를 더럽혀 돈벌이로 쓰는 돼먹지 못한 놈들"같은 도덕적인 비난글이 쇄도하였다. 이런 경향은 과거 하이텔이 존재하던 시절에 있었던 "아앗 여신님(국내판 오! 나의 여신님)"의 에로물인 IF에 대한 반응과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만약 현재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달려라즐기거나, 태연하게 시시하다고 평하거나, 삭제하거나 하는 의연한 대응을 했겠지만 당시로서는 일종의 컬쳐 쇼크였기 때문에 이런 처참한 결과가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점점 더 하드한 동인지에 탐닉하는 요즘의 청춘오덕들과 비교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사건이다.(…) 나무위키 이용자들은 이 동인지 항목을 보면서 잊혀져가는 90년대의 순수한 마음을 되살려 보는 것은 어떨지?
-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에 나오는 기업 이름에서 따 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