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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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네트웍스에서 만든 미디어 플레이어. RM, RMVB, RMHD 또는 RAM, RA 등의 확장자로 끝나는 리얼 플레이어 파일을 재생하는 기능이 있다.

예전에는 뭔가 특허라도 걸려있었는지 이 계통의 파일은 다른 동영상 플레이어로는 재생할 수 없었고, 오직 리얼 플레이어만 사용해야 했다. 대신에 리얼 플레이어는 다른 종류의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기능이 없었다.

현재 리얼 파일도 지원하는 플레이어가 늘어나고(코덱을 설치해야 하기도 하지만), 리얼 플레이어도 다른 동영상과 DVD를 재생할 수 있는 등 종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진화중이지만 너무 늦었다. 아이튠즈나 미디어플레이어에 밀려서 잘 쓰이지 않는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 보급 초기 많이 이용되었는데, 그 이유는 리얼 플레이어의 동영상 및 음악 코덱이 특히 매우 낮은 비트레이트에서 다른 코덱에 비해 성능이 좋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당시 다른 코덱은 대부분 파일 다운로드 내지 시디 등 배포형 매체 환경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트레이트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따라서 전화 접속 등 당시의 느린 인터넷 환경에서 특히 스트리밍 용으로 많이 이용되었고, ADSL 등으로 전환되는 환경에서도 초기에는 서버 측에서 대역폭을 절약해야 했기 때문에 입지가 충분하였다.

그러나 자신들의 성공에 자만을 하였는지, 처음에는 간단히 실행할수 있었던 리얼 플레이어 프로그램은 점점 크기가 커지면서 리소스를 엄청 잡아먹는 느려터진 프로그램이 되어 갔다. 삭제도 어쩐지 잘 안 되고, 왠지 리얼 플레이어로 재생이 안되는 파일까지 자동실행이 되도록 등록해버리기 때문에 점점 짜증나는 존재가 되어 갔다. 게다가 그 사이 다른 코덱들도 놀고 있지는 않았다. 거기다 설정이 저장이 안되는 버그도 있다. 결국 그런 삽질로 세계 최악의 기술 25개중에서 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1년경까지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용으로 많이 쓰였으며, 이후에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기반으로 대거 대체됐다. 영국 BBC의 경우 2007년경까지 써먹었다.[1]

결국 인터넷의 발달로 고화질 스트리밍도 별 문제가 없어지고 P2P의 발달로 대용량 동영상도 간단히 공유할 수 있게 되자, 점점 RM파일은 눈에 안 띄는 존재가 되어갔지만, 그래도 웹상으로 직접 배포하는데는 꾸준히 사용되었던 것같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외국에서는 꽤 쓰였다. 하지만 유튜브플래시를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 직접 동영상을 감상하는 시대가 되자 이젠 정말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오직 중국에서만 아직도 널리 쓰이고 있다.

2000년경 야동의 경우 RM파일인 경우가 꽤 많았다. AVI나 MPEG 파일로 변환하면 꽤나 용량이 뻥튀기가 된다. 게다가 화질은 RM때 그대로다.

RM파일을 혹시나 재생하고싶다면 Real Alternative[2]를 쓰자. 현재는 호환성 끝판왕 FFmpeg가 리얼미디어 포맷을 전부 지원해서 거의 문제가 없는 모양.

2016년 1월, 8K 재생 가능한 HD버전이 발표 되었다.
  1. 물론 2005년경부터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wma) 형식을 병용하다가 2010년경부터는 AAC 코덱 기반의 스트리밍이 추가 병행 중.
  2. 운영자가 없앴는지 404 Not Found 오류만 뜬다.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