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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 당시를 그린 그림.[1]
1 소개
Assassination of Abraham Lincoln
1865년 4월 15일에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사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일어난 대통령 암살 사건이다.
2 상세
2.1 대통령 납치 계획
존 윌크스 부스는 남부 출신의 인기 배우였고 링컨에게 극렬한 분노를 가진 사람이었다. 당초 부스의 목표는 링컨을 납치해 남군 포로와 맞교환하는 것이었다. 1865년 3월 4일에 열린 링컨 대통령의 제2기 취임식에 부스는 애인 루스 헤일의 도움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후에 부스는 "이 날에 링컨을 죽일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2] 링컨은 인기배우인 부스를 취임식 파티에 초청했지만 부스는 "링컨하고 같이 식사하느니 돼지랑 식사하는게 낫다"라면서 거절했다고 한다.
이후 3월 17일, 부스는 링컨 대통령이 캠벨 육군병원에서 연극 공연을 볼 예정이란 정보를 입수하고 워싱턴 털락에 있던 식당에 있다가 돌아오는 링컨을 납치하려고 했다. 그러나 링컨은 공연관람을 하지 않고 내셔널 호텔에서 140 인디애나 연대가 탈취한 남군 군기의 송정식에 참여해서 부스의 납치시도는 실패했다. 얄궂게도 부스가 내셔널 호텔로 돌아왔을 때 링컨과 대면했다(...).
4월 10일, 남군 총사령관 리 장군이 북군에 항복하면서 사실상 남북전쟁은 끝났다. 링컨을 납치해 남군 포로를 구해내고 남군의 위기를 해소하겠다던 부스의 계획도 허사가 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링컨 대통령은 연설에서 흑인의 참정권을 보장할 생각이 있다는 발언을 했고 부스는 이를 듣고 링컨과 몇몇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4월 14일, 부스는 조지 아트제로트[3]와 데이비드 헤롤드[4] 등의 몇몇 공모자들과 모여 링컨이 포드 극장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 날 링컨 대통령과 그랜트 장군, 그리고 국무장관 윌리엄 슈어드 등을 죽이기로 결정한다.
2.2 D-DAY : 대통령을 저격하라
그리고 예정대로 링컨이 포드 극장을 방문하게 되었다.[5] 근처 주점에 숨어있던 부스는 몰래 링컨의 뒤쪽으로 숨어들어가 총성이 들리지 않게끔 사람들이 웃는 장면에서 저격한다.[6]
저격 후 부스는 칼을 든 채 무대로 올라가 라틴어로 다음과 같이 외쳤다고 전해진다.
Sic semper tyrannis!(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될 것이다!)[7]
그 후 그는 헤롤드의 도움으로 버지니아로 도망쳤고[8][9] 4월 26일 한 헛간에서 연방군에게 포위된다. 헤롤드는 항복했지만 부스는 항복을 거부하여 결국 총격전이 벌어지게 되었고 그 결과 부스는 죽게 된다.
한편 링컨은 총격을 받은 다음날인 4월 15일 아침,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3 사건 이후
링컨은 남북 화합을 강조했기 때문에 링컨이 살아있을 때 남부는 수용소장 한 명만 빼고 관대한 대가를 치렀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북부에서는 "남부를 박살내야 한다!"는 급진파가 힘을 얻게 되었다.[10] 그 결과 남부는 1877년까지 군정 하에 놓였고[11] 이곳 사람들은 연방 공직 임명에서 무조건 배제되었으며, 심지어 북부인과 달리 충성 서약을 해야 참정권 등을 행사할 수 있는 등의 유래없는 대탄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남부 또한 링컨 암살 사건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처형 직전의 장면. 처형된 이는 사진 좌측부터 메리 슈레트(Mary Surratt), 루이스 파월(Lewis Powell), 조지 아트제로트(David Herold), 데이비드 헤롤드(George Atzerodt) |
링컨 암살음모자는 대부분 공개처형되었고 그중에는 암살 음모를 알고 있었고 회합 장소 제공과 여러 도움을 준 여관집 여주인도 포함되었다.[12] 미국 행형사에서 최초로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된 케이스.
여담으로 이때 사용된 데린저 권총은 회수되어 정부가 보관하고 있다가 포드 극장을 당시와 같이 복원하면서 전시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1997년 한 교도소의 제소자를 통해 전시된 권총이 오리지널이 아닌 복제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FBI는 조사를 시작하였고 1960년대에 도난당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여러가지 추적과 총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여러 조사와 비교를 해본 결과 총은 진품으로 나왔고 재소자의 말은 거짓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13]
4 음모론
1920년대에 국무장관 슈어드가 사실 암살의 배후라는 설과 창고에서 죽은 자는 부스가 아니라는 이론이 미국에서 돌았고 현대에도 많은 음모론자들이 이 학설을 믿고 있지만 사실상 신빙성은 없는 떡밥이다.[14][15]
그 외에도 남부연합 배후설, 조지 샌더스 배후설 등이 아직도 거론되긴 하나 모두 논파되었다.참고
5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미드 본즈에선 등장인물 실리 부스가 이 부스의 후손이란 설정으로 나온다.
역대 미국 대통령 암살범(미수범 포함)들에 대해 다룬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어쌔신에서도 중요한 사건으로 등장한다. 형식상 누가 주인공이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운 작품이나 굳이 따지자면 부스를 주인공으로 봐도 될 정도.
- ↑ 맨 왼쪽에서 뛰쳐 나가는 사람이 헨리 래스본 소령이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도망치는 부스를 막다가 칼에 여러차례 찔리는 중상을 입게 된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후일 정신병으로 사망한다.
- ↑ 물론 이건 자기 말이다. 의외로 부스 자신이 과대망상증 환자의 증상을 보인 걸 보면 신빙성은 얼마나 있을지.
- ↑ 이 사람은 이 날 부통령 앤드류 존슨을 납치해 죽일 기회를 가졌지만 쫄아서 결국 하지 못했고, 그 후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공모자들과 함께 교수형당하게 된다.
- ↑ 슈어드를 죽이기로 했던 자로 실패하고 도주 중 투항하게 된다. 그 뒤는 물론 교수형.
- ↑ 그랜트 장군은 아이들 졸업식을 핑계로 여기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사실 이건 변명이고 실제는 그랜트 부인이 영부인인 메리 토드 링컨을 아주 싫어해서 빠졌다는게 정설.
- ↑ 이때 좌석 출입구를 지키던 경찰관이 자리를 비운게 당시로서도 의문점. 후술할 슈어드 음모론에서 핵심적인 논제가 되었다. 링컨은 전쟁 중에는 연방보안관이나 육군 기병대의 호위를 받았지만 이 날은 호위가 워싱턴 시에서 파견된 경찰관 1명(...)이었다.
- ↑ 이것도 목격자마다 다르다. 라틴어로 외친 이유는 그가 연극배우였기 때문에 셰익스피어 극의 한 장면을 재연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 ↑ 바로 윗줄에서 부스가 외친 말은 버지니아 주의 표어.
- ↑ 이 와중에 부스를 치료해준 의사는 후일 불고지죄 혐의로 연방군에 체포된다.
- ↑ 실제로 이 때 부스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테러를 당했다고 전해진다.
- ↑ 독립 이후 미국 본토의 특정 지역이 군부의 지배를 받은 것은 이 시기가 유일하다.
- ↑ 정확하게는 암살단의 단원의 모친이다. 로버트 래드포드 감독의 영화 음모자가 그녀에 대한 재판을 다루고 있다.
- ↑ 거짓말을 한 이유는 추측컨데 복제품을 만들어 진품처럼 속여 팔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 ↑ 실제로 늙어 죽으면서 내가 사실 부스였다고 고백한 노인들이 미국에서는 40명이 넘는다고 한다.
- ↑ 슈어드 이외에 당시 육군장관이었던 에드윈 스텐턴도 배후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