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슬라임

드래곤 퀘스트의 몬스터.
드래곤 퀘스트3에 첫 등장.

바다에 사는 슬라임으로 슬라임과 같은 색이지만 소라껍질 모자를 쓰고 있다. 상당한 맷집을 자랑하는데다 스카라를 사용해서 자신의 물리 방어력을 올리므로 중반에 바다를 이동하다 만나면 굉장히 짜증난다. 메라미로 공략하는 것을 권장.

그 외엔 비중이 없던 몬스터였는데 드래곤 퀘스트6 DS판 리메이크에서 동료 몬스터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름은 마리린. 다른 슬라임들이 "괴롭히지 마 나는 착한 슬라임이야"라고 말하고 다니는 반면 마리린은 "나는 나쁜 마린 슬라임이야"라고 대놓고 말하고 다닌다. 왠지 쿨하다.

베호만(베호마 슬라임)과 친구인데 항상 베호만과 길이 엇갈려서 만날 수가 없다고 한다. 플레이 중간 중간 베호만을 찾아 모험을 떠나고 있는 마린 슬라임을 만날 수 있으며 나중엔 해저의 여관에서 숙박하고 있다. 나중에 플레이어가 베호만을 동료로 얻고 해저 여관으로 찾아가면 드디어 상봉을 하고 우정에 감동해 나쁜 슬라임을 그만두고 착한 슬라임이 되겠다며 동료가 된다.

...여기까진 별 상관이 없는데 드래곤 퀘스트6 리메이크에서 다른 인기 동료몬스터들이 다 잘린 마당에 왠지 얘만 덜렁 추가되어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냈다는 소리를 듣게된다. 거기다가 새로운 몬스터도 아니고 기존에 있었던, 그리고 인기도 없었던 슬라임이라 많은 유저들에게 달갑지 않은 시선을 사게된다. 똑같은 슬라임이라고 해도 버블 슬라임이나 슬라임 베스 같은 나름 인기있는 터줏대감들도 있는데 왜 하필 마린 슬라임이...

거기다가 마린 슬라임을 동료로 만들려면 베호만부터 동료로 해야되는데 이놈은 엇갈림 통신으로 꿈 교화 10회 or 엔딩 이후에 가능 이라는 조건으로 동료가 되므로 상당히 난해하다. 드퀘6는 엇갈림 통신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10명 모으기도 벅차다. 결국 엔딩 이후에나 베호만과 마리린을 동료로 할 수 있단 건데 그때쯤 가면 베호만은 모를까 마린 슬라임은 도통 쓸 일이 없다.

결국 나오자마자 드퀘 터줏팬들의 미움을 크게 사게 되었으며 현재는 마린 슬라임 (웃음)이라고 불리며 드퀘팬들 사이에서 비웃음용 개그 소재로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