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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탑의 등장인물.
키릴로차 르 반이 드라니라바티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 중 한 명. 왕좌 법원의 수석 재판장인 크레드니에 백작의 막내 아들로, 개구쟁이에 짓궂은 성격이 특징이다. 애칭은 롬디. 밝은 블론드 고수머리에 연한 청록색 눈동자, 장난기로 가득한 입매를 가지고 있다.
이스카시안 아미냑이나 앙리오트 마르셀리안 페레올처럼 공부에는 별 뜻이 없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기 위해 유학을 떠난 경우이다. 수업시간에도 제대로 집중을 하지 않는지 수업시간에 적은 '제멋대로 평가 쪽지'가 그의 이름을 인기 절정으로 끌어올렸다고.
멜헬디 학원에서 클라리몽드 프랑슈콘느를 보고 첫눈에 반했지만 곧 그녀는 키릴로차의 애인이 되었다. 이 때 감정이 격해졌는지 평민(=키릴로차)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평소 키릴의 친구들 모두 친구의 신분을 문제삼지 않았고[1], 특히 그가 귀족이지만 작위나 명예 같은 데 별로 관심이 없고 자존심도 그리 높지 않은 것을 생각해 볼 때 확실히 이례적인 일. 물론 프란디에와 일츠 덕분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사과했을 뿐 아니라, 키릴로차와 클라리몽드의 관계를 확실히 인정했다. 그 후로 클라리몽드와 불편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게 되긴 했지만.
19세 때 귀족들이 왕위 계승권을 두고 공주파와 왕자파로 분열하고 그의 아버지가 속해 있던 공주파가 승리함에 따라 남작 작위를 받았다. 그가 받은 첫 임무는 무려 친구들을 추적해서 죽이는 것. 물론 모든 것은 롬디오도 자신과 똑같이 손에 피를 묻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빠져들게 하려는 일츠가 미리 손을 써둔 것이었지만 롬디오는 알지 못 했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저주하며 결국 프란디에를 자기 손으로 죽이고 한동안 악몽에 시달리며 피폐한 생활을 해야 했다.
그 때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와서 이제 키릴이 옆에 없는 클라리몽드의 사랑을 얻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 듯하다. 거의 10년 가까이 한 사람을 짝사랑하고 있는 그를 보면 이제 징하기도.(...)
키릴이 돌아와 복수를 할 때, 아마 롬디오도 일츠나 칼드보다는 가볍겠지만 죄값을 받을 듯하다.- ↑ 특히 아무리 세력가라도 앙리오트와 일츠 역시 평민이었다. 여섯 친구들 중 무려 절반이 평민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