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리석 무늬
Marbling. 일반적으로 대리석 무늬 장식을 가리킨다.
2 미술에서의 마블링
1번의 의미에서 따온 미술 기법 중 하나로, 유성물감 혹은 잉크등을 물에 떨어트린뒤 종이에 묻혀 나타낸 기법을 뜻한다.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의도적이기 보다는 좀 더 우연적인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다.
네일아트에도 워터마블이라는 기법이 있다. 매니큐어도 일종의 유성물감이니까.
3 육류에서의 마블링
의미는 1번에서 따왔다. 붉은 섬유를 가진 육류계통에서 나타나는 하얀 지방 패턴들을 가리키는 용어. 한국에서는 쇠고기의 마블링이 화려하게 장식된 고기를 좋아하지만, 한국보다 쇠고기 소비량이 압도적인 미국과 같은 경우만 해도 마블링이 적은 고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사실 마블링이란게 앞서 언급했듯이 말그대로 지방이기 때문에 마블링이 좋다=지방함량이 높다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등급이 높을수록 마블링이 많은 한국과 일본식의 쇠고기 등급은 꽤나 논란거리 중 하나이고, 최근에 와서는 여러모로 비판받고 있다. 아무래도 전문가의 의견보다 사회적 인식이나 맛에만 의존해서 등급을 정하고 상을 주는 탓에 국민들의 인식도 같이 안좋은 쪽으로 변화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축산업 스스로 나서서 이러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자정의 노력을 해야 이러한 현상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마블링에 대한 집착은 단순히 사람 몸에만 나쁜 것이 아니다. 사육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마블링을 늘리기 위해서는 소를 살찌워야 하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소의 건강은 무시한 채 막무가내식의 사육이 횡행하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필수 영양소까지 줄여가면서 지방 함량을 늘리는 악덕 축산업자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키워진 소는 시각장애를 가지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런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소들을 일반 소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것이 현실.