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컴퓨터 그래픽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지겹게 봤을 이 그림의 주인공.
Lena Söderberg. 1951년 3월 31일생.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은 '인터넷의 영부인(First Lady of the Internet)'
스웨덴 태생으로, 플레이보이지로 처음 데뷔한 누드 사진 모델이다. 이사람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플레이보이 모델로써가 아닌 컴퓨터 그래픽 학도들이 그 사진을 영상편집용 샘플로 자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미지 처리, 압축 알고리즘을 시험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준 시험 영상(Standard test image)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래픽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말 그대로 정말 지겹게 보면서 코드 짜고 테스트 하던 사진의 주인공이다.
이 사진은 플레이보이지 1972년 11월호에 센터폴드(Centerfold)[1]로, Lenna Sjööblom이라는 가명[2]으로 실렸다. 처음으로 이미지 프로세싱에 쓰인 것은 73년 쯤이라고 하는데, 처음으로 레나를 사용한 사람이 누군지는 알 수 없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플레이보이지의 사진작가였던 와이트 후커(Dwight Hooker)다. 실제 사진은 저렇게 얼굴만 나오지 않고 전신이 모두 나와 있는데, 플레이보이의 특성상 당연히 누드사진이다. 그것도 보통 사진이 아니라 플레이보이 1972년 11월호의 메인 모델이었으니.... 그러나 포르노 수준까지는 아니고, 가릴 데는 다 가리고 엉덩이 노출에 유두 하나만 약간 노출한 정도의 소프트한(...) 사진이다. 별도의 웹 사이트도 개설되어 있는데, 여기서 전신 사진을 볼 수 있다.
왜 하필 레나인가에 대해서 글을 쓴 데이비드 먼슨(David C. Munson)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레나 소더버그의 사진은 단순한 부분부터 복잡한 디테일이 있는 부분까지 분포가 매우 고르고, 사진의 질감이 좋고, 명암대비가 매우 뚜렷한 '잘 나온' 사진이기도 하고, 두번째로 레나는 섹시하니까(...) 이 사진을 보고 컴퓨터 그래픽을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이유도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섹스, 폭탄, 그리고 햄버거"에 따르면 초기 이미지 처리 기술 개발 중에 그래픽 처리 시험용 샘플로 사용할 이미지 중에 하나였다는데(고르던 사람이 상점에서 우연히 본 게 마음에 들어서라고), 다른 사진들도 실험하기에 좋은 이미지였지만 개발자들이 이 사진만 사용한 결과라고 한다. 이것만 사용한 이유는 물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파일:9ImMXYT.jpg
결국 간접적이지만 현대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기도 해서, 1997년에 개최된 IS&T 50주년 기념 학회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되기도 했다. 사진은 97년 학회에서 자신의 사진을 보고 있는 40대의 레나 소더버그. 참고로 이때 "이사람들 수십년동안 맨날 똑같은 제 사진만 보느라 지겨웠겠어요" 라는 멘트를 날리기도(...). 불행히도 2013년 현재의 그래픽 학도들도 70년대 레나의 사진을 매일 보고있다. 정작 본인은 사진의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해서 조사해본 사람들이 알려주기 전에는 이런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전문 모델이 아니라 미국에 잠깐 놀러 가는 식으로 갔다가 알바 하는 느낌으로 누드 모델로 잠시 일하고 스웨덴에 돌아가 미국에 있던 일과 아무 연관이 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비록 나이 든 다음이지만 그 유명한 사진의 본인이 나타났다는 말에 관련 업계 사람들 모두 꽤 흥분했었다고...
ICIP 2015 학회에 참석하였다. 관련기사
파일:Icip 2005 lenna.jpg
ICIP 2015에서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