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틱 돈

루나틱 돈 The 3rd Book 커버 이미지

루나틱 돈(Lunatic Dawn)은 아트딩크에서 개발한 RPG.

이 게임의 최대 특징은 무한한 자유도로, 게임의 스토리가 없다. 그냥 판타지 세상에서 살면서 돌아다니는 게 유일한 목적이자 플레이 방법이다. 물론 엔딩이 존재하긴 하지만 보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 삶과 모험 자체가 목적인 게임으로 일본 RPG 게임들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유도를 추구하는 게임이다.엘프랑 결혼 못할 정도의 자유도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할 수 있다. 경험을 쌓아서 최강자가 되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 국가의 왕이 된다거나, 결혼하여 아이를 갖거나-아이가 생기면 플레이어 캐릭터가 나이를 먹거나 전투 중 죽었을 때 이어서 할 수 있다- 희귀한 아이템을 모으거나, 심지어 계속 악행을 저질러서 정말 답이 없는 사악한 악당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점들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1편의 경우 게임을 시작하면서 플레이할 세계를 즉석에서 생성했기 때문에 PC-98의 하드 디스크 용량이 그리 많지도 않았고 대부분 유저들은 하드디스크를 잘 쓰지 않았던 시절에도 인스톨로 6MB, 여유공간 14MB 이상을 요구하는 당시로써는 꽤 파격적인 스펙을 자랑했다.

게임의 자유도만으로 치면 울티마 시리즈와 맞먹을 정도로 대단하지만, 그에 반해서 스토리가 없다는 건 플레이어에 따라 결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단 울티마와는 그 방향성이 다르다. 울티마 시리즈의 자유도는 유기적인 연계 및 행동의 제약이 적었으며, 루나틱돈은 게임을 즐기는 모험의 방향성이 다양하다 할 수 있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를 위시한 D&D 계열의 CRPG들이나 폴아웃 시리즈 등은 게임 다방면에 걸친 자유성을 크게 높였으며 현재의 엘더스크롤 시리즈 즈음에 이르러 개체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부분 국내 게이머들은 루나틱 돈 : 전설의 항해를 가장 높게 치는 듯 하다.

전설의 항해의 자유도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파티를 맻고 난 후 던전에서 파티원이 죽으면 살릴것인지 그대로 인장할것인지 정할수 있다. 살릴경우 초보자들이 생각하기엔 조금 많은 돈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인장할경우에도 그냥 버리는지 무덤을 만들어 주는지 결정할수 있다. 물론 죽은자의 물품도 뺏을수 있는데 이 경우 다른 살아있는 파티원이 이 장면을 보고 파티를 떠날수도 있다. 한 파티원에게 잘 보였다면 파티를 맻어 던전을 돌던 중 자신이 죽더라도 보통은 게임오버지만 그 파티원이 자기를 살려줄수도 있다.(대략 6개월의 시간이 흐른다.) 자신이 죽으면 화면이 깜깜해 지지만 "000 내가 살려줄께!"라며 메세지가 뜨면서 부활하게 된다. 그런 일을 겪게 되면 감정이입이 심화되어,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살려준 그 파티원을 죽게 내버려두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가게 된다. 참고로 살아있는 채로 생일을 보내지 않으면 나이를 먹지 않는다. 결혼한 배우자의 생일이 가까워질 즈음에 죽여놓고 생일이 지난 후에 부활시키면 평생 나이를 먹지 않은 부인도 가능하다. 부활 재료 구하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단점은 전투가 너무 잦고 그 전투가 짜증난다는 것이다. 전투는 파이널 판타지 식으로 이동중에 랜덤으로 적과 부딛치면 자동으로 전투가 발생하는데, 한도시에서 의뢰를 받고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전투가 너무 자주 일어난다. 그런데 그 전투가 금방 끝나는게 아니라 파랜드 택틱스 식으로 택틱스 전투가 일어나는데 시간 자체가 오래 걸린다. 전투 애니메이션을 생략할 수 없는데다 행동 하나 하나에 대사까지 있는데 스킵조차 안된다. 전투중에 동료가 죽는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전투가 너무 자주 벌어지고 동료들이 자주 죽기 때문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입해서 그 동료를 부활시키는게 귀찮게 되서 그냥 버리고 이동을 계속하게 된다. 그러나 주인공을 부활시켜준 동료가 죽는다면?

2009년에 신 시리즈인 '루나틱 돈 The Book of Eternity'를 출시가 발표되었는데, 인터넷에서 과금 후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판매한다고 한다고 했으나 발매가 취소되었다.참고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