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벨리아 색빌배긴스

Lobelia Sackville-Baggins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나온 로벨리아(젊은 시절).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나온 로벨리아(노년).
John_Howe_-_Mistress_Lobelia.jpg
존 하우(John Howe)가 그린 로벨리아 마님(Mistress Lobelia)

"이 더러운 도둑놈들아, 샤르키란 놈 꺼져버리라고 해라!" (I’ll give you Sharkey, you dirty thieving ruffians!)
by 마을을 엉망으로 만드는 불한당들에게 우산을 휘두르며 항의하는 로벨리아.[1]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
빌보 배긴스의 친척인 색빌배긴스(Sackville-Baggins=자룻골 골목쟁이) 집안의 연장자로 툭 집안의 피가 반쯤 섞인 빌보를 탐탁치 않게 보고 있고 백엔드를 차지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호빗 엔딩에서 빌보가 샤이어에 돌아왔을 당시 백엔드를 포함해 경매로 내놓은 가구들을 사들이고 있었으며 빌보가 돌아와서 경매가 무효 처리되자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고 한다.[2]

빌보도 그녀를 매우 싫어했는데, 길을 걷다 멀리서 마주 걸어오는걸 발견하자 마주치는걸 피하기 위해 반지를 낄 정도 (...).
이후 아들인 오소 색빌배긴스가 죽고 손자인 로소가 장성했는데도 빌보는 아직까지 정정하다는 사실에 불만이 폭발 직전까지 갔다가 빌보가 111살 생일 잔치 때 자취를 감추자 기회라는 듯 백엔드의 주인이 된 프로도에게 백엔드를 내놓으라는 요구를 해댄다. 단순히 집만 내놓으라는게 아니고 빌보가 작별선물로 은수저 세트를 줬는데도[3] 집안을 돌아다니며 각종 귀중품들을 챙겼다(...).

하지만 프로도 역시 빌보처럼 도저히 늙지 않았고[4] 본인이 빌보와의 추억이 살아있는 백엔드를 팔 생각도 없었기에 매번 무산되기만을 반복했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주변 정리를 위해 프로도가 백엔드를 매각하자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환희하며 가족들과 함께 눌러앉는다. 한마디로 흔한 무개념 민폐 아줌마....... 동네 사람들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프로도가 로벨리아에게 백엔드를 팔 리가 없으니 재산 말아먹고 도망치는 거라고 수군댔던 것에서, 두 집안의 관계를 알 수 있을것이다.

이후 4명의 호빗들이 샤이어로 돌아왔을 땐 행방이 묘연했지만 사태가 수습된 이후 사루만에 의해 감금되어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백엔드와 샤이어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사루만의 부하들에게 항의했다가 잡혀갔다고 하며, 그녀는 평소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그녀의 용기는 모두가 인정했다. 해방된 직후 손자가 사루만 일당의 손에 죽었다는 것(정확히는 굶주린 그리마에게 '먹혔다'는 것)을 알고 크게 슬퍼했으며, 백엔드를 도로 프로도에게 돌려준 뒤[5] 그 동안 고통을 겪었던 다른 호빗들에게 자기 재산을 기부했다고 한다. 그 후 얼마 안 있어 숨을 거두었다.프로도는 이에 크게 감동을 받았으며, 책에서는 두 가문의 기나긴 싸움이 끝났다고 표현되었다.


  1. 위의 존 하우가 그린 그림이 바로 이 순간을 그린 것이다, 번역은 '씨앗을 뿌리는 사람'.
  2. 이미 팔려나간 물건들은 빌보가 한 집 한 집 방문해가며 도로 사갔는데 색빌배긴스 집안만은 입 싹 닦고 아무것도 없는 척을 했다고 한다.
  3. 과거 모험을 나간 사이 빌보의 은식기는 전부 싹 긁어갔던것에 대한 비꼼의 표시도 있다
  4. 영화에선 프로도가 빌보에게 반지를 상속받은 얼마 안 되어 바로 여행을 떠나지만 소설에서 프로도는 50대가 될 때까지 20년동안 샤이어에서 지냈다.
  5. 로소가 죽은 백엔드에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